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류 잎마름병 발병시 병든 잎·가지 태워 전염원 제거해야향나무는 공해에 강하고 이식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녀 아파트 조경수로도 많이 식재되고 있는 수종이다. 이렇듯 식재·관리가 용이한 향나무도 여름철 뙤약볕과 잦은 비에 수세가 약해지면 향나무류 잎마름병 등의 병충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수세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향나무류 잎마름병
향나무류 잎마름병은 주로 가이즈까향나무, 옥향(둥근 향나무) 등의 묘목과 어린나무에서 발생하는 병으로 보통 여름 장마가 끝나면서 발생한다. 병에 걸린 잎은 처음에는 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다가 나중에는 회갈색이 되면서 말라죽으며 잘 부스러진다. 작은 가지가 침해를 받으면 그 앞쪽에 있는 잎들이 시들고 담갈색이 되면서 말라죽는다. 말라죽은 잎과 작은 가지 위에는 약간 돋아 오른 까만 점들이 나타나는데, 비가 와서 날씨가 습하면 이들 까만 점의 중앙에 있는 세로 방향으로 갈라터진 곳에서 까만 구부러진 뿔이나 곱슬머리카락 모양의 점액 덩어리가 밀려 올라온다.
- 방제
향나무류 잎마름병은 가뭄, 오랜 장마로 인한 뿌리의 침수, 이식 장해, 강풍 피해 등으로 수세가 나빠졌을 때 잘 발생하므로 수세가 쇠약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비배관리를 잘 해야 한다. 강풍이 지나간 뒤에는 곧바로 티오파네이트메틸수화제, 베노밀수화제, 동수화제 등을 1~2번 뿌린다. 병든 잎과 가지는 발견되는 대로 일찍 잘라내 태우거나 땅속에 깊이 묻어 전염원을 제거한다.
향나무 눈마름병
향나무 눈마름병 발병시 4~5월경부터 초여름에 걸쳐 새 눈이 침해를 받는다. 처음에는 침엽이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회갈색이나 회백색이 되면서 말라죽는다. 말라죽은 침엽 또는 눈의 축(軸) 위에는 까만 점 같은 미소한 알갱이(分生胞子殼)들이 다수 나타난다. 비가 와서 날씨가 다습하면 이들 분생포자각에서 백색과 유백색의 미소한 덩굴손 모양의 끈적덩이(분생포자덩이)가 밀려올라온다. 피해는 7~8월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대부분의 새잎이 회갈색이 돼 심하게 떨어진다.
- 방제
수세가 약할 때 잘 발생하므로 평소에 비배관리를 잘 해서 수세를 튼튼히 유지해야 하고 병에 걸린 가지와 눈은 발견되는 대로 일찍 제거해 소각한다. 묘포에서는 밀식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게 해야 하며 발병시 5월 초순부터 만코지수화제, 옥시동수화제 등을 7~10일 간격으로 2~3번 정도 나무 전체에 약액이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뿌린다.
향나무하늘소(측백나무하늘소)
애벌레가 수피 밑의 형성층 부분을 갉아먹어 심하면 나무가 말라죽는다. 수세가 약한 나무에 발생하는 경향이 높으며 애벌레가 배설물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다. 성충의 몸통은 다소 납작하게 생겼고 검은 갈색이다. 날개는 담황색이며 중앙과 끝에 검은 색깔의 넓은 띠가 있다. 앞가슴 등쪽에 돌기가 3개 있고 몸길이는 약 9~15cm 정도다.
- 방제
피해 입은 나무 제거 작업을 10월부터 2월 사이에 마친다. 3월 하순~4월 상순에 메프유제 500배액을 10일 간격으로 2~3회 뿌려 성충과 애벌레를 방제한다. 기생천적(좀벌류, 맵시벌류와 기생파리류) 등을 보호하고, 해충을 잡아먹는 딱따구리 등 조류를 보호하면 도움이 된다.
출처 : <도서> 조경수 병해충 도감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