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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희망의 한의학 원문보기 글쓴이: 최희석
■ 광제설은 세상의 이치와 덕(德),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리 등을 논하는데 성현의 가르침과 같습니다 . 성현의 가르침을 논한다는 것은 그 만한 자격과 품성, 인격이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광제설을 논하기 앞서 본인이 이를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를 생각해봅니다. …….
⊙ 初一歲至十六歲 曰 幼 ( 1-16)
十七歲至三十二歲 曰 少 (17-32)
三十三歲至四十八歲 曰 壯 (33-48)
四十九歲至六十四歲 曰 老 (49-64)
※ 1세부터 16세까지를 어리다(幼)고 하고,
17세부터 32세까지를 젊다(少)고 하며,
33세부터 48세까지를 왕성하다(壯)고 하고,
49세부터 64세까지를 늙었다(老)고 한다.
■주해
지금은 시대가 흘러 이 규정도 달라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회의 환경변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우리나라에서 20년 이전과 지금 삶을 살펴보십시오. 그 동안 노력한 과학기술이 인류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우리는 과거의 삶을 모르면 지금 누리는 번영과 행복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에 의해서 얻은 결과인지 잘 모르겠죠.
지금 북한과 세3세계국가의 경제상황과 우리를 비교해 보면,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아마도 유년(幼年)은 9∼10세까지
10에서 17세전후까지 어릴 소(少)
18세무렵에서 40세전후까지 장년(壯年)
40세전후부터 60세전후까지 중년(中年)
60세 이후부터 80, 90세까지 노년(老年)이라 해야되지 않을까 설정한번 해봅니다.
⊙ 凡人 幼年 好聞見而能愛敬 如春生之芽
少年 好勇猛而能騰捷 如夏長之苗
壯年 好交結而能修飭 如秋斂之實
老年 好計策而能秘密 如冬藏之根
[해석: 무릇 사람은
유년기(어린 시절)에는 듣고 보는 것을 좋아하고, 사랑과 공경을 잘하니 봄날에 돋아나는 새싹과 같고,
소년기(젊은 시절)에는 용맹을 좋아하고, 날래고 빠르니 여름날에 자라나는 모와 같으며,
장년기(왕성한 시절)에는 교류하여 성과를 얻는 것(交結)을 좋아하고, 수양하고 삼갈 줄 아니(修飭) 가을날에 거둬들이는 열매와 같고,
노년기(늙는 시절)에는 계책을 좋아하고 감추어 줄 수 있으니 겨울날에 숨어있는 뿌리와 같다.
〔 騰;오를 등, 날랠 등. 捷; 빠를 첩. 騰捷; 날래고 빠름.
苗; 모 묘, 곡식 묘. 飭; 삼갈 칙. 修飭; 심신을 닦고 언행을 삼가함. ]
■ 주해
유년기(幼年期)에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모르기에 배우려고 하고 배움에 즐거워하며 그러하기에 모든 것에 대해서 보고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가 성인이라면 꺼려지는 어떤 사람이라 하여도 방긋 웃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과 공경은 선천적인 덕일 수도 있지만 배우고 익혀야 할 덕목입니다. 능히 하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아이를 길러 보면 알죠.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니 변화가 빨라서 어린 묘처럼 쑥쑥 크죠.
소년기(少年期)에는 자신의 용기와 몸을 뽐내기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고도 칠 수 있죠. 영웅을 기리죠. 가장 조심해야할 대상이 중학시설의 깡패 아닙니까. [친구]영화 따라서 살인도 하고, 어른 깡패는 물불을 가르지만, 어린 시기에는 자신의 기운을 주채하지 못하거나 이성적인 조절을 못하여 뭇 윗세대에 이용당하기 쉽죠. 나치가 그리하였고, 무솔리니가 그리하였고 중국의 문화대혁명때도 그리하였습니다. 청소년이 대대적으로 이용당하였고 선봉에 서서 나아갔죠. 오늘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면을 볼 수 있습니다 . SK ,IT 광고 선전 등에서 살고 있죠. 최근에는 극우세력에게 일부 이용당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동무가 말한 장년(壯年)은 오늘날 중장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20대부터 모임을 좋아하고 결성하는데 계, 동창회, 사회조직 등을 만들기 시작하고 직장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삶에서 노력한 일정한 성과를 얻어 가는 시기이죠. 대학을 지나 직장생활이나 프리랜서, 사업 등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하여 무엇인가 이루어냅니다. 30대는 무엇인가 열심히 쫓아다니는 시기라면 다시 말해서 일을 개척하고 벌리는 배우는 시기라면 40대를 넘어서면 자신의 역할에서 분명한 가치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며 그리되려고 노력합니다. 필링, 느낌이 20, 30, 40대 각각 다릅니다. 무엇인가 거두어 드리는 시기는 부모의 자산이 아니면 40대가 넘어서야 가능한 시대입니다. 특별한 재벌2세가 아니면 30대 성공하여 얻을 수 있는 부분은 극히 드물죠. 하지만 30대의 과정이 없으면 40, 50대의 성과도 드뭅니다. (30대의 중요성) 30대를 어떻게 보내는가는 향후 인생을 가름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각자의 인생이 어떤 대학을 졸업했느냐에 의해서 많이 좌우되지만 그 마음은 30대의 삶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양(修養)한다는 부문은 대중적 문화로 도래하지 않았나 봅니다. 30, 40대에서 수양을 한다, 그전부터 그리한다면 좋은 인연을 쌓은 것이라 봅니다. 좋은 인연이란 높은 차원의 의식수준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양이 명상이나 심신수련만을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경제적 부(富)의 축적으로 헬스 -> 요가로 변화를 맞이하고 웰빙 삶을 누리지만 아직 내면 수양은 대다수가 아니라 소수라 봅니다. 이는 한편에서 우리나라에 기독교와 이념분쟁이 성행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불교 같은 수행자들이 아직 제 이미지와 역할, 대접을 받지 못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발전된 사회를 이루려면 이런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요가를 넘어서 ..
⊙ 幼年 好文字者 幼年之豪傑也
少年 敬長老者 少年之豪傑也
壯年 能汎愛者 壯年之豪傑也
老年 保可人者 老年之豪傑也
有好才能而又有十分快足於好心術者 眞豪傑也
有好才能而終不十分快足於好心術者 才能而已
[해석: 유년기에 문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유년의 호걸이고,
소년기에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사람은 소년의 호걸이며,
장년기에 두루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장년의 호걸이고,
노년기에 올바른 사람(可人)을 길러내는 사람은 노년의 호걸이다.
