이번사고는 의무감 없는 운전자와 당황한 지하철관계자가 만들어낸 황당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전기,계장 분야에 실무 경험이 있는자로서 이번 대구 지하철 사고의 의문점을 말하고자 한다.
지하철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단전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실일까? 아니다. 거짓이다.
여기에서 도대체 어떤 전원차단기가 동작했다는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한다. 지금까지의 뉴스로 보아 전동차주행용전원과 역내설비용전원이 모두 차단되었다고 말했다.
이럴수가 ?....ㅠㅠ 사람을 죽일려고 작정한 놈들이다.
지하철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 전동차주행용 직류전원설비 : '전동차주행'을 위하여 직류전원을 사용하여 철로상부에 '+'선로와 철로 자체가 '-'선으로 작용하여 전원이 공급되는 설비
- 역내설비용 교류전원설비 : 역사 내에는 별도로 교류 전원이 공급되는 설비가 존재하여 전등, 전열, 기타의 부하에 전원을 공급되는 설비
로 분리되어져 있다. 이 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각각 별개로 구분되는 것이다.
지하철관계자는 이 두 전원공급장치의 차단기가 모두 차단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고를 더크게 하였다.
1. 연기가 발생할 경우 전동차주행용전원설비 차단기가 자동으로 전동차가 멈추도록 되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전동차 주행용 전원을 단순히 연기감지기에 의해 동작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
화재감지기는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가 있는데. 항상 이 두감지기를 동시에 설치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열감지기는 작동하자 않은 상태에서 연기를 감지하자 말자 전동차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면 그자리에서 질식되어 죽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이처럼 중요한 전동차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면 다른 곳에 있는 모든 전동차 까지도 그자리에 멈추고 만다. 그리고 주행용 전원을 차단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
2. 화재가 발생할 경우 전기케이블을 타고 번지기 때문에 전동차주행용 전원과 역내설비용 전원을 차단한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전기케이블을 타고 불이 번지는 경우는 과전류에 의해 케이블 속에 있는 구리선이 히팅(전기히터 처럼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참고로 케이블은 내화케이블을 사용하게 되어있다.
전동차주행용전원설비는 모두 불에타지 않는 철 종류로 설비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와는 무관하다. 또 역내설비용전원은 전선이 모두 전선관 속에 매입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와는 별관련이 없다.
과전류, 지락, 단락, 상불평형, 등에 대해서만 보호(차단기 트립)하도록 되어 있다. 어떤 경우라도 화재가 발생하였다고 해서 자동으로 단전을 되도록 설계하는 경우는 없다.(나는 보지를 못했다)
3. 이번 사고에서는 비상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화재감지설비는 작동하지 않았다, 이것은 지하철 관계자가 의도적으로 전동차주행용전원과 역내설비용전원을 차단했다는 의미이다.
4. 전동차 문은 공기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원이 차단이되더라도 밧데리의 전원만으로도 작동시킬수 있고 이미 충전되어 있는 공기탱크의 압력을 통해 문을 열수 있다. 운전자는 자기만 내리고 도망친 것이 틀림없다.
5. 주행용전원이 차단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전동차에는 비상용 밧데리 전원이 있고 문이닫고 여는 것은 운전자가 의지만 있다면 중행용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열수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남영역에서 지하서울역으로 진입할때 전동차는 무전원으로 운행한다. 하지만 전동차내에 전등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6. 환풍기의 경우 항상 예비용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예비용을 동작시켜서 빨리 공기를 순환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전원을 차단해버렸으니 이환풍기는 동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상황을 살펴보면...
전동차주행용 직류 공급설비의 차단기가 트립동작(자동전원차단)을 한다면 다른 모든 전동차가 정지한다. 그러나 다른 전동차들은 운행이 되었다. 다른 곳에서 운행하던 전동차가 운행중에 정지되었다는 뉴스를 듣지 못했다.
그리고 반대쪽 전동차는 트랩에 진입을 했기 때문에 더 확실히 알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최소한 반대쪽전동차(이하 2번전동차)가 트랩에 진입할때 까지는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먼저불이난전동차(이하 1번전동차)는 왜 문을 열지 않았을까?
그리고 2번전동차는 왜 문을 열지 않았을까?
1번전동차가 트랩에 진입하여 열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승객이 내리고 탔으며, 다시 열차문을 닫았을때 화재가 발생 했다. 이때 운전요원이 화재 발생을 몰랐다면 열차는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1번전동차는 출발하지 않았고 2번전동차가 트랩에 도착할때 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왜 그랬을까?
