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즐리 오가닉 조단스. 무농약 흙당근과 무항생제 방사 유정란, 풀무원 유기농 투컵두부, 에티오피아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 무농약 토마토, 유기농코알라씨리얼은 모두 올가. 친환경 사과, 천연과즙 저탄산 생협 콜라, 쥐눈이콩전통된장, 유기전통고추장, 친환경 배, 무조미오징어채, 한라산닭가슴살은 모두 iCOOP생협. 100% 원물 산들애 CJ제일제당.
Q1 보기 좋은 과일, 먹기도 좋다?
빨갛게 익은 토마토, 탐스러운 복숭아 등 과일을 고를 때는 색과 모양을 우선 보게 된다.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성장호르몬제나 에틸렌가스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착색제와 왁스 등을 사용해 과일 빛깔을 더욱 곱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사과의 경우 친환경으로 재배하더라도 색을 좋게 하려고 잎을 따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재배한 사과는 색은 좋지만 당도가 떨어지므로 빛깔만 보고 당도를 판단하는 것은 금물. 배 역시 너무 큰 것은 성장호르몬제 사용이 의심되므로 껍질의 점무늬가 큰 것, 껍질이 연하게 보이고 둥근 것, 무게감이 있는 것을 골라야 당도가 높다. 수입과일의 경우 운송되는 과정에서 화학약품과 농약을 사용하므로 가급적 국내에서 재배한 것을 고른다.
Q2 식품 방사선 조사의 비밀
전 세계 52개국에서 약 230여 종의 식품에 보존처리법으로 방사선 조사를 허용하고 있다. 식품 방사선 조사는 발아 억제와 살균, 멸균, 살충을 목적으로 시행되는데, 그 유해성에 대해서는 GMO 식품과 마찬가지로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방사선 조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영양소 파괴는 물론 식품의 DNA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선 조사 식품에 대해 조사를 시행하는 EU, 미국, 일본 등에서는 영유아식 완제품에 방사선 조사를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할 때 방사선 조사 식품 유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Q3 유기 농산물은 모두 국내산이다?
환경과 건강을 위한 바른 먹거리의 대명사로 떠오른 유기농산물은 모두 국내산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유기농산물 중 80% 정도는 수입산이다. 수입의 경우 산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후 국내에 들여오기 때문에 검역 과정에서 농약 처리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금물. ‘유기농산물’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커피나 올리브오일 등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수입산을 구입해야 하는 먹거리의 경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수확하고 거래한 공정무역 제품을 선택한다.
Q4 알게 모르게 먹는 GMO
GMO 식품은 안전성이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아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제초나 해충을 위해 유전자를 변형한 농작물의 경우 생태계 교란은 물론 조작된 유전자가 전이되어 유기농업까지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또 이 식품들을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나 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는 위험까지 안고 있다.
대표적인 GMO 농산물로는 콩과 유채, 옥수수, 토마토, 감자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미국산 콩의 경우 94%가 GMO로 분류될 정도다. 현재 유전자변형농산물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가공식품의 경우 주원료가 아니거나 정제나 가공 과정을 거친 후 단백질이나 DNA가 측정되지 않으면 표시 의무가 없다. 즉 된장같이 콩이 주원료인 제품은 표시해야 하지만 식용유나 간장, 포도당 같은 가공식품들은 GMO 표시 의무에서 자유롭다. GMO 농산물이 대부분 가공용이나 사료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Q5 시판 인공조미료, 믿고 먹을 것인가
시판 조미료의 MSG와 화학첨가물 위해 논란으로 최근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부제와 GMO를 포함한 수입산 농축산물, 화학첨가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집에서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유기농 매장이나 생협 등에서 판매하는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Q6 칼슘 풍부한 건어물, 조미료 방부제에 안전한가
밑반찬의 대명사 멸치와 마른새우, 오징어채 등 건어물을 구입할 때는 다른 식품에 비해 유통기한이나 식품첨가물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건어물이 바다에서 잡아 그대로 말려 우리 식탁으로 직행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건어물 역시 화학첨가물과 방부제 공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오징어채의 경우 하얗게 만들기 위해 표백제를 사용하고 특유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솔비톨, 구연산 등 화학조미료를 첨가한다. 원재료가 표기되어 있거나, 국내산 오징어를 껍질을 벗기지 않고 만든 오징어채는 그나마 안전한 편이다. 간식으로 자주 먹는 쥐포는 90% 이상이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MSG와 솔비톨 등 화학첨가물을 넣어 가공하기 때문에 가급적 국내산을 선택한다. 뱅어포는 국내산이건 수입산이건 역시 조미료와 방부제 등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Q7 구제역 그 헷갈리는 진실
전국적으로 350만 마리 이상이 매장되었고, 이후에도 침출수 문제로 뉴스에 종종 등장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구제역 파동 이후 육류를 구입할 때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의문들이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을까, 구제역 고기가 시장에 유통되지는 않을까 등이다. 구제역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게만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구제역에 걸린 가축의 경우 치사율이 낮고 대부분 자연치료가 되지만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어 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입히기 때문에 모두 매몰 처리해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또 구제역 바이러스는 50℃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고기를 조리하거나 우유를 살균하는 과정에서 모두 사멸된다.
Q8 성조숙증의 원인, 먹거리에 있다
2차 성징이 빠르게 나타나는 성조숙증이 최근 5년 사이 5배나 늘어났다.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급격한 식습관의 변화가 지목됐다. 성장촉진제와 항생제 사료를 먹인 고기를 먹거나, 과자와 패스트푸드, 빵 등 고탄수화물을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과 과당 성분이 높은 탄산음료를 마셔 소아비만이 되면 성조숙증 발생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성조숙증은 키와 일반적인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9 無와 NON, 0% 표시를 믿지 말라
포장지 겉면의 無와 NON, 0%를 내세운 먹거리들이 눈에 띈다고 해서 덥석 장바구니에 넣지 말자. 식품완전표시제 시행 이후 대부분의 원재료 표기가 의무화되면서 방부제나 색소, MSG, GMO 등 민감한 단어들은 쏙 빠졌지만 화학첨가물을 ‘00맛 베이스, 조미액, 00맛 파우더, 향미증진제’ 등 이름만 바꾸어 그대로 들어 있다. 트랜스지방 역시 0.2% 이하일 경우 0%로 표기할 수 있으니 원재료명에 쇼트닝, 마가린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면 트랜스지방 함유를 의심해봐야 한다.
Q10 쇠고기 1등급은 안전성도 1등급인가
유전자 조작된 곡물 사료를 먹고, 공장식 축사에서 각종 항생제 등을 투여해 생산한 고기가 과연 환경적·윤리적으로 옳은가
건강한 먹거리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유기 축산이나 목초 사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목초사육협회(AGA)와 동물복지인증협회(AWA) 등이 생겨날 정도로 고기의 맛은 물론 사육방식까지 고려한 소비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쇠고기를 근내지방도를 기준으로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에 따라 1++. 1+, 1, 2, 3등급으로 나눈다.
최상의 ‘마블링’이 최고의 등급인 셈. 어떤 사료를 먹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이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도 마찬가지다.
최근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유기 축산을 시행하거나 HACCP 인증을 받은 사료를 사용하는 등 노력이 확산되고 있으니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하는 고기를 구입하고 싶다면 축산방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유기농 매장이나 생협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