좋은 재능이 있고 또 좋은 마음씨까지 넉넉하게 갖춘 사람은 참된 호걸이며,
좋은 재능을 갖고 있으나 좋은 마음씨를 충분하게 갖추지 못한 사람은 그저 재능만 있을 따름이다.][ 豪傑; 才德이 뛰어난 인물
可人; 착한 사람, 쓸모있는 사람. 保; 기를 보. ]
■ 주해
호걸(豪傑)이라는 것을 상징적 의미로 하였습니다. 개혁적인 사상을 가진 동무는 유교시대의 공자를 이상향으로 하지 않았고 더욱이 무관(武官)까지 지내서 <호걸이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보았던 것이 아닐까합니다.
유년기(幼年期)는 배움의 기초로서 문자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어려서 책읽기를 가르쳐라, 책을 많이 읽어라, 적어도 1류 대학에 가기 위해선 가장 중요하게 어려서부터 많은 '책읽기'를 강조합니다.
소년기(少年期)는 사람의 도리를 배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참으로 딱한 것은 오늘날 소년기에 이것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님, 부모, 어른이 적다는 현실입니다. 도리(道理)를 배우지 못하니 버릇없는 민족이 되고 있습니다. 선진 각 국의 예의범절을 보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은 옛말에 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장년기는 두루 사랑한다'고 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고 사회에 역할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가까이 두게되며 역할에 따라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받는 삶에서 주는 삶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때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그리고 나아가 사회 의 여러 부류와 나라의 사람을 두루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지향과 내용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인(大人)이 되느냐, 소인(小人)으로 남아있느냐는 이러함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나 봅니다.
'노년기는 옳게 보호한다, 사람을 길러 낸다'고 하였습니다. 사회적인 명성이나 경륜이 있으므로 함부로 주위에서 대하지 않겠죠, 그런데 사회는 항상 이익과 권세에 의해서 불란이 있고 정의롭고 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이 때 어른으로서 그런 후배들을 보호할 역할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평화와 공여의 발전에서 필요한 것은 건전한 사람들이 사회중추세력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우리시대가 필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그런 윗선배 어른이 없으면 자라나는 이들이 힘들죠.
또 이제는 지난 삶에서 얻은 지혜와 경험을 후대에게 전해야 할 시기입니다. 반복되는 실수와 잘못은 우리 웃세대로 족한데 지지멸멸하고 어리석게 인류는 자신 윗세대가 겪은 분쟁과 갈등, 잘못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지난 윗세대의 경험과 지혜가 잘 전수되어야 하겠죠.
⊙ 幼年 七八歲前 聞見未及而 喜怒哀樂膠着則成病也 慈母宜保護之也
少年 二十四五歲前 勇猛未及而 喜怒哀樂膠着則成病也 智父能兄宜保護之也
壯年 三十八九歲前則 賢弟良朋可以助之也
老年 五十六七歲前則 孝子孝孫可以扶之也
[해설 : 유년기 7·8세 전에는 듣고 보는 것이 부족하여 마음 씀씀이가 시원치 못하고 옹이지면(희노애락이 교착되면) 병을 이루게 되니, 인자한 어머니가 마땅히 보호해야 할 것이고,
소년기 24·25세 전에는 용맹이 부족하여 마음 씀씀이가 시원치 못하고 옹이가 지면 병을 이루게 되니 지혜로운 아버지와 능숙한 형이 마땅히 보호해야 할 것이며,
장년기 38·39세 전은 어진 동생과 벗이라야 가히 도울 수 있고,
노년기 56·57세 전은 효자효손이라야 가히 부양할 수 있다. ]
[ 慈; 사랑할 자. 慈母; 인자한 어머니, 嚴父의 對. ]
■ 주해
예나 지금이라 동일 한 것도 많으니, 사람의 도리와 역할이라.
1) 어린 시기, 유년기(幼年期)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할까.
제가 지난 임상경험에서 깨달은 바를 이미 동무가 알고 지적하였으니, 참으로 위대한 의학자라 봅니다.
어린 시기에 받은 희노애락의 감정적인 억울과 착잡한 상태가 장부(臟腑)의 기능상태 정체와 울체, 기혈의 순환장애를 초래하여 결국 이것이 쌓이고 자나면서 질병으로 나타납니다. 중년이하 질병 대부분은 선천지기가 확립되는 유년기에 발생되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이후 중병에 걸린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불행한 결혼에서 비롯될 수 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불건강한 상태가 지속되어오다가 겹쳐서 가중되어 발생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부모가 마음씀을 크게 갖지 못하고 사사건건 관여할 경우에는 내부마찰을 갖게되고 혹은 너무 방만한 생활에서 방치함으로 애정결핍을 갖을 때 또한 이로 인한 불건전한 감정적 상황이 생체에너지 및 경락의 흐름을 불순, 저해하는데 청소년기를 지나면서도 해소되지 않으면, 결국 장부(臟腑)의 질병까지 진행,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영향으로 질병이 발생되고 진행되는 것을 봅니다. 어린 시기에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역할이 지대함으로 어머니는 수양(修養)을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양육해야 할 일이라고 하였는데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2) 청소년(靑少年) 시기에는 자신의 감정, 욕심의 해소가 활달한 활동에서 해소가 되어야 하니, 청소년기의 운동은 필수적인 일이라 봅니다. 선진외국에서는 이 시기 학업에서 하루 3시간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주 3시간 정도이니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성장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이 떠지면서 발생하는 감정의 복잡함은 해소나 발산이 필요한 것이니 단지 '사춘기의 반항'으로 치부, 강압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초등학생에 들어가는 시기에서는 이후 형과 아버지의 역할이 지대해지는 바, 사회와 어른 세계에 눈을 뜨면서 자신의 이상향을 찾기 때문이라 봅니다. 딸은 장차 남편의 이상향으로 아버지를, 아들은 장차 자라서 될 어른의 이상향으로 아버지를 바라본다고 합니다. 이때 아버지는 좀 더 자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아버지로서 자녀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대가 흘러가도 이는 변함 없는 일이니 부디 삼가 교육에 지표로 삼을 것인데 오늘날에도 많은 아버지들은 중요한 이 시기에 직장과 모임으로 밖에서 시간을 보냄으로서 아이가 더 건전하고 씩씩하게 자라나는데 어려움을 갖습니다.
3) 장년(壯年)기에는 정말 필요한 것이 벗이니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인생에서 얻을 부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입니다. 삶의 길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고비나 어려움을 당하여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둔다는 것은 참 귀한 것인데 같은 형제끼리도 추구하는 이상과 꿈, 삶이 다르기 때문에 뜻이 맞는 벗을 대신할 수 는 없는 것입니다.
4) 노년(老年)기에는 사회적 복지시설과 시스템이 완전히 갖추기 전- 현재의 우리사회- 에는 효자, 효부가 아니면 노년을 잘 보양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날 효자, 효부에도 노년의 부모를 모시기 어려우니 생사가 노년 그 당사자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시스템과 자녀에게 달려있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 善人之家 善人必聚 惡人之家 惡人必聚
善人多聚則 善人之臟氣 活動 惡人多聚則 惡人之心氣 强旺
酒色財權之家 惡人多聚 故 其家孝男孝婦 受病
[ 해석: 선한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선한 사람들이 모이고, 악한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악한 사람들이 모인다.
