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색소폰 학원 또래 서너명이 점심을 함께하면서 봄도없이 여름이 온것같다고 화두가 자연히 꽃으로.유행가 위주로 배우는 색소폰이라 민요도 가끔하는 사람도 있게마련.오늘은 음악 얘기를 하고자함이 아니고 노랫말중에 "만화방창 호시절에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차 차 차"에서 만화방창을 한자로 어떻게 쓰며 뜻이 뭔지 나에게 물었다.알만한 사람같아 나한테 묻는 이의 맘을 알고 대충 설명했지만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字가 난 芳(꽃다울 방)자 인줄 알았거던.
그러니 설명은 얼버무렸지만 틀린셈이지.
부끄러워 인터넷에서 좀 훑어보고 메모를 잘 해서 다음날 그사람께 주면서 미안하다고 했지.참 어려운 말임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그냥 만화방창 이라고하면 "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흐드러짐"이란 사전의 해석이 연결이 잘 안돼는 사자성어다.아~~아 무슨 글귀 짝이 있는 말이다 싶었지.
화란춘성 만화방창(花爛春盛 萬化方暢) 이렇게 짝을 맞춰놓고 보니 만화방창이 얼런 이해가 된다.글의 짝을 모르고 뒷글만 갖고 풀이 할려니 내 짧은 머리론 알 수 없었지.살아갈수록 무식이 탄로나고 참 한심한 늙은이구나 싶다.또 다른 건 알겠는데 방창이 맘에 걸려 사전을 펼쳐보니 우리말엔 방창이 없다.화창(和暢)은 있다.화창한 봄.. 등 모두 아는 말.
왜 화창이라 안하고 방창이라 했을까?의문이 생겼다.그러나 알 길이 없다 나로선.
다만 중국과 일본어에는 방창이란 단어가 있다.중국이나 일본에서 사용하던 말을 우리나라 가요에 그대로 작사할때 넣었나 싶기도 하고 음악은 잘 모르지만 우리 대중가요의 시작은 일정기였기 땜에 일본 "엔가"가 묻어있고 그당시 가수도 일본에서 공부한 이들이 시작했지 아마.지금 젊은이들 노랫말 반은 외래어다 보니 방창보다 더 어려운 말로 들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