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거문도, 백도 여행 (1) 백도 유람선 관광

[호젓한오솔길]

거문도, 백도 여행 (1) 백도 유람선 관광

* 위   치 :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 일   자 : 2013.03.30.(토요일)

* 날   씨 : 맑음

* 동행자 : 쉐펠산악회 동참

* 산행코스 : 거문도~ 백도 유람선 관광

계절은 어느덧 주위에 온통 화사한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버린 3월의 마지막 주말은 마눌하고 집 근처에서 출발하는 쉐펠가이드 산악회를 따라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거문도와 백도로 섬 산행을 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다. 산행 걸음이 느린 마눌은 일반 단체 산행에는 동행을 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섬 산행은 산행 거리가 짧아 왕초보도 가능하다고 하여 함께 가기로 예약을 하고 기다린다.

며칠 전에 같이 갈 의향을 물어 보았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얼른 같이 가자는 대답을 한다. 결혼한지 29년 동안 같이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해 보기는 신혼 때 서울에 살면서 여름 휴가로 강원도 옥계 해수욕장과 무릉계곡을 다녀오고는 처음이라고 거짓말 비슷한 넋두리를 하면서, 인터넷에 들어가 거문도와 백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눈치다.

휴대폰 알람을 새벽 5시에 맞추어 두고 일어나니, 마눌은 벌써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을 먹은 후 멀미 약을 마시고, 돌아 올 때 먹을 멀미 약까지 배낭에 챙겨 넣고 만반의 준비를 하여, 멀미 때문에 앞쪽 자리를 잡기 위해 6시 30분경 일찌감치 집을 나와 마눌의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나가니 시간이 너무 이르다. 잠시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도착하는 버스에 올라 앞 쪽에 자리를 잡는다.

아침 7시 정각에 쉐펠 장성점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부산프라자, 창포 사거리, 우현동 인디안 모드, 용흥 육교, 양학 육교, MBC 방송국, 대이동 우체국, 대이동 사거리를 경유하면서 회원들을 태우고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를 달린다. 가는 도중 일반 산악회와 같이 가까운 영천이나 와촌 휴게소에서 한 번 들리지 않을까 했는데, 버스는 계속 달린다. 대구를 지나면서 소변이 급할 것 같아 물어보니 현풍 휴게소에 들린다고 한다.

아침에 일찍 집에서 나와 기다리다가 버스를 탄 사람은 시간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든다. 현풍 휴게소에 차를 세우자마자 부랴부랴 화장실로 달려가 몽땅 비우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일찍 서둔 사람들을 감안하여 출발 후 가까운 휴게소에 들러서 1차 점검을 하고 가는 것이 고객 편의를 위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가다가 섬진강 휴게소에 한번 더 들리고 전남 고흥의 나로 항에 도착하여, 시간이 남아 잠시 기다리다가 예약된 식당에 들러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쾌속정 '줄리아 아쿠아'를 타고 거문도로 향한다. 나로 항을 출발한지 약 50분 걸려 거문도 항에 도착하여, 여객선 터미널 창고에 배낭을 내려놓고, 곧 바로 유람선으로 옮겨 타고 신비의 섬 백도를 찾아 해상 관광에 나선다.

* 여수 나로항 전경.

* 예약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

   배 시간이 남아서 이리저리 부둣가를 둘러보며 기다린다.

* 잠시 후 여객선이 한 척 들어오는데,

* '오가고'호 이 배는

   거문도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데, 먼저 출발을 하지만 더 늦게 도착한단다.

* 잠시 후 물살을 가르며 달려오는 아랫배가 시커먼 여객선.

* '줄리아 아쿠아'호 이 배는 쾌속정이라

    거문도까지 50분 걸리므로 10분 늦게 출발하여 10분 빨리 도착을 한단다.

* 여객선 안 전경.

* 얌전히 앉아서 잠시 졸고 나니, 도착한 곳이 거문도 란다.

거문도[ 巨文島 ]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섬. 고흥반도로부터 남쪽으로 40㎞지점에 있다. 도(三島)·삼산도(三山島)·거마도(巨磨島)라고도 한다. 고도(古島)·동도(東島)·서도(西島)의 세 섬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고도만을 거문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도는 면적이 0.42㎢, 해안선이 4.3㎞. 인구가 1,035명(1995년 현재)이다. 서도는 세 섬 중 가장 큰 섬으로서 온 섬이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어 연중 푸르다.

서도의 수월산(水越山, 128m)에는 다도해의 뱃길을 비춰주는 거문도 등대가 있다. 연평균기온은 14.4℃이고 연강수량은 1,345㎜이다. 논은 없으며, 밭 11㏊, 임야 25.3㏊이다. 농산물은 콩·고구마 등이 주로 생산된다. 교육 기관으로는 초등학교 분교 1개가 있다. 세 섬으로 둘러싸인 바다를 도내해(島內海)라고 하는데, 수심이 깊어 큰 배의 출입이 자유롭다.