선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선한 사람의 장기(臟氣)가 활동하고, 악한 사람이 많이 모이면 악한 사람의 심기(心氣)가 크게 왕성해진다.
술·여색(女色)·재물·권세를 좋아하는 집에는 악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까닭에 그 집의 효성스런 자식과 여인들이 병을 얻게 된다.]
[ 臟氣; 仁義禮智가 발현되는 四臟의 기운.
心氣; 鄙薄貪懶가 나타나게 하는 慾心. ]
■ 주해
예부터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묵묵자흑이라 하였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미루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개방되고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라서 친구를 가릴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속과 뜻과 가정 집에 들일 친구는 따로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런 부류로 살게되는 바이니 실패한 사람들 가운데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라 하는 사람을 어찌 한 두 명이던가.
술, 여색, 재물, 권세는 인간의 욕망을 대표하는 것이니 이를 잘 조절하는 것은 한 인생, 한 가정을 잘 사는 지름길이며 성인 군자에 이르는 길이며 성자에 이르는 길이기도 합니다. 술을 좋아하여 가정이 파탄된 경우가 한 둘이며 파탄은 아니어도 부부갈등과 불화· 자녀의 파행적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어찌 지대하지 않겠습니까? 숫한 사람들이 술로 인해서 가정을 등한시하여 부인 삶과 자녀교육을 흩어지게 하니 애주가(愛酒家)가 어찌 더 나은 가정과 자녀의 진로의 적(敵)이 아니겠습니까?. 성욕은 인간이 갖는 가장 끈질긴 욕망으로서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으니 성을 꺼려하는 특이체질이 아닌 이상 절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재물 또한 끝없는 욕망을 불러들이는 것으로 적절한 마음과 올바른 경영으로 취하지 않으면 애욕에 쌓이게 되고, 권력과 명예는 사람의 재물과 능력을 다 소비하기도 하는 바 멀리 할 수록 성인과 성자에 가까워 질 수 있으니 좋은 일이 아닌가 합니다.
술, 여색, 재물, 권세 등 그런 것을 좋아하거나 즐겨하면 그 집에 부인(혹은 남편), 자녀들이 병들기 쉬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여성과 자녀가 병드는 이유 중에 그 아비에게 있다고 함이 과하지도 않을 것이니 뭇 남편이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하루 하루의 생활을 되살펴보아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애욕이 깊으면 깊을수록 다른 부분에 신경과 에너지를 잘 쓰지 못하게 되니 정작 해야 할 가정과 자신의 일을 방기하기 쉽고 물욕, 성욕, 명예욕 등의 애욕에 빠져서 큰 일을 그르치는 일이 어찌 한두 가지이며 한 두 사람의 일이었던가!
⊙ 好權之家 朋黨比周 敗其家者 朋黨也
好貨之家 子孫驕愚 敗其家者 子孫也
※ 권세를 좋아하는 집에는 파벌꾼들이 싸고 도니 그 집을 패망케 하는 것은 파벌꾼들이며,
재물을 좋아하는 집은 자손이 교만하고 어리석으니 그 집을 패망케 하는 것은 자손이다.
[ 朋; 벗, 떼 붕.
朋黨; 이해나 主義 등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 黨外 사람들을 배척하는 단체. ]
■ 주해
권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오늘날 국회의원, 시장, 군수, 시의원들 가운데 있거나 그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이니 모두는 아니지만 그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나 그에 붙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정치가, 행정 관료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자신에게 득이 되니 만나고자 함이니, 한번 당선이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손을 잡고자 하던가. 그런데 잡지 않아야 할 손을 잡음으로써, 그로 인해서 낙천하는 사람이 한 두명입니까?
재물을 '좋아한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많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재물이 많거나 권력이 높다고 하여 그 자녀가 교만하리라고 선입관을 가지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재물이 많으면 즉, 부자(富者)의 자녀는 교만해지기 쉽고 배움을 인내하지 못하기에 공부를 덜 하기는 쉽겠지만 오늘날 2, 3세 경영에서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이 있는 것처럼 자녀교육하기 나름이 아닙니까 EH한 오늘날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은 교육현상은 그렇지 않음을 반영합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도 큰 문제이지만, 나라의 재물 부족, 즉 나라의 가난은 나라와 사회, 개인의 삶에서 비굴과 좌절, 아참과 무지, 죄악과 질병, 거짓을 낳는 씨앗이 됩니다.
그런데 재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다른 것보다 애착이 많다는 뜻으로 마땅히 해야 할 바[도리와 법칙]를 하지 못하여 불법과 비리와 파렴치한 일을 저지일 수 있고 또한 재물로 인해 행동거지가 거만해지 쉬워 그 자녀가 그것을 보고 교만해지거나 세상을 돈으로만 판정하기에 어리석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재물의 대표는 오늘날 돈이니, 오늘날 돈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인간관계가 소원해 지거나 멀어지고 재산이 몰락하거나 손실을 입기 쉬워 이로 인해 감정의 갈등과 애착이 심화되어 질병이 발생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人家 凡事不成 疾病連綿 善惡相持 其家將敗之地
惟明哲之慈父孝子 處之有術也
※ 사람이 사는 집에 모든 일이 잘되지 않고 질병이 끊이지 않으며 좋고 나쁜 일들이 서로 버티면 그 집이 장차 패망할 지경에 이른 것이니, 오직 사리에 밝은 인자한 아버지나 효성스런 자식만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주해
한 일가· 집안에서 어려운 지경에 놓인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거나 질병이 끊어지지 않고 지속되어 발생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해서 나타나 어지러운 상황에 처하면 그 집안, 일가가 흩어지고 쇠약해지기 쉽습니다. 한 형제가족의 몰락이 다른 형제자녀에게 영향을 미치어 같이 동반 몰락하거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경우가 적지 않은데 예를 들면 연대 보증이나 이로 인한 신용불량 등으로 인해서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월급에 차압이 들어오는 등 상황과 함께 가족들 중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런 저런 질병이나 혹은 한 사람이 중병에 결려 입원하였더니 다른 분이 연이어 중병에 들고 하는 등 상황을 얘기한 것입니다.
이러할 때 오직 사리에 밝은 현명한 사람, 결단력과 더불어 주변 사람의 허물을 감싸 안고 전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시는 유교봉건사회에서 남자 ·부친밖에 없었겠지만 지금은 부인·어머니도 가능한 사회라 봅니다. 부모가 못하면 효성스런 사람만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그리할 수 있다는 세상사회의 삶을 보았습니다.
⊙ 嬌奢減壽 懶怠減壽 偏急減壽 貪慾減壽
爲人嬌奢 必耽侈色 爲人懶怠 必嗜酒色
爲人偏急 必爭權勢 爲人貪慾 必殉貨財
※ 교사(요염하게 치장함)는 수명을 줄이고, 나태(게으름)도 수명을 줄이며,
편급(치우치고 급함)도 수명을 줄이고, 탐욕(욕심 많음)도 수명을 줄인다.
