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도 모양도 맛도 몰랐던 상상속의 짜장면!
재군이 왈 자기 세이는 부산초량에서 짜장면집에 있다고 자랑이다.
지도 못먹어 봤을 꺼면서
수몰이 된다하여 마뜰로 이사온후 식당앞을 지날때마다
고소한 짜장뽂는 냄새가 코를찔러 쌍코피가 날 지경이였다.
어느날 육촌형 태기(재혁)형님을 만났는데 흠아~ 짜장면 사줄까?
이게 뭔소리 짜짜 짜장면? 꿈인가 생시인가 나는 내 손을 꼬집지 않았다
용상국민학교 앞에있는 식당에 들어가니 말로만듣던 식당 뽀이(boy)도 한명있었다.
태기형님 엽차 두잔시키고 속으로 엽차는 또 뭐야?
뽀이가 엽차두잔 들고와서 주문을 받고 절차가 좀 복잡했다.
한참후 드디어 짜장면이란게 나오는데 온통시커먼게 이상했다.
어떻게 먹는지 먹을줄몰라 눈치를보며 형님이 하는대로 따라 비비니
굵은국수였던 것이였다 먹을때도 한템포 늦게
맛도 냄새도 고소하고 쫄깃하고 부드럽고 정말 기가막혔다.
한그릇에 130원 그후 나는 동네친구에게 자랑을하니 우리 돈 모다가 한번가자 했다.
긴 시간동안 꼬박꼬박 130원씩을 모아서 이왕이면 시내에가서 아무 식당에 들어가
엽차 두잔시켜 받아들고 짜장면 두그릇요
아저씨 왈 짜장면은 중국집에 가야지 여긴 짜장면 없다 다른거 먹어라
순간 중국집까지? 용상에도 있는데 짜장면은 아무 식당에서나 다 하는줄 알았다.
친구와다시 용상에와서 짜장면을 시켜놓고 친구 눈치를보니 처음인것 같아 짜식 촌놈이군
혼자생각하며 자신있게 나무 젓가락으로 비비니 친구도 따라하였다.
병열아~ 니도 짜장면보면 내 생각나나? 어디에 사는지......
모든것이 변하여도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맛!
짜장면을 생각하면 가끔 태기형님이 생각난다 형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도목살던 흠이가 용상사는 촌놈보다 한걸음 빠르게 문화인이 되었어요
첫댓글 갑자기짜장면이 먹고싶네요~
제가중학교 다닐때부터 열심히갔던 성소병원내려와서 신시장쪽 신선식당이라고~
멸치우려내서파송송~우동이끝내주는데~
가끔안동가면옛날생각나서..
먹고오죠~좋은글감사..
참~자세히도잘적으시네요 ㅋㅋ
우리 아부지께서 미질자서 꼬치팔아가 짜장면 사 묵었다.미질 우체국앞 중국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