고도(거문도)를 중심으로 하는 수역(水域)은 순천·여수 방면에서 제주도로 항해하는 여러 선박의 기항지로서 근해어업의 한 근거지가 되며, 해저전신의 중계지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대한해협의 문호로서, 과거 러시아의 태평양 출구의 구실을 하여 ‘동양의 지브롤터(Gibralter)’라고도 일컬었다. 한편, 남해의 삼치·고등어·방어 등의 좋은 어장이 되며, 김의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1885년(고종 22) 5월 영국은 청·러시아·일본과의 세력 균형이라는 이유로, 그 동양 함대를 시켜 거문도를 불법으로 점령하여 해밀턴섬(Port ㏊milton)이라고 불렀다. 그 뒤 영국은 본 섬을 매수하겠다는 등 갖은 술책을 쓰다가 결국 1887년 2월 27일 이곳에서 철수하였다. 이때 종래 부르던 삼도를 거문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섬의 농산물은 주민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여 수산업이 주민의 주생업이 되고 있다. 성어기에는 파시(波市)가 서는데, 파시 성립의 역사가 길어서 현재의 마을들은 대개 파시에서 유래되어 발달한 것들이다. 주민 사이에 구전되어 내려온 ＜거문도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되어 있다.

* 거문항에 도착하여 

* 여객선에서 내려 바로 유람선으로 갈아 탄다.

* 백도 관광을 위해

   다시 작은 유람선에 줄을 서서 오른다.

* 유람선이 출발을 하자마자 밖으로 나와 

   뱃전에 자리를 잡고 걸터앉으니, 바다 바람이 차갑게 몰려든다.

* 망망 대해에 불안하게 동동 떠 다니는 고깃배 몇 척 지나고.

* 좌측 바다에 엎드린 작은 섬들을 몇 개 지난다.

   가끔은 파도가 뱃전에 부딪쳐서 물보라를 일으키고, 바람이 하도 거세게 몰려와 손이 시려온다.

* 망망 대해를 향해 달려가는데,

   물 위에 뭔가 희미하게 떠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 

   차가운 물위에 고개를 내밀고 천천히 다가오는 곳 저기가 '백도'인 모양이다.

* 금방 손에 닿을 듯 한

   바위들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가온다.

* 완연한 모습을 드러낸 신비의 섬 백도.

   두근두근 기대에 찬 들뜬 가슴은 열심히 카메라를 겨눈다.

상백도 하백도 일원[ 上百島下百島一圓 ]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 섬들. 상백도 하백도 일원은 명승 제7호로 1979년에 지정되었으며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약 28㎞ 지점에 있는 39개의 무인도 군으로서 상백도군과 하백도군으로 나눈다. 섬들은 대부분 섬 전체가 암석이 드러난 바위섬들로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 백도의  명칭 유래 >

백도라는 이름은 섬이 수없이 많아 세어 보고자 하여도 밀물과 썰물 때문에 정확히 셀 수가 없어서 대략 100개 정도 된다고 하여 백도(百島)라고 하였다고 한다. 한편, 100에서 하나가 모자란 99개라고 하여 일백 백(百)에서 일(一)을 빼서 백도(白島)라고도 하며, 섬이 온동 하얗게 보여서 백도(白島)라고도 한다. 섬이 상·하로 위치하여 구분하여 이름을 붙였다.

< 백도의  자연환경 >

백도는 거문도에서 약 28㎞떨어진 곳에 있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최남단의 무인도로, 육지에서 멀고 일찍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훼손이 적다. 상백도와 하백도 모두 파랑의 침식작용에 의해 수직절리가 발달하여 섬 전체가 전형적인 해안침식지형을 이루고 있다. 하백도에는 해식애와 해식동, 시스텍이 매바위와 같이 기반암 표면에 타포니(tafoni)와 나마(gnama)와 같은 풍화지형이 있다. 상백도에도 하백도에서 나타나는 지형이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타포니(tafoni)와 나마(gnama), 토르(tor) 같은 풍화미지형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하백도에는 태양전지식 무인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10여개 이상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병풍바위·형제바위·매바위·오리섬·노적섬·탕근대가 있고 전체 유관속식물은 후박나무·돈나무·억새·보리수나무 등을 비롯하여 총 16과 20속 18종 1변종 1품종 20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색생은 곰속군락·검은억새군락·까마귀쪽나무군락 등 다양한 식생경관을 보였다. 조류는 칼새·흰꼬리수리 등을 비롯하여 총 5목 7과 10종이 관찰되었다.

상백도에는 각시바위·서방바위·궁성바위가 있고 많은 종류의 식물이 분포한다. 옻나무과에 덩굴옻나무 등을 비롯하여 총 47과 86속 88종 8변종 1품종 97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식생은 까마귀쪽나무, 왕밀사초, 거문억새혼효군락이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광나무군락, 우묵사스페레피나무군락 순으로 군락의 크기가 조사되었다. 하백도에 비해 종이 적은 3목 4과 5종의 조류가 확인되었고 우점종은 섬개개비였다.

