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 것이라 망서릴때 인생은 저문다.
97년의 드라마열풍을 타고 동해의 작은 어촌이 하루 아침에 년간 2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몰고 온 정동진을 새해를 앞두고 소개한다.
시종일관 바닷길을 따라 버스가 달린다면 아니, 기차가 해안선을 따라 달렸으면 좋으련만 내륙의 산자락으로 치닫는 버스를 멈출 수 있단 밀인가.
예전에도 집신을 삶아 신고 더딘 발걸음으로 강원도와 북의 흥남부두까지 부단히도 걸음을 재촉했던 나그네의 심정과 다를 바 없지만.버스가 짧은 시간에 내가 바라는 곳으로 나를 대려다준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릉에서 시내버스로 한참이나 왔을까. 바다는 한참이나 먼듯하다. 그놈의 도로는 시도 때도 없이 공사인지....... 나만 투덜거리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 버스를 탄 동행자의 말이 귓전에 들린다. 길이 막히는데 질력이 난 것이 우리네 삶인 듯 하여 느림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바다가 보이는 썬카페에 아침을
정동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이미 이곳을 돌아본 여행객들은 어디론가 가기 위하여 내가 타고 온 버스에 오른다.
가고 오는 길이 아니던가. 길은 늘 열려있고 그 길을 쉼 없이 가야하는 우린 끝도 없는 길에서 침묵을 배우는 것이다. 길이 생명력을 잃게 되면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96년도만 해도 정동진은 그저 간이역이 지나가는 정도의 한적한 어촌이었고 쓰레트와 이엉으로 지붕을 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역사는 흐른다는 전설처럼 나는 지금의 정동진을 기억해야한다.
7번국도가 남으로 와 닿는 정동진입구에는 통나무풍의 ‘썬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2층으로 꾸며진 서구냄새가 물씬 풍기는 통나무집으로 들어가노라면 바다를 한 눈에 당길 수 있는 창이 있다.
밖은 잘 다듬어진 주차장과 두 줄의 평행선 철로가 남북으로 누워있다.
가슴가득 시원한 바다가 밀려들고 오래전에 누군가 흔적을 남긴 낙서들이 탁자 위에 즐비하다. 그 모든 것들의 낙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과 사랑의 하트 그리고 사랑한다는 언어가 꿈틀거리고 있다.
간단한 식사를 곁들일 수 있는 카페는 한국풍의 선호도에 따라 된장맛의 우거지국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을 찾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궁색한 호주머니는 늘 가슴을 아프게한다.

정동진역으로 통하는 도로는 비좁지만 그래도 낭만적이다.
200여 미터쯤 되는 거리에 빼곡히 들어서 있을 법한 포장집 선물의 집이 인터넷을 통하여 소개되었지만 몇 군데만 자리하고 있으니 무허가라서 서리를 맞아 철거라는 철퇴를 맞은 듯하다.
할머니순두부와 정동진회센타의 건물을 지나다보면 대다수 숙박업소들의 모습이다.
정동진역 개찰구를 지나 바다로 나가본다. 허리 굽은 소나무, 시비(詩碑) 그리고 풍차와 조각품이 있다. 열차여행객의 정서적인 안식을 위하여 준비된 모든 형상물들 그런 것들이 바다와 정동진을 한층 사랑하게 하는 배려일 것이다.
또 다른 해돋이 전망대와 열차를 기준으로 전시관이 아름답게 들어선다니 어떤 모습일지 기다려진다. 역구내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조금만 남으로 가다보면 철길 아래 바다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여행자의 버릇은 늘 호주머니가 두둑해야할 것 같다.
 먹는 게 남는 것이다.
아침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탐방객의 자유다.
정동진을 이어서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해맞이의 명소로서 썬카페‘에서 맞이하거나 역사를 통한 바닷가에서 또는 고성산 정자 영인정에서 맞이하는 것도 좋을 법하다.