2번전동차는 전동차가 트랩에 도착했을 때 1번전동차에 불이 난것을 알았다면 그대로 다음역으로 통과를 하던지 즉각 전동차문을 열고 승객을 대피시켜야 했다. 그런데 왜 멈추었고 문을 열지 않은 것일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좋다... 백보 양보해서 살펴보자.
1번전동차가 트랩에 도착 --> 1번전동차 문을 연다 --> 1번전동차 승객 내리고 탄다 --> 2번전동차 트랩에 도착 --> 2번전동차 승객 내리고 탄다 --> 1번전통차 문을 닫는다 --> 1번전동차 화재 발생 --> 2번전동차 문을 닫는다 --> 전동차주행용 차단기 전원차단으로 전동차운행 불가능 및 문을 못열음, 역내설비용 전원차단으로 구내는 깜깜해짐 --> 승객 사상
이런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경우다. 왜냐하면 운전자에게 문을 열거나 출발할 시간도 없이 화재가 발생하자 마자 모든 전원을 차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사고는 의무감 없는 운전자와 당황한 지하철관계자가 만들어낸 황당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임호랑 저도 지하철 전원계통에 대해 아는데, 이분의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높군요. 이번 사건의 중요한 원인은 전원이 차단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지하철 문이 안 열리고, 인접한 지하철 차량도 멈춰섰으며, 승객들은 깜깜한 지하철에서 탈출구를 제대로 못찾았습니다. 제가 설명을 보태자면 갑자기 화재사고가 나자 이를 누전 등 전기에 의한 사고로 보고 급히 직류 및 교류 전원을 모두 차단해버렸고, 연기가 급속히 번지자 담당자들이 탈출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가정하에 당시 운전자와 전원담당자의 행적과 조치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2003/02/18
멋진신세계 낮에 MBC 에서도 생방송으로 스튜디오에 나왔던 기자가 <전원차단 시점> 을 가장 크게 문제 삼고 얘기를 했으며, 경찰 수사도 <전원차단 시점> 을 가장 강력히 주장하더군요. 그런데 밤9시 뉴스에서는 별로 얘기가 없는 듯 하더군요 2003/02/18
임호랑 대형피해가 발생한 나머지 과정은 다소 부수적인데, 인화성 재료가 사용된 경위와 케이블 등의 적정 규격 사용여부, 화재감지/예방/소화시설의 적절성 및 작동여부, 응급시 출입문 작동 용이성 및 안전설계, 화재시 지하 대피시설(승강계단 말고) 필요성 검토, 환기구 적절성 검토가 필요합니다. 2003/02/18
김하원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 정도 수준의 글이 신문사 게시판에 묻혀 있다는 점입니다. 각 언론들은 곁다리만 짚고 있고요. 본문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수준있는 과학적 소양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 과학과 공학 쪽으로 말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우리나라의 현 문화에도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2003/02/18
멋진신세계 이번 사고에서 누전/과전류의 원인이 아닌 임의로 <전원차단 시점> 이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3/02/18
임호랑 누전/과전류에 의한 것은 본문에서도 제기되었듯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고요... 만약 그 담당자가 순간 판단 착오로 전원을 강제로 차단한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제는 왜 그 사람이 그런 판단을 하게되었는가를 중요한 쟁점으로 봐야합니다. 이번 사태의 다른 분석들은 이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한 원인일 뿐입니다. 이 사람은 그 위기의 순간 모니터를 통해 갑자기 연기와 화염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차량내부상황까지는 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전기누전사고 이외의 것은 생각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원계통이 직류와 교류가 다르다는 것, 지하철 역사의 전원을 끌 필요가 없다는 것 등을 망각하거나 지식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위기상황에서의 심리적인 문제였는지, 지식의 부족이었는지 2003/02/18
임호랑 는 구분이 필요할 것입니다. 전자라면 정상참작이 되지만, 후자라면 그것이 곧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가 되죠. 2003/02/18
서정하 기관사와 역무원이 당황해서 전원을 내리고 도망쳤다고 하는 말이 가장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덧붙여 정전시 문이 열린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Fail Close 설계가 안되었다는 것이 증명되는 군요. 2003/02/18
서정하 아, Fail Close가 아니고 Fail Open입니다. 2003/02/18
