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로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자 "진전이 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미 경제에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든 美물가지표 하락에 "진전 확인...우리 경제계획 통해"© 제공: 아시아경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무부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지난달 소득은 올랐고, 전반적인 물가는 떨어졌다. 우리 경제 계획은 아래로부터 위로, 또 중간층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4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랐으나 오름폭은 6월보다 둔화됐다.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이어 PCE 가격지수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시장에서는 물가 정점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고물가로부터 약간의 안도를 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도 물가 하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가는 올여름 매일 같이 하락해 10년 만에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같은 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