사람이 치장하기를 좋아하면 필히 사치와 여색을 탐하고, 게으르면 술과 음식을 탐하며, 치우치고 급하면 반드시 권세를 다투고, 욕심이 많으면 반드시 돈과 재물을 쫒다 목숨을 잃게 된다.
■ 주해 - 성격, 성향과 장수의 견해
외양만을 치장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와 상태를 밖으로 소비하기 쉽기에 내적인 생명력이 습관적으로 일상에서 더 소비되어 수명을 단축될 수도 있습니다.
나태도 그러하는데 많이 쓰는 것도 그러하지만 쓰지 않거나 활동하지 않으면 기력이 축적되지만 않고, 정체되고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나약해지므로서 비워야 채워지는 자연에너지가 잘 흡수하거나 수용하지 못하게 됨으로 단명할 수 있습니다.
편급함은 기운의 편중과 편쇠(偏衰)로 말미암아 에너지 소비가 많으며 장부조절에너지의 편중으로 말미암아 사사로운 질병부터 발생도 많고 질병상태에서 잘 낫지 않게 되거나 질병을 지속하기도 하니 단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탐욕은 많은 에너지를 심장부위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여 온몸의 에너지를 고루 쓰는데 심간(心肝), 뇌에너지를 많이 씀으로써 혹은 과격해지기 쉬음으로써 편승하여 인체자율신경의 불화를 지속시켜서 건강에 해가 되겠습니다. 오늘날 많은 성공하는 이들이 더 오fot동안 살 수 있는데 그러하지 못한 경우라 보겠습니다.
사람이 몸에 관심이 많아지는데 [예로 몸짱] 이는 사치와 몸에 대한 욕구로서 성욕(性慾)도 같이 가는 것입니다. 지금 이 그 시기이니 성욕(性慾)으로 인해 남녀 관계없이 생명력의 단축시대라 보겠습니다.
사람의 습관에 따라서 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예로 "게으르면 술과 음식을 탐한다"는 것은 간혹 운동하기 싫어하거나 몸을 움직여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술과 음식을 탐하여 비만과 담음(痰飮)성 질환에 걸릴 수 있겠습니다.
"치우치고 급하면 반드시 권세를 다툰다"는 것은 사람의 성향이 성급하고 조급하면 무엇이든 바꾸거나 해결하고자 조급해지니 이로서 권력이나 분쟁에 끼여들게 되는 바입니다.
모든 욕심은 결국 돈, 재물로 이어지기 쉽고 그 외 욕심은 명예 권력, 그리고 SEX가 있습니다. 욕심이 많다는 것은 결국 이러한 부분으로 이어지지 어린 자녀 교육상 지켜야할 바가 있습니다 ." 욕심이 많으면 반드시 돈과 재물을 쫒다 목숨을 잃게 된다." 는 것은 앞서 밝혔듯이 오늘날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 아닌가 합니다.
⊙ 簡約得壽 勤幹得壽 警戒得壽 聞見得壽
爲人簡約 必遠侈色 爲人勤幹 必潔酒食
爲人警戒 必避權勢 爲人聞見 必淸貨財
※ 간약(까다롭지 않음, 즉, 치장하지 않음, 검소)은 수를 누리게 하고, 근간(부지런하고 성실함)도 수를 누리게 하며, 경계(방심하지 않고 조심함)도 수를 누리게 하고, 문견(듣고 보는 것이 많음)도 수를 누리게 한다.
사람이 검소하면 반드시 사치와 여색을 멀리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하면 반드시 술과 음식이 소박하며, 방심하지 않고 조심하면 반드시 권세를 피하고, 듣고 보는 것이 많으면 반드시 돈과 재물에 깨끗하다.
■ 주해
간약하거나 근간한 사람을 보면 대표적으로 장수 밸트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고창, 정읍, 남원, 장수, 순창, 구례, 순천, 고흥에 이르는 우리나라 장수 밸트 지역은 물론 사는 사람들이 노년들이 위주로(초고령사회지역) 장수지역이 될 수밖에 없지만, 농부로서 나이 80세가 지나도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동서고금을 떠나 장수의 비결 중 하나이니 삶은 운동이며 활동이라 정체되면 병들게 되어있는 고로 쓸모 없는 것은 가져가 다시 태어나게 되는 현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경계 (警戒)하는 것은 수련자의 입장이니 높은 수준의 경계와 문견은 수도하는 스님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최장수자입니다. 또한 문견(聞見)하는 것은 선생님, 서생, 연구자들의 상황이니 배우고 익히는 일은 몸세포의 생명력을 증진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모르는 것을 알면 힘이 되고 쏟구치는 것과 같습니다. 지혜로운 사람 또한 그러하니 사회흐름 중 좋지 않은 흐름과 활동에 몸과 정신에너지를 맡기지 아니함으로써 또 적절한 삶의 활동을 함으로서 자연이치에 따라 건강체를 유지하겠습니다.
몸은 자연의 일부이자 순환하는 역동체로서 자연에서 에너지를 받고 쓰는 것이니, 몸의 자연적인 메카니즘을 이해한다면 장수의 도와 질병발생과 난치병 회복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검소, 검약하려면 사치와 여색이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많은 돈의 낭비가 사치와 여색으로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개인 집안의 성쇠에서도 영향이 지대하지만, 오늘 이 땅에서 여색만 멀리하여도 한 작은 나라의 굶주림을 해방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과음할 이유도 적고 음식을 과하게 먹을 시간도 여유도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조심·경계한다면 권력과 멀어지는데 이는 권력에 가까이 갈수록 숫한 군중의 허상과 애욕과 방종함을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여러 가지 일과 상황을 잘 알고 처신한다면 돈과 재물에서 깨끗하다고 하였는데 우리 사회구조가 아직 정직하지 못한 관계로 이러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중 장부, 부정직한 회계처리, 불법적인 재벌 회사계승이나 주식양도 등 뿐 만아니라 작은 가게에 이르기까지 사무(事務)가 바르고 공평하며 정직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 居處荒凉 色之故也 行身 茸 酒之故也
用心煩亂 權之故也 事務錯亂 貨之故也
※ 거처가 황폐하고 쓸쓸한 것은 여색 때문이며, 행신(몸 씀씀이)이 용렬하고 천한 것은 술 때문이며, 용심(마음 씀씀이)이 번잡하고 어지러운 것은 권세 때문이며, 사무(일처리)가 뒤섞여 어지러운 것은 재물 때문이다.
■ 주해
사는 것이 황폐하고 쓸쓸한 것은 여색 때문이라는 것은 여색에 빠지면, 다른 것에 신경을 덜 쓰게 되어 그 쪽 분야만 관심이 있게되어 집안 정리며 사무정리며 일 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니 공부하는 학생도 그러합니다.
