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황적봉과 암용추
7월 초, 무척 더운 날씨에 산을 빠르게 올라가니 땀이 많이 나 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상의가 젖는다. 등산하는 사람들을 모두 추월해 1시간 만에 황적봉에 올라선다.(11:40) 하산은 천왕봉을 향해 능선 따라 나아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을 내려간다. 잠시 후 계곡물 소리가 크게 들려 계곡 쪽으로 내려가 물 측정을 하니 아주 양호한 6이 나왔다. 지금까지 측정한 물중에서 가장 좋은 물이었다.
계곡에서 알탕을 한 다음 희미하게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니 얼마 후 길이 끊기고 만다. 이제 계곡을 따라 길을 내가며 내려간다. 이곳이 유명한 암용추 계곡이었고 넓은 계곡에는 고기가 왔다 갔다 한다. 또 다슬기도 있고 바위가 많아 경관이 참 좋은 곳이었다.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 암용추의 경관을 충분히 감상한 다음 점심식사로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물이 얼마나 좋은지 라면 끓인 그릇을 세제로 씻은 것처럼 깨끗이 씻을 수 있었다.
여전히 길이 없어 계곡을 따라 물에 빠지면서 한참을 내려오니 산길이 나타나고 바로 용동저수지를 볼 수 있었다. 이곳은 군부대 지역이라 초병의 검문을 받기도 한다. 용동저수지 옆에 있는 랑데부 식당으로 가 엄사리에 있는 호출택시를 불러 주차된 곳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