임호랑 Fail Open으로 설계하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전원차단 등으로 차량이 서는 경우, 다리 위, 역간 선로위 등 다양한 상황이 있는데, 이 때 문이 저절로 열려버리면 문에 기대고 있던 사람은 바깥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열리거나 닫히게 하는 것 모두 위험한데, 이래서 수동 조작 레버가 설치되어있는 것입니다. 당시에 주전원을 차단했어도 차량내의 밧데리에 의해 차량내부의 전등 및 수동조작 레버등은 작동을 원활히 했을 것인데, 연기가 갑자기 퍼지고 긴급한 상황이라 문을 못열고 인접 차량으로 이동하려다 다수가 탈출을 못한 것으로 보이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빠져나간 사람도 역사 전원이 차단되어 어두워서 출구를 찾기가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때 환풍기만 제대로 작동되어도 인접역을 통해 신선한 공기 2003/02/18
임호랑 가 들어와 탈출을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질식사를 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큰 원인은 전원차단입니다. 이것이 대량 사고로 이어지게 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2003/02/18
서정하 이번 사고가 방화가 아니라 누전으로 인한 화재였다면, 그리고 역사와 역사 사이에서 발생했다면, fail open 설계가 맞지 않을까요. 일반 열차가 아닌 지하철이니까요. 2003/02/18
서정하 일반적으로 화재>누전>정전의 순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고려해도 지하철에는 Fail open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하긴, 서울 지하철 2호선 같은데 fail open했다간 그랗게 설계한 엔지니어 목짤릴 수도 있겠네요. 2003/02/18
임호랑 이번 사건은 대형참사라 초점을 딴데로 하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만, 안전공학상 최악을 대비하기 때문에 그런 여러가지 전제조건을 만족하는 안전설계는 곤란합니다. 즉 최악이라 함은 정전, 지진, 침수, 선로이탈, 파손 등 다양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것을 자동으로 판별하고, 또 정차위치가 다리 위인지 평지인지 역사내인지 역간인지, 그 원인이 누전인지 방화인지 등을 자동으로 인지하여 설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지하철이라고 해도 한강을 건널때 다리위를 지나고, 또 지상철 구간이 많이 있습니다. 전체의 약 30%라는 통계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계절, 기후조건, 사고조건에서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인간의 판단에 맡기고 수동레버조작을 하게 하는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2003/02/18
서정하 임호랑님의 의경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만, 정전으로 깜깜한데 수동레버를 어떻게 찾겠습니까. 2003/02/18
배성원 바로 그것이 문제지요...차량 자체의 축전지가 분명히 있을텐데요....왜 그것마저 작동하지 않았을까요? 간단히 버튼 하나 누르면 돼는 일이지 않습니까? 전동차 기관사가 화재를 몰랐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구내에서 항상 기관사가 역내를 뒤돌아 보게 되 있는것 같더군요. 분명히 보았을 겁니다. 연기나 나는것을......그리고는? 보고 했겠지요. 여기서 '누전인것 같다'는 자체 해석을 겸해서...본부 인원은 그럼 즉시 전원을 차단하라고 지시 했겠지요...그 말을 들은 역무원들이 역사와 전동차 전원을 모두 차단해 버리는 어이없는 짓을 저질러 이렇게 대형 참사가 벌어졌을수 있습니다. 어이없는 일이라서 실재와는 틀렸으면 좋겠는데... 2003/02/18
김하원 배성원님 추측도 일리가 있군요. 그렇다 해도 의혹은 남습니다. 불만 나면 일단 누전이라고 보는 분석력의 한심함은 차치하고라도.. 이미 합선되어 불이 났는데 전원을 전부 내리다니요. 본부측의 대응 수준도 정말 수준 이하이군요. 혹시 한달 교육받고 투입된 비정규직 아니었을까요. 2003/02/18
서정하 그리고, 저는 안전 설계의 문제가 초점을 벗어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임호랑님께서 예로드신 정전, 침수, 선로이탈뿐만 아니라 화재의 경우도 지하철 설계에 기본으로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경우의 수 등을 모두 설계에 반영하는 단계가 열차 설계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았다면 중대한 과실이 된다고 봅니다. 2003/02/18
배성원 신문을 보니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됐다는 군요..... 자동 차단이라......그다음에 일어나는 사고 시나리오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생각을 안한 모양입니다. 전동차 문이 닫히고 역사가 암흑으로 뒤덮인다는 사실을...어떤 사고라도 일단 연기와 열(센서로 추정됨)이 발생하면 지하철역은 암흑이 되고 전동차 문이 닫혀 버릴까요? 그게 제대로 된 사고의 일차적 처방일까요? 자동전원차단이라...... 2003/02/18