술로 인해서 중독에 빠진 경우를 보면, "행신이 불량하고 비루한 "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명예나 권력, 어떤 지위를 갖고 유지하고자 하기에 마음씀이 이러기하고 저러기도 하고, 이당 저당 옮기기도 하는 것이라. 재물을 더 모으기 위해서,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회계, 세무 정리가 엉망인 회사가 오늘날 우리 사회 한 불건강한 모습입니다. 어찌 기업만 그러한가 대부분 개인사업자가 그러한데 공기업에서도 40%가까이 비정규직이며 월 50만원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하여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 현실에서도 재물(돈)로 인해서 국가 행정의 흩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세무나 회계처리부터 공정하고 바르게 해야 할 것이며 개인들도 그리해야 떳떳한 국민이라고 할 것입니다.
⊙ 若敬淑女 色得中道 若愛良朋 酒得明德
若尙賢人 權得正術 若保窮民 貨得全功
※ 만일 숙녀(덕행이 구비되고 교양과 예의와 품격을 갖춘 여성)를 공경하며 같이 한다면 여색에서 중도(중용의 도)를 얻게 되고, 어진 벗을 사랑하며 같이 한다면 술 마시더라도 명덕(밝은 덕)을 얻게 되며, 어진 사람을 받들고 모신다면 권력에 정술(올바른 술책)을 얻게 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다면 재물을 모으더라도 전공(결점이 없는 공적)을 얻게 될 것이다.
■ 주해
좋은 여자란 시대와 상황,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숙녀(淑女)를 배우자로 한다면 여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공경(恭敬)하는 것은 결국 남자이므로 남자, 남편이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여색이 깊거나 얕음 혹은 없음이 정해질 일이라.
좋은 친구 또한 그러한데 어질고 현명한 사람을 함께 하여 지낸다면 설사 술을 마셔도 여색이나 방탕한 놀이나 가치관의 혼돈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은 삶과 이치를 얻고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어진 사람을 모신다는 것은 예를 들면 주 예수나 부처를 모시는 것부터 시작하여 성현이나 성인(聖人)을 공경하며 사모하는 것이니 권력, 권세에 가까이 있어도 이러하다면 바른 길을 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말만 간디와 백범 김구, 성웅 이순신을 공경하지 않고 진실로 그러한다면 이 땅의 정치는 바로 설 수 있으리라봅니다.
재물을 얻거나 얻는 과정에서 없는 사람을 도와 준다면 그 재물의 얻음과 유지에서 남들이 탐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으리니 주위에 도움을 주지 않고 모으는 재물은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 酒色財權 自古所戒 謂之四堵墻而比之牢獄
非但一身壽夭 一家禍福之所繫也 天下治亂 亦在於此
若使一天下酒色財權 無乖戾之氣則 庶幾近於堯舜周召南之世矣
[해석: 옛부터 술·여색·재물·권세는 네 담장이라 일컬으며 뇌옥에 비유했으니, 비단 일신의 수요(수명의 장단)와 일가의 화복만이 관계된 것이 아니라 천하가 다스려짐과 어지러워짐 역시 이에 달려 있다.
만일 세상의 술·여색·재물·권세에 올바르지 않은 어지러운 기풍이 없다면 요순·주남·소남 시대와 거의 같을 것이다.]
■ 주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사람의 욕망이 주색(酒色)과 돈(재물), 명예(권력)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너무도 없으면 그 사람이나 조직 및 사회와 나라, 이 세상의 발전도 없겠지만 이로 인해서 만병(萬病)과 어지러운 분쟁과 갈등 전쟁이 지속되지 않나 봅니다. 천하의 다스림이란 곧 정치이며, 이 네가지를 다스림이 주가 되지 않나 봅니다. 오늘날 경제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지난 수 백년간 절제가 미덕인 상황하에서 억제된 욕구의 분출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 체질 혹은 어떤 성향의 사람은 이 네가지 모두 관심이 별로 없는 (욕망이 적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이 모두에 욕망이 크게 존재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한 부분만 집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그러하다고 단정지으면 곤란합니다. 어떤 사람은 한 부분에 전혀 관심이나 소질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그렇지 않게 생각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이해와 인정이 필요합니다.
개인 삶에서도 이 네가지를 어느 정도 잘 다스리면 성공한 삶 혹은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정치가 중에서 낙마하는 경우가 이 네가지 가운데 하나를 잘 다스리지 못하여 발생한 경우가 흔합니다. 과(過)하여도 잘 다스리면 괜찮은 것이 세상이치입니다. 과(過)하면 잘 다스리기 어렵지만 말입니다. 과(過)하다고 하여서 꼭 나쁘다· 불량하다· 불건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부족(不足)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지금 과(過)하여도 잘 다스려서 2, 3번 국회의원을 하는 사람이나 혹은 재벌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세상에서 과(過)하여도 성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물욕, 명예욕에서 그런 욕심이 과하지 않고 어찌 재벌이 되며 시장, 국회의원이 되겠습니까? 또한 부족(不足)하여도..
사회·국가에서 이 네가지 - 오늘날은 주로 색(色: 성매춘)과 재물(財物)의 경제를 잘 다스려야 밝고 선진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숫한 분쟁의 씨앗이 이 네가지에서 비롯되니 이것을 잘 다스리면 재세이화(在世理化)하겠죠.
다스림이란 중도(中道)의 길이라 봅니다. 중용(中庸)의 길이죠. 중용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흔히 과(過)하지도 부족(不足)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애욕이 없는 평정(平定)한 상태에 이르기도 하고 자신만의 중용을 찾아야 겠습니다. 중용은 어떤 사람이나 사건, 일, 현상, 물건 등에서 애증(愛憎)이 없는 상태이거나 그런 상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보겠습니다. 평안하고 평정되는 상태.
⊙ 凡人簡約而勤幹 警戒而聞見 四材圓全者 自然上壽
簡約勤幹而警戒 或聞見警戒而勤幹 三材全者 次壽
嬌奢而勤幹 警戒而貪慾 或簡約而懶怠 偏急而聞見 二材全者
恭敬則壽 怠慢則夭
※ 무릇 사람이 간약과 근간, 경계와 문견 네 가지를 온전하게 모두 갖추고 있으면 자연히 장수를 누리게 되고, 간약, 근간과 경계 혹은 문견, 경계와 근간 등 세 가지를 온전히 갖춘 사람은 그 다음으로 수를 누리게 되고,근간과 경계를 갖추었으나 교사와 탐욕도 가지고 있거나, 간약과 문견을 갖추었으나 나태와 편급도 있는 것처럼 두 가지만 온전하게 갖추고 있는 사람은 공경하면(조신하고 삼가함) 수를 누리고 태만하면(게으르고 소홀히 함) 일찍 죽게 된다.
