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0.11.15 아시안게임 한국 - 중국 8강전에서 첫골을 넣고 환호하는 김정우 선수 (dongA.com 포토)]
아시안 게임 한국 - 중국간 축구 8강전 관전 ( 2010.11.15 )
TV라면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지만 축구만은 즐긴다.
국민학교(요즘의 초등학교) 시절 학교 운동장을 기준으로 동편에 사는 동급생과 서편에 사는 동급생
간에 방과후면 편을 갈아서 축구를 즐기든 때가 있었다. 다들 집에 가면 무슨 일이든지 농사일을 거
들어야 하니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야! 축구나 한번 하고 가자고 누군가 소리를 지르면 우~ 모여서
축구공을 굴렸다.
그때는 심판도 없고, 하프라인도 없이 상대방 골대를 향해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은 사건(?)이 터졌다. 어머니가 학교까지 찾아 오신거다.아무 말씀도 없이 내팔을 끌고
집으로 갔다. 학교에 갔다오면 풀도 베고, 소도 먹이러 가야 하는데 ~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
화가 머리 긑까지 ~ 끌려(?) 가면서 심한 꾸중을 들었고, 이후 축구공과는 담을 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때의 미련이 남아서인지 TV에서 축구 경기(국제) 가 있는 날이면 열일을 제쳐놓고 보려고 악을 쓴다.
아시안 게임은 23세 이하만 뛸수가 있고, 와일드카드용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3명 정도의 선수 선발이
가능하다고 한다.박주영, 김정우 선수는 바로 그케이스다.
나는 국가대표 선수중에서 김정우 선수를 제일 좋아 한다. 전후반 90분 동안 내시야는 김정우 선수를
따라 쉼 없이 움직인다. 예의가 바르고 볼을 놓치지 않으려고 끝없이 달리고 달려가는 끈질긴 성실성
에 축구 이전에 참 인간상을 엿볼수 있기때문이다. 그는 현역 군인 신분이다. 김정우 가 교체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를 나가면 아예 보든 TV를 끄고는 결과에 개연치 않고 컴방으로 피난을 가버린다.
19일 저녁 4강전에서 다시 김정우 선수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
http://blog.naver.com/ju20326 서준열 개인 블로그에서 발췌 수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