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토마토를 대용량으로 산건 토달볶을 계속 먹고 싶어서였다
팬에 볶는게 국물이지만
같은 스뎅이라면 편수(길다란 손잡이 달리 국물요리용 냄비)에 볶고 거기에 그대로 보관하면 안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볼이 (팬보다) 좁고 깊어서 잘 안볶아져... 수저로 섞는게 아니라 후비파는 기분...후회됨..,
역시 각자의 역할이라는게 있는거로구나!
열심히 후비파주다가 급... 명란젓을 넣으면 어떨까 싶어서 넣고 볶는데
온재료의 형태가 으스러져서 아주 돼지죽 비주얼이되어간다
원래는 소금 설탕 간장으로 간해야하지만
명란젓이 아주 짜기 때문에 다 넣으면 간이 넘 세질거 같아 간장생략
토마토를 너무 오래 가열해서 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 국을 끓여라 아주...
맛을 본다
흠...
별로야
토마토가 짠맛+시큼
명란젓 짠맛+비린내인데
토마토와 명란맛이 부딪힌다. . 둘다 자기주장이 너무강해..
생각보다 둘이 안 어울리는구나
좀 짜더라도 간장같이 강한 양념으로 둘을 한꺼번에 눌러줘서 전체요리로 통합시켜야했을까?
실망스런 맛이 었지만 그냥 저녁도시락통에 밥이랑 해서 옮겨담았다
저녁에 다시 먹는데...
마이쪙...
뜨거울때보다 한숨 식었을때가 더 맛있네
토마토가 가열되면 맛과 향이 아주 강해지는 성질이 있는것 같다
식으니까 토마토 맛이 좀 죽으면서
명란젓과 위계질서가 잡혔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서로가 간이 뱃다고 해야하나?
토마토에 명란젓 맛이 스며들고 명란젓에 토마토맛이 스며들어서
둘이 따로 놀지 않고 전체요리로서 느껴졌다
온도랑 시간에 따라서도 맛이 참 다르게 느껴지네
요리는 참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