■ 주해 - 장수의 길
글자를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그 내용 자체는 쉽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익혀왔던 덕목들이죠. 여기의 장수(長壽)는 자기 수명을 보다 잘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검소한 삶(간약), 부지런하고 성실한 삶(근간), 경거망동하지 않고 조심하는 삶(경계), 쉼 없이 배우는 삶(문견) 으로 인해 건강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중 세가지를 충실한 사람은 그 다음으로 장수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단명에서 태만하면 일찍 죽는다고 하였는데 참조해야 할 지적입니다. 과로로 인해 많은 사람이 노화가 진행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서 장수하는데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의외로 안일한 삶으로 나태하거나 무미건조한 나약한 삶으로 인해 생명력이 저하되어 장수하는데 지장을 줍니다. 중한 질병상태에서 치료에만 매달려 병석에만 누어있지 않고 일, 노동, 활동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결국은 헛된 치료에만 정열을 낭비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휠씬 더 오래 사는 것을 간간이 보면 의학자로서 무엇을 더 중시해야 하는지 분명해집니다.
⊙ 凡人恭敬則必壽 怠慢則必夭 勤幹則必壽 虛貪則必夭
飢者之腸 急於得食則 腸氣蕩矣 貪者之骨 急於得財則 骨力竭矣
飢而安飢則 腸氣有守 貧而安貧則 骨力有立
是故 飮食 以能忍飢而不貪飽 爲恭敬
衣服 以能耐寒而不貪溫 爲恭敬
筋力 以能勤勞而不貪安逸 爲恭敬
財物 以能謹實而不貪苟得 爲恭敬
※ 무릇 사람은 공경하면 반드시 수를 누리고 태만하면 반드시 일찍 죽게 되며, 근근하면(힘써 일하면) 반드시 수를 누리고 허탐하면(헛되이 욕심부리면) 반드시 일찍 죽게 된다.
굶주린 사람의 장에 급하게 음식이 들어가게 하면 장의 기운이 흐트러질 것이고,
가난한 사람의 골이 급하게 재물을 얻게 되면 골의 힘이 마르게 되니, 굶주리나 굶주림에 적응하면 장의 기운이 지켜지고, 가난하나 가난에 적응하면 골의 힘이 제대로 지탱한다.
이런 까닭에
음식은 배부름을 탐하지 않고 배고픔을 면하는 정도를 공경으로 삼고,
의복은 따뜻함을 탐하지 않고 추위를 견디는 정도를 공경으로 삼으며,
근력은 안일함을 탐하지 않고 힘써 일하는 것을 공경으로 삼고,
재물은 일확천금을 탐하지 않고 차근차근 쌓아 나가는 것을 공경으로 삼는다.
[ 苟; 구차할 구. 苟得; 눈 앞의 이득, 횡재, 일확천금. ]
■ 주해
앞서 논한 얘기가 반복됩니다.
* '공경하면 반드시 수를 누리고' : 노년이 되면 대체로 젊은이에게 공경하는 자세를 보입니다. (반대로 청년들은 그런 마음이 적고 개혁과 요구가 많습니다.) 세상을 오래 살다보니 자연의 이치속에서 몸을 낮출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태만하면 반드시 일찍 죽게 되며' : 과거 한때 문필가들이 일찍 죽은 이유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 '근근하면(힘써 일하면) 반드시 수를 누리고': 노년의 농민, 근로자들이 더 오래 살 수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장수촌에서는 노인들이 대부분 강도 높은 노동을 한답니다.
* '허탐하면(헛되이 욕심부리면) 반드시 일찍 죽게 된다.' : 과한 욕심은 몸을 힘들게 하여 생명력을 저하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굶주린 사람, 가난한 사람의 장수 비결을 얘기했습니다. 잘 먹지 못하여도 소식(小食)으로 장수 할 수 있으며 의복만 있어도 적응한다면 장수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반드시 부자가 되어야만 장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회현상의 면에서 보면 오늘날 풍요로운 경제적인 삶, 충분한 식생활로 인해 평균수명 급상승이라는 인류사적 업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 전반의 변화는 구성원인 개인의 삶과 건강장수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 山谷之人 沒聞見而禍夭 市井之人 沒簡約而禍夭
農畝之人 沒勤幹而禍夭 讀書之人 沒警戒而禍夭
⊙ 山谷之人 宜有聞見 有聞見則福壽
市井之人 宜有簡約 有簡約則福壽
鄕野之人 宜有勤幹 有勤幹則福壽
士林之人 宜有警戒 有警戒則福壽
⊙ 山谷之人 若有聞見 非但福壽也 此人卽 山谷之傑也
市井之人 若有簡約 非但福壽也 此人卽 市井之傑也
鄕野之人 若有勤幹 非但福壽也 此人卽 鄕野之傑也
士林之人 若有警戒 非但福壽也 此人卽 士林之傑也
※ 산골 사람들은 문견(듣고 보는 것)이 없으면 화를 입어 일찍 죽게 되고,
저자 사람들은 간약(검소함)이 없으면 화를 입어 일찍 죽게 되며,
농촌 사람들은 근간(부지런하고 성실함)이 없으면 화를 입어 일찍 죽게 되고,
독서하는 사람들은 경계(방심하지 않고 조심함)가 없으면 화를 입어 일찍 죽게 된다.
※ 산골 사람들은 마땅히 문견이 있어야 하는데, 문견이 있으면 壽福을 누리게 되고,
저자 사람들은 마땅히 간약이 있어야 하는데, 간약이 있으면 壽福을 누리게 되며,
농촌 사람들은 마땅히 근간이 있어야 하는데, 근간이 있으면 壽福을 누리게 되고,
학문하는 선비들은 마땅히 경계가 있어야 하는데, 경계가 있으면 壽福을 누리게 된다.
※ 산골 사람이 문견이 있다면 수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산골의 호걸이며,
저자 사람이 간약이 있다면 수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저자의 호걸이며,
농촌 사람이 근간이 있다면 수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농촌의 호걸이며,
학문하는 선비가 경계가 있다면 수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은 선비 중의 호걸이다.
■ 주해
당시 직업 및 지역인에 대한 견해입니다. 산골사람은 사회변화를 주도하면서 유통하는 농경지역과는 다르게 외부적인 교류가 극히 적고 배움이 적거나 앎이 얕아서 잘 알지 못해서 답습과 이해가 미천할 수 있고 생각하는 바와 의식수준이 또한 적고 낮아서, 배움이 있고 지혜가 있다면 수복(壽福)를 누린다고 하였습니다.
농경시대 사람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고 성실하여야 하는 바, 이것이 미천하다면 생존조건이 좋지 않은 옛 시대에 화를 입기 쉽다고 한 것입니다.
