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외국에 나가 있었습니다.
영어권으로 영어어학연수를 간 건 아니었고, 전공인 제2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유럽, 미국 애들을 많이 만나면서 제2외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서양애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기초는 있는 터라 외국 친구들의 말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해도 의사소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토익 점수는 850점을 왔다 갔다 합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외국에서 영어를 언어로 접하며 느낀 것은, 영어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것과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문법적 지식 없이, 정확한 표현을 하는 것과 표현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확한 문법적 지식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발전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7개월의 제 2외국어 연수를 마치며, 영문법을 다시 한 번 쭉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귀국하자마자 인터넷으로 영문법 수업을 검색했더니, 잘 없더군요.
한, 두달 안에 영문법을 정리하고 싶어, 그런 수업을 찾으니 더더욱 없더군요.
결국 후보는 2개로 압축되었습니다.
ㅇㅇ 어학원의 ㅇㅇㅇ 문법과 이익훈 어학원의 트라이앵글 영문법.
그런데 문제는, 트라이앵글 영문법은 기초반이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토익 850점인 제가 기초반을 들으려니 왠지 다 아는 것 다시 들을 것 같아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문법 정리가 목표였기에, 그 명성만을 듣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2주일째 수업을 듣고 있는데, 처음 가진 저의 건방진 생각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사실 토익이 850점이기 때문에 왠만한 문법은 다 알고 있습니다.
수업 첫 날부터 수업 내용 100%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수강 철회를 하지 않고 계속 이 수업을 듣냐면..
이 수업은 제가 지금까지 그냥 암기로 알고 있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었던 문법을 원리부터 이해시켜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기 때문입니다.
말로 표현한다는 것! 외국에 한 번만 나갔다 오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고, 기존의 문법으로 공부한 우리에겐 이것이 얼마나 벅찬 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2주일 수업을 들었지만, 트라이앵글 영문법은 이것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수업이라는 걸 알 수 있겠더군요.
외국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이미 제가 영어의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네이티브 스피커들처럼 슬랭을 쓰며 유창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배운 대로 정확한 문법대로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거든요.
서양인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간주하는 동양인의 얼굴을 가진 저에게 바라는 건, 교육받은 대로 정확한 문법에 기초한 표현이었지, 우리가 흔히 멋지다고 생각하는 슬랭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한 문법에 기초한 표현이야말로, 제가 한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인텔리라는 것의 간접적 표시이기도 하구요.
(가끔 한국서 배운 슬랭을 외국애들한테 쓰면, 니가 어떻게 그런 표현을 아냐는 듯 의아하게 쳐다보더군요. 근데 이 의아함은 제가 느끼기에 최소한 "너 영어 잘 하는구나!"라는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배운 대로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 이게 어려운 겁니다.
원인을 따져보니, 그 이유는 지금까지 암기식의 영어 교육을 받아 온 제가 그걸 잊어버리면 바로 입이 막혀버리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앵글 영문법은 기존에 암기했던 표현 하나쯤 잊어버리더라도, 원리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대처를 가능하게 하는 거지요.
외국에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영문법은 영어로 이해하는 것보다 한국어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라는 겁니다.
왜냐면, 어차피 어려서 외국에 살지 못한 출신배경이 그저그런 저같은 사람은 영어를 아무리 오래해도 네이티브처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노력만 한다면 일상회화를 별 무리 없이 하는 것과 The economist, cnn, bbc를 80~90% 정도 이해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저같은 출신배경을 가진 일반인의 영어표현은 입으로 말하기 전 머리속에서 한 번의 영작 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같은 사람이 영어를 잘한다는 건 이 프로세스가 굉장히 빨리 작동한다는 말이 되겠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영문법을 내재화시켜야 하는데, 이 내재화는 장선생님의 강의처럼 한국어와 빗대어 설명되어야지만 한국식 사고를 가진 일반인이 영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이것은 제2외국어를 어느 정도 마스터한 제가 그 공부를 통해 얻게 된 결론입니다.)
글을 마무리하자면..
이 수업은 영어 초급자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지금까지 한국식의 영어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공부해서 어느 정도 영어의 감이 있는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왜냐면 저의 경우,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모든 것들과, 의문에 쌓였던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영어라는 언어로 재탄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 건방지게 들리겠지만, 1월 토익 시험까지 토익 900점 만들 자신감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장선생님께 어줍잖은 조언을 드리자면, 수업 이름을
트라이앵글 영문법(기초)→트라이앵글 영문법
트라이앵글 영문법(중급)→트라이앵글 영문법(실전)
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그럼 저처럼 건방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내년 3월에 취업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업 전 목표는 토익 900점을 넘기는 거구요.
사회 진출 전, 자유롭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은 2개월 반 정도가 마지막이 될 듯 합니다.
그 전에 이런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제가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강의를 제공해 주시는 장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트라이앵글 영문법 2개월 과정 수료 후 감사의 인사 드리겠습니다. 장선생님~
첫댓글 저도 토익점수는 920~30점 왔다갔다 하죠. 그런데 제 동생이 장샘 트라이앵글 영문법 수업을 듣고 꼭 한번 들어보라고 해서 지금 두달째 듣고 있어요. 토익점수는 900점대인데 기존에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 그리고 외우긴 외웠는데 항상 궁금해왔던걸 트라이앵글을 들으면서 하나씩 퍼즐을 맞춰나가고 있어요.
저도 전적으로 동감해요. 트라이앵글은 영문법을 아예 하나도 모르는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좋고, 영어를 좀 한다고 하는사람들이 한번쯤 들어두면 정말 더 ~ 좋다는 거요. 주먹구구식으로 마구 마구 외웠던것들을 이해할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으니까요... 한국말을 영작을 해나가면서 이렇게 영문법을 새롭게 정리할수 있따는거... 참 좋은기회같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해나갈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
"원리부터 이해시켜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기 때문입니다. .............. 말로 표현한다는 것! 외국에 한 번만 나갔다 오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고, 기존의 문법으로 공부한 우리에겐 이것이 얼마나 벅찬 지 알 수 있습니다. 영문법은 영어로 이해하는 것보다 한국어로 이해하는 것이 낫다라는 ...... 가장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해나갈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