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과 파주 운정지구 고분양가 논란에서 촉발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더욱 확산 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재건축 아파트 값이 0.77%나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해 0.42% 올랐다. 경기도 역시 과천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한주간 5.09%나 폭등한 데 영향받아 평균 0.84%나 급등했다. 경기도 아파트 값의 이 같은 상승폭은 주간단위로 최근 3년래 최고치다.
강동구 재건축 1.57% 급등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1.16%나 뛰어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가 관리처분(조합원간 분배과정)인가를 받고 재건축 추진 절차를 모두 끝낸 것을 재료로 인근 아파트 값이 전체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강동구 중에서도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값은 1.57% 나 올랐다. 고덕동 강일부동산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 이후 ‘사자 행렬’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고, 고덕주공 2단지의 재건축 호재도 매수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40평형이 5000만~5500만원 가량 상승해 7억9000만~7억9500만원, 고덕동 한라시영 13평형이 2000만~2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6000만원, 17평형이 2500만~2800만원 오른 4억7000만~4억7500만원이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18평형은 2500만~3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5000만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 27평형이 2200만~2500만원 오른 5억2000만~5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구로구(0.92%)도 큰 폭으로 뛰었다. 구로동 우성5차 27평형이 3500만~4000만원 상승한 2억5000만~2억5500만원, 32평형이 4000만~4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4500만원이다. 오류동 길훈아파트 22평형이 1000만~1200만원 상승한 1억2000만~1억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는“재건축예상 기대심리와 전세에서 매수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많아 호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을철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매수의사를 타진하면서 매도호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서구(0.90%), 관악구(0.76%), 성북구(0.75%) 등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 주간 상승폭 3년래 최고치
경기도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84% 상승했다. 과천시(4.10%), 파주시(2.15%), 의왕시(1.67%), 구리시(1.41%), 부천시(1.40%)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가 5.09%, 일반 아파트가 3.55%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9월 말을 기점으로 갑자기 매매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며 “거의 매도호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3일 재건축 추진을 위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원문동 주공2단지는 매물이 없을 정도다.
이에 따라 추진위설립인가 상태의 별양동 주공6단지가 평형별로 4000만~7000만원 가량 상승해 27평형의 경우 9억8000만~10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원문동 주공2단지는 8평형이 3억2800만~3억3500만원, 18평형은 7억3500만~7억5000만원 선이다.
파주시는 운정지구 고분양가 논란 이후 계속 강세다. 교하읍이 이번 주에도 3.30%나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금능동 2.94%, 금촌동 1.64% 등도 강세를 보였다. 교하읍 자유로현대IPARK 중형평형이 3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해 34평형은 3억1000만~3억5500만원이고 48평형은 5억1000만~5억5000만원이다. 흰돌마을 장안6차는 전평형이 2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해 23평형은 9000만~1억1000만원, 31평형은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속 매물이 소화되며 거래가격이 고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ㆍ중동도 1% 가까이 올라
신도시는 0.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산(0.89%), 중동(0.89%), 평촌(0.81%)이 강세를 보였고, 산본 0.18%, 분당 0.16%도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은 장항동(2.49%)과 백석동(1.37%)이 두드러지게 올랐다.주엽동 강선보성 소형평형이 2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해 23평형은 1억6000만~1억9300만원이고 27평형은 2억2500만~2억9300만원이다. 장항동 호수 현대 중ㆍ소형평형은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해 24평형은 1억6000만~2억1000만원 선에, 32평형은 4억2500만~5억3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ㆍ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급격히 증가했고, 일부 단지의 경우 소형평형은 매물이 소진되어 품귀 상태”라며 “그간 대형평형 대비 시세 상승이 낮았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까지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0.18%)은 서구(0.55%), 부평구(0.20%), 남구(0.16%), 계양구(0.1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구에서는 불로동(1.75%), 마전동(1.48%), 가정동(1.18%) 일대가 상승세를 나타다. 가정동에서는 가정오거리 뉴타운 영향으로 투자목적의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전했다. 가정동 한신빌리지 중ㆍ소형평형이 2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해 26평은 1억6000만~1억7300만원이고, 30평형은 2억~2억1400만원이다. 마전동 동아 중ㆍ소형평형은 500만원 안팎 상승해 24평형이 1억1000만~1억2500만원 선에, 48평형은 2억6500만~2억9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