공부하는 선비들은 마땅히 자신의 처지와 입장을 생각하며 막말을 삼가고 함부로 헛된 연구와 주장과 이론을 통해서 뭇대중을 현혹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니, 또한 정치적 견해로서 옛 조선말에는 사색당파싸움에서 원전함을 유지하려면 경계하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었겠다. 오늘날 정치판도 이와 다르지 않으니, 구시대의 악습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연연히 이어지는 것을 본다.
⊙ 或曰 農夫 元來力作 最是勤幹者也而 何謂沒勤幹
士人 元來讀書 最是警戒者也而 何謂沒警戒耶 ?
曰 以百畝之不治 爲己憂者 農夫之任也 農夫而比之士人則 眞是懶怠者也
士人 頗讀書故 心恒妄矜 農夫 目不識字故 心恒佩銘
士人而擬之農夫則 眞不警戒者也
若 農夫勤於識字 士人習於力作則 才性調密 臟氣堅固
※ 어떤 이가 말하길 "농부는 원래 힘써 일해 가장 근간한(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인데 어째서 근간이 없다고 말했으며, 선비는 원래 책을 읽는 까닭에 가장 경계하는(방심하지 않고 조심하는) 사람인데 어째서 경계가 없다고 말했는가?"
내가 대답하기를 "백 이랑을 잘못 다스릴까봐 이를 제 근심으로 삼는 것이 농부의 임무이니, 농부는 선비와 비교하면 진실로 나태한 사람이다. 선비는 자못 책을 읽은 까닭에 마음 속에 항상 허망한 긍지를 갖고 있으며, 농부는 문자를 모르는 까닭에 마음 속에 항상 지니고 깊이 새겨 놓고 있으니(心恒佩銘), 선비는 농부와 비교하면 진실로 경계하지 않는 사람이다. 만일 농부가 글자를 익히는 데 힘쓰고 선비가 힘써 일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재성(재주와 성품)이 조밀해지고 臟氣가 견고해질 것이다."
■ 주해
동무의 세상 보는 퍼뜩이는 눈을 볼 수 있습니다. '노동자, 농민은 세상을 아는데 힘써야 장기가 견고해지고, 학자는 노력을 통해서 재능이 조밀해지고 장기가 견고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장기(臟氣)가 튼튼해지려면 꾸준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성실하고 힘써 일하는 생활자세가 필요합니다. 흩어진 장기의 기운을 추수리는 일은 장수와 질병치료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 嬌奢者之心 視閭閻生活 輕易天下室家 眼界驕豪 全昧産業之艱難
甚劣財力之方略 每爲女色所陷 終身不悔
⊙ 懶怠者之心 極其 猛 不欲積功之寸累 每有虛大之甕算
蓋其心 甚憚勤幹故 欲逃其身於酒國 以姑避勤幹之計也
凡懶怠者 無不縱酒 但見縱酒者則 必知其爲懶怠人心 猛也
⊙ 酒色之殺人者 人皆曰 酒毒枯腸 色勞竭精云 此 知其一 未知其二也
縱酒者 厭勤其身 憂患如山 惑色者 深愛其女 憂患如刀
萬端心曲 與酒毒色勞 幷力攻之而殺人也
※ 교사(치장하기를 좋아하는)자의 마음은 여염집(일반인의 가정) 생활을 멸시하고, 세상과 집안을 소홀히 여기며, 눈은 높아 교만하고 방탕하여, 산업의 어려움은 전혀 모르고, 재력을 마련하는 방략은 매우 열등하면서도 매양 여색에 빠져 죽을 때까지도 뉘우칠 줄 모른다.
※ 나태(게으른)자의 마음은 극히 거칠고 맹랑하여( 猛) 조금씩 차곡차곡 쌓아나갈 생각은 없고 매번 허망하게 큰 꿈만 갖고 있다. 대체로 이들의 마음은 근간(부지런하고 성실함)을 매우 꺼려하기 때문에, 그 몸을 술세계로 도망가려 하는데, 이는 근간을 피하려는 임시적 변통의 계책이다.
대체로 나태자는 알콜중독자가 되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알콜중독자만 보더라도 나태한 사람의 마음이 거칠고 맹랑하다는 것을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 주색이 사람을 죽게 한다면서, 그 이유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독이 장(腸)을 마르게 하고 색로(지나친 성생활)가 정(精)을 고갈시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을 모르면서 하는 말이다. 알콜중독자는 그 몸으로 힘써 일하는 것을 싫어하여 걱정이 태산같고, 색에 혹한 자는 여자를 깊이 사랑하여 근심 걱정이 칼날로 마음을 천 갈래 만 갈래로 베는 것 같으니, 주독과 색로가 함께 공격하게 되어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것이다.
■ 주해
1) 부화회동하는 경우는 일과 노력에 땀을 흘리지 않고서 부귀영화를 얻으려 하는 것인데 경제경영에 관심과 주의가 소홀하면서 매 사치와 주색에 관심이 높으면 패가망신하여도 그 잘못을 끝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태만하는 사람은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하여 하나 하나의 일을 소홀히 한다고 경계하였습니다 .
2) 주색(酒色)의 실제적인 물질적인 손상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정신의식에서 나타나는 뇌- 신경계 현상으로 인한 손상이니, 동무의 높고 깊은 식견은 여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한의사들도 쉽게 물질적인 어떤 성분과 성미에 따른 물질적인 손상을 얘기합니다만, 임상에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주색이나 약물의 오남용, 혹은 극단적인 음식의 편중에 의해서 중병, 장부에 병이 들며 그외 대부분은 그 물질적인 불량한 면보다는 그와 연관된 습관과 자세, 그리고 정신의식적인 문제가 주인(主因)으로 생리기전 -예를 들면 경락계통이나 호르몬 신경계통-에 의해서 병변을 발생시키는 것을 봅니다.
환자를 볼 때 그 사람의 어떤 정신자세와 습성이 그런 병을 만들고 있는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 狂童必愛淫女 淫女亦愛狂童 愚夫必愛妬婦 妬婦亦愛愚夫
以物理觀之則 淫女 斷合狂童之配也 愚夫 亦宜妬婦之匹也
蓋 淫女妬婦 可以爲惡人賤人之配匹也 不可以爲君子貴人之配匹也
七去惡中 淫去妬去爲首惡而 世俗 不知妬字之義 但以憎疾衆妾爲言
貴人之繼嗣 最重則 婦人 必不可憎疾貴人之有妾
而亂家之本 未嘗不在於衆妾則 婦人之憎疾衆妾之邪媚者 猶爲婦人之賢德也
何所當於妬字之義乎
詩云 桃之夭夭 其葉 之子于歸 宜其家人
宜其家人者 好賢樂善而宜於家人之謂也
不宜其家人者 妬賢嫉能而不宜於家人之謂也
凡人家 疾病連綿 死亡相隨 子孫愚蚩 資産零落者 莫非愚夫妬婦 妬賢嫉能之所做出也
※ 광동(미혹한 자)은 반드시 음녀(음탕한 여자)를 사랑하고, 음녀 역시 광동을 사랑하며,
우부(어리석은 자)는 반드시 투부(질투심 많은 여자)를 사랑하고, 투부 역시 우부를 사랑한다. 만물의 이치로 따져 보아도, 음녀는 단연코 광동의 배필로 합당할 것이고, 우부 역시 투부의 배필로 마땅하다.