강릉방면에 자리한 자연공원인 ’하슬라아트월드’ 와 ‘등명낙가사’ ‘통일공원’ 아니면 정동진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정동포구’, ‘썬크루즈리조트’, ‘심곡항구’와‘헌화로’에서 또는 금진항에서 ‘골든코스트유람선’을 타고 일출을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열차를 타고 정동진에 오는 관광객의 아침식사는 정동진역앞 ‘썬카페’ ‘썬가든’ ‘할머니초당순두부’ ‘정동설렁탕’ ‘관제탑해물탕’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고
간단한 스넥(라면)정도로 허기를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정동전역을 중심으로 남으로 철로를 따라 가노라면 모래시계공원에 이르는데
그곳 주변에 새벽 전등을 켜놓은 곳은 해녀횟집, 청해횟집, 순두부집, 해장국집 등이다. 음식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기에 관광객의 선호도를 발휘하여 아침식사를 해결해야할 것이다.
낮이면 해돋이회센타, 정동진24시회센타, 모래시계회센타, 바다횟집, 산새도횟집, 어부횟집, 동해안회센타, 조희정횟집 등 먹거리의 천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녁이면 호프 한 잔에 닭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정동맥시칸’이 있으며 몇 군데의 노래방이 있다.
내 쉴 곳은 어디멘가?
사람이 먹고 나면 쉬어야한다. 정동진의 숙박시설은 현재 호텔 및 모텔. 민박집을 비롯하여 1,000여개의 방이 있다.
업종이 다양하듯이 숙박시설별 요금이 다양하다.
속칭 바가지요금이라는 것이 피서지마다 따라 다니는데 기존의 시내에 위치한 숙박시설에 준한 요금을 지불하려는 관광객의 생각을 접어야할 것이다.
물론 가격고시제도를 적용하곤 있지만 주말이나 황금연휴는 관광객의 여행선호도와 맞물려 여느 피서지의 숙박요금이 폭등하는 것이다.
황금기인 여름철엔 방구하기가 어렵지만 비수기인 9월, 1.2.3.4월경엔 그래도 숙박비는 저렴하다. 민박을 제외한 모텔부터 3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해야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슬라아트월드 근방에 위치한 ‘정동캐슬모텔’ ‘서광모텔’ 등명해수욕장에 있는 ‘질주모텔’ ‘정동진역앞에 위치한 ’정동진캐슬모텔‘ ’썬싸인모텔‘ 모래시계공원 근처 ’ 탑스빌모텔‘ ’용천모텔‘ ’필하우스모텔‘ ’휘닉스모텔‘ ’바다모텔‘ ’산새도모텔‘ ’향기모텔‘ ’라벤더보텔‘ ’비치힐모텔‘ ’해당화모텔‘ ’모래시계펜션‘ 7번국도로 향해 아름다운 ’정동진호텔‘과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범선과 대형유람선이 자리한 ’썬크루즈리조트호텔‘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숙박시설과 바다가 보이는 방은 가격이 높다.
무료구경거리는 아무래도 정동진우체국내 있는 ’반달곰‘이 일품일 것이고
정동진해수욕장과 정동포구 그리고 기찻길의 운치일 것이다.
입장료를 내야하는 볼거리의 재미로는 북으로 ’북의 잠수함침투지인 통일공원‘ 자연이 숨쉬는 공원 ’하슬라아트월드‘ ’드라마 영상기념관‘ ’썬크루즈리조텔‘이다.
바다와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일 게다.
정동진엔 유람선을 띄울 항구가 없기에 남쪽으로 약 2킬로지점에 금진항이 있는데 그곳에서 유람선이 출발한다.
일출유람은 거진 매진 상태라서 사전에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정동진역앞과 모래시계주차장 및 금진항선착장에서 승선표를 예매할 수 있다.
앞으로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정동진해돋이 열차’가 운행될 예정인데 종합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기차내 생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정동진에 도착하면 통일공원, 하슬라아트월드, 골드코스트유람선으로 정동진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정동진을 상세히 보려는 관광객은 아무래도 2박3일은 묵어야할 것 같다.
스쳐 지나가려면 한반도 남에서 북으로 하루만이면 모두 보았다할지 몰라도 실속 있는 관광을 잘 했다 라면 메모지라도 한 권 들고 느림의 철학으로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할 것이다. 그건 바로 자신의 흔적을 정리하는 것일 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