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혈연과 혼인 관계 등으로 한 집안을 이룬 사람들의 집단. 사전적 의미의 가족이다. 만약 사랑 없이 단순히 혈연과 혼인으로만 이루어진 가족이라면 김치 찌개에 김치가 없는 것 같이 자동차에 바퀴가 없는 것 같은 그런 찌꺼기들로만 이루어진 집단이 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오래되었고 좌니 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보게 된 이 영화는 한 동안 느끼지 못 했던 신선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내가 이 영화를 봤을 때의 첫 느낌, 첫 감탄은 주인공이 사는 삭막한 느낌이 드는 엔도라라는 마을과 대조적으로 웃음의 빛을 뿜는 '어니'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명 연기였다.
답답하고 알고싶고 귀엽고 사랑해주고 싶은... 그런 어니
이 영화는 스토리가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길버트와 동생 어니 그리고 그의 엄마가 중심을 이룬다.
짐만 같았고 그런 그들을 책임져야 하는게 힘들었던 길버트. 그러나 그 짐만 같았던 것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결국 깨닫게 되는, 그런 뻔하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을 감독은(아님 작가분) 정말 내마음이 쏙 들도록 영상으로 담아내었다.
특히 어니를 때린 것을 후회하며 결국엔 서로 화해하는 장면에서는 예전 동생과의 싸움을 했던 나를, 그리고 동생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나를 상기 시킴으로서 동생에 대한 나의 사랑을 더욱 확실히 할수 있었다.
모든 배우들의 명 연기와 '가족의 사랑' 이라는 주제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