멋진신세계 (자동이던 수동이던) 전원을 차단해서, 유독가스 속에서 암흑천지로 만들고 문도 열리지 않게 한 것은 분명히 중대한 실수라는 것은 분명하네요. 2003/02/18
배성원 혹시 두번째로 들어선 전동차의 기관사가 들어오면서 이미 질식해서 쓰러졌다면..... 2003/02/18
쯧쯧 자동전원차단인가. 그럼 아쉽게도 윗대가리들은 문책을 피하겠군... 이래서 안 되다니깐 빠져나갈 구멍을 주는군. 자기는 실무자가 아니니까 자동전원차단으로 변론하면 끝이겠군. 시스템상 그렇게 되어 있다고 얼버부리면 되는건가. 일단 최고의 문책 한건은 넘어가겠군. 2003/02/18
쯧쯧 전원차단문제가 수동이고 화재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윗대가리들이 수동으로 전원차단을 지시했다면 분명 문책 당빠인데...열받는군. 이제 남은 문책 중 최고인게 불난 노선의 맞은편 기관사한테 얼마나 빨리 알렸던가에 있는데...그리고 비상등 문제 또 비상흡기구 스프링쿨러 문제, 전동차 인화성 재료 문제 등이 있는건가.... 근데 이건 좀 약하다... 흠. 2003/02/18
임호랑 본문에서도 지적했다시피 자동으로 차단되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게 약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도 넌센스거니와 이번 경우에는 자동으로 차단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여러가지 제시되고 있고,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윗분의 의견을 보증합니다. 조금더 실제 상황에 대한 데이터만 수집되면 더 정확성을 기할 수는 있을텐데... 그리고 전원차단시라도 밧데리에 의해 차량내부의 전등은 켜졌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해도 유독가스가 분출되는 상황에서 수동조작 레버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안전규격에 보면 버스든 기차든 유리창을 깰 수 있어야 한다는게 있는데, 제가 버스나 기차 탈때마다 제 힘이나 제가 갖고 있는 흉기로는 도저히 위급시라도 못 깰것 같더군요. ㅠ.ㅠ 2003/02/18
몽구스 원인이 방화였던것도 어이없었는데 과정을 이제야 자세히 보니 참 심각하군요 ㅡㅡ 어휴. 2003/02/18
인과응보 사고를 저지른 일차적 책임은 물론 방화범입니다. 그렇지만 대형사고로 발전한 이유는 따져봐야합니다. 사고가 발생했을때 비상등을 켤수있는 역내설비용 교류전원설비가 왜작동하지 않았는가가 대형사고로 발전하게된 핵심인것같군요. 불빛이 없으니 수동으로 문을 열수도 없었고, 밖으로 빠져나올수도 없었겠지요. 만약 규정대로 하지않고 자기만 살려고 빠져나왔다면 역무원들은 책임을 피할수없고 그들만 문책하면 될것입니다. 그러나 4-5분정도의 짧은 시간에 통제불능상태로 빠졌다면,그것은 규정을 만든 상부 혹은 전동차를 만든 업체의 책임입니다. 즉 사람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만약 원인이 후자에 있다면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경우 또 대형참사로 번질수밖에 없읍니다. 지하철운행을 당분간 전면중단하더라도 할건 해야합니다. 2003/02/18
인과응보 한두명도 아니고 백수십명이 인재로 죽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고난 대구 중앙로역은 사람들로 매우 붐비는 역이라고 들었읍니다. 그렇다면 어떤 인재가 발생하더라도 그많은 사람이 빠져나오려면 최소한 10~15분은 견딜수있도록 설계및 안전규정이 완비 되었어야합니다. 만약 그런데도 이런사고가 발생했다면, 그건 자기일을 제대로 못한 역무원들의 책임일 것입니다만, 그렇지않다면 지하철 운영에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즉 전동차의 설계에 문제가 있다면 불연성재료로 다바꾸어야 할것이고, 지하철역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출입문을 훨씬 많이 만들어야겠지요. 2003/02/19
인과응보 끝으로 한가지, 언론에서는 지하철에 소화기가 없었다고 말합니다만 일반인은 소화기를 너무 믿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석유나 신나같은 불연성제품에 불이 붙으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소화기로 진화한다는것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어떤경우는 소화기의 압력때문에 오히려 불을 더빨리 키우는 경우도 있읍니다. 스스로 꺼질만한 화재가 아니면, 일반인은 빨리 도망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2003/02/19
송세령 넵. 신나 패트병 2개가 폭발하는 상황이라면 소화기보다는 가연성 물질제거나 산소차단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2003/02/19
인과응보 제가 쓴 위글에서 정정할곳이 있군요. 석유나 신나는 가연성제품입니다. 2003/02/19
이민주 소화기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평상시에도 사용하려면 매우 힘이 듭니다. 그리고 각 객차간의 방화설비가 안되있다는것도 참 놀랍군요. 설마 그럴줄 몰랐는데 지하철 객차는 완전 화장용 도구이더군요.. 신너두병으로 그리 큰 사고가 난것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미친놈은 이 사회에 얼마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