대체로 음녀나 투부가 악인이나 천인의 배필이 되는 것은 그런대로 마땅하나 군자나 귀인의 배필이 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칠거지악 중 음란과 투기를 으뜸가는 잘못으로 삼는데, 세속에서는 투기한다는 글자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다만 첩을 미워하는 것을 일컬어 말하고들 있다.
귀인이 후사를 잇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므로 귀인이 첩을 두는 것을 부인이 미워한다면 이는 마땅치 않다. 그러나 집안을 어지럽히는 근본 원인은 대개 첩을 두는 데 있는 까닭에, 부인이 첩들이 올바르지 않게 아양을 떠는 것을 미워하는 것은 오히려 부인의 현덕(어진 덕)이 될 것이다. 어찌 이것이 세속의 투기란 의미와 부합되겠는가?
[ 狂; 미칠 광, 마음이 미혹하여 도리·시비를 분간 못함.
媚; 아첨할, 아양떨 미. 邪媚; 올바르지 못하고 아양 떪. ]
※ 시전에 이르길 "복숭아나무 앳되고 예쁨이여, 그 잎파리 짙게 푸르도다. 이 아가씨 시집감이여, 그 집안사람 화목케 하도다."
의기가인자(집안사람 화목케 한다는 것)는 호현락선(어진 이를 좋아하고 착함을 즐겨)하여 집안사람에게 자신을 맞춘다는 뜻이며, 불의기가인자(집안사람 화목치 못하게 한다는 것)는 투현질능(어진 이를 투기하고 남 잘하는 것을 질투)하여 집안사람들에게 자신을 맞추지 못한다는 뜻이다.
대체로 사람사는 집에 질병이 잇따르고 사망이 계속되며 자손이 바보가 되고 자산이 쇠퇴하는 것은 우부 투부가 투현질능하는 행위에서 시작되지 않는 경우가 없다.
■ 주해
세상에서 단정지을 수 없지만, 태어나면서 그 사람의 의식수준이 일정부분 결정되어져 나오고 특별한 경험이 없다면 그 수준에서 평생을 산다는 것처럼( 책『의식혁명』 참조) '광동(狂童)' '음녀(淫女)''투부(妬婦)'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태어난 천성(天性)이나 태어난 성향과 성질이 있으니 이것이 선천지기나 유전으로서 인생에서 발현되어 나타나는 바가 다름이 큽니다.
마지막 구절은 현세적인 염세주의자나 혹은 혹독하고 냉철히 현실을 지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차마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솔직히 표현하였습니다. 현명한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그 집안은 번성하지만 그렇지 않고 어리석고 질투많은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사리분별에서 현명하지 못하여 매사 일을 그르칠 수 있고 사사로이 여러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니 집안이 쇠한다고 하겠습니다.
⊙ 天下之惡 莫多於妬賢嫉能
天下之善 莫大於好賢樂善
不妬賢嫉能而爲惡則 惡必不多也
不好賢樂善而爲善則 善必不大也
歷稽往牒 天下之受病 都出於妬賢嫉能
天下之救病 都出於好賢樂善
妬賢嫉能 天下之多病也
好賢樂善 天下之大藥也
※ 천하의 악 중 투현질능(어진 이를 투기하고 재능있는 이를 질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은 없으며,
천하의 선 중 호현락선(어진 이를 좋아하고 선함을 즐기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을 것이다.
투현질능하지 않으면서 악을 행한다면 그 악은 반드시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고,
호현락선하지 않으면서 선을 행한다면 그 선은 반드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옛글을 낱낱이 참고하여 볼 때, 세상에서 병들게 것은 모두 투현질능에서 나오고, 세상에서 병이 낫게 하는 것은 모두 호현락선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투현질능은 천하의 다병이요,
호현락선은 천하의 대약이다"라 할 수 있다.
■ 주해 = 천하의 선(善)과 천하의 악(惡)
동무는 세상에서 선악(善惡)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 핵심인지를 밝혔습니다. 그 체질이 태양인이듯 분명 단호하게 지적하였습니다.
세상의 악(惡)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선한 사람· 수행하는 사람· 성자(성현) 등을 시기 질투하거나 모함하거나 배반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잘 살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도둑과 간음과 간통과 사기와 살인과 강도 등 악(惡)한 것 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은 바로 이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의식과 가슴에서 양심(良心)이라는 것이 있어 무엇이 잘하는 일인지, 혹은 잘못인지 알 수도 있고 혹은 미초하고 우매하여 자신의 판단과 행위가 옳거나 그른지 모를 수 있고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를 수도 있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과 수행자를 탓하거나 모함하는 일은 그 의식에너지의 장을 토앻서 크게 좋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세상의 질병이 모두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하였으니…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의미로 살펴본다면 실패하거나 일을 크게 이루지 못하는 것은 현명한 사람의 의견과 조언을 무시하고 자질 있는 역량가를 소홀히 경시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질병에서도 비슷한데 사회의 축적된 지식(예를 들면 의학적 지식과 의학상식)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무분별한 삶의 자세와 태도, 습관은 질병을 야기합니다.
또한 세상의 선(善)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어진 사람· 수행자· 성자(성현)를 모시고 따르고 좋아하고 선한 행동을 즐겨하는 것이라 하였으니, 많은 훌륭한 일 가운데 이 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하였으며 또한 세상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이로부터 비롯된다고 하였으니, 작게는 개인적인 질병의 치료과정에서 성현의 가르침을 따라 몸소 배우고 실천함으로 생명의 에너지를 개선하거나 충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악습과 패권과 전쟁,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있어서도 사회대중들이 구시대의 답습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혁신과 인의(仁義)를 아끼며 홍익(弘益)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변화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세상에서 잘잘못을 따지고 우열을 가르는 일이 오히려 분쟁과 갈등의 씨앗일 수 있으니 이보다 한 부분이라도 대동(大同)의 선을 실천하는 자세는 전체 이익에 부합합니다. 그리하여 사회 발전과정에서 한 단계 상승하는 길일 수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에서 조정과 화합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성자나 현명한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바른 선(善)을 행하는 것이 상책이라 봅니다.
현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갈등과 다툼이 지속되는 것은 남북분단의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사회의 어른이 없을 정도로 어진 사람이 웃어른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원칙과 도리가 없이 바람에 흔들이는 우리 세대에서 이런 단점이 장점으로 작용하여 IT 강국을 이루고 있지만, 뿌리깊은 나무로서 열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선(善)과 도의에 합당한 사회풍토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어른다운 어른이 부족한 이 시대에서 우리가 아래 후배, 아래 세대에게 본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