< 백도의  형성  및  변천 >

여수시 무인도의 대부분의 지대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1억년~9,000만 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그 지반이 만들어 졌다. 화강암과 화산쇄설성응회암으로 이뤄어져 있다. 상백도는 본래 하나의 섬이었으나 파랑의 침식에 의해 여러 개의 섬으로 분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백도의  현황 >

거문도 어장의 중심지역으로 조기·갈치·돔·민어 등의 어장으로 유명하며, 상백도 하백도 일원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남국적인 정서가 짙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이며, 1979년 상백도 하백도 일원의 섬을 중심으로 200m 해역을 명승 제7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옥 빛 물위에 머리를 내밀고 떡 버티고 있는 기암들이 장관이다.

* 수억만 년 오랜 세월 속에

   늙은 주름마다 해풍을 견디는 초목이 자라고

* 틈만 보이면

   짜가운 바닷물이 품 속으로 파고 든다.

 * 키가 작은 바위들은

   바닷물에 목을 내밀고 숨이 차서 할딱인다.

* 유람선 안에서는

   바위 봉우리 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 밖에서는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는다.

* 그냥 물위에 솟아 오른

   기암들을 바라보며 탄성과 셔터를 누를 뿐이다.

* 옥 빛 물 속에 아름다움을 숨기고

   솟아 오른 바위들의 겉 모습만 바라보고 탄성을 지른다.

* 바위 섬이 하얗게 보여서 백도라고 부른단다.

* 옥 빛 바닷물이 곱다.

* 세월 속에 늙은 주름도 가지 가지다.

* 구멍이 뻥뻥 뚫린 곰보 바위들.

* 공부 시간에 밖으로 나왔으니 이름을 모르지만,

* 당당한 위용을 보니 뭔가 이름이 있을 듯하다.

* 그냥 쳐다보며 셔터만 누를 뿐.

* 이름을 모르니 설명이 곤란하다.

 * 어쩌면 어떠랴

    어짜피 우리네 인간들이 붙인 의미 없는 이름인 것을..

* 일렁이는 물살에 작은 바위섬이 요동친다.

* 모두 사진 촬영 경쟁이 치열하네요..ㅎ

* 찬바람도 아랑곳 없이

   모두 넋을 잃은 듯 쳐다보고 있는 듯하다.

* 에메랄드 물빛 위에 당당하고 웅장한 모습이다.

*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유람선에서 바라본 대 자연 앞에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다.

* 석양을 등지고 멀어져 가는 바위섬들 쓸쓸해 보이고.

* 뱃전으로 다가오는 우람한 바위 섬들에 감탄사를 흘리며.

* 셔터를 누르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곳을

   일본 놈들이 또 즈그꺼라고 우기면 어야노..!!

* 제법 많은 나무들이 빼곡히 숲을 이룬 웅장한 바위섬.

* 누군가가 중국의 황산 같다고 한다.

   멋진 곳에서는 잠시 배를 멈추고 감상하고 촬영할 시간을 준다.

* 서서히 뱃전을 스치는 멋진 풍경들.

* 뾰족한 바위들이 신비롭다.

* 우람한 바위 사이에

    곳곳에 구멍이 생기고 바닷물이 왕래한다.

* 처음 오는 곳이라 아는 것도 없이

   주제 넘게 구시렁거리는 것은 이제 고만하기로 한다.

 * 이틀 동안 연짱

    저녁 술 약속을 하고 나니,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는가 보다..ㅎㅎ

 * 힘을 잃은 햇살이

    뉘엿뉘엿 바위 사이로 기울어지는 시간.

 * 잠시 넋을 잃었던, 아름다운 백도를 뒤로하고,

 * 뱃머리를 돌려

    거문항으로 향하면서 선미에서 바라본 백도.

 * 난생 처음 찾아온

    신비의 섬 백도를 언제 또 다시 올 수 있으랴 싶다.

 * 유람선 안으로 들어오니

     주마등처럼 스쳐간 아름다운 백도를 회상하는지 올 때와는 달리 조용한 침묵이 흐른다.

* 모두 흡족한 표정으로 거문항에 도착하면서 백도 유람선 관광이 종료된다.

시원한 쪽빛 바다를 가르며 신비의 바위섬 백도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거문도로 돌아와 예약된 식당에서 갈치 찌개로 저녁을 먹은 후 각자 정해진 여관에 들어가 여장을 푼다. 먼 곳까지 왔는데, 한 잔 하러 밖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날씨가 예상외로 바람이 불고 싸늘하여 따뜻한 방안에 들어가니 다시 나가기가 싫어진다.

우물쭈물 앉아서 TV 드라마를 보면서 자정을 넘긴 시간에 방에 불을 켜두고 잦는데, 새벽 두 시쯤에 한 잔 하러 밖으로 나갔던 회원님이 돌아 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잠결에 "이제 오세요" 인사를 하고는 그대로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든다.

2013.03.30 호젓한오솔길

[솜다래]

마나님 종종 모시고 다니소예~
늘 그랬지만 어디서 귀중한 자료들을??
백도를 한 번더 여행하는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오드리쩡스]

와~~ 너무너무 잘보고 잘읽었습니다...
사진도 자료수집도 글솜씨도 짱이세요! 산에 뛰어다니시고 사진 찍으시고... 이쁘신 싸모님 챙기시고... 멋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