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교회에서 왔어요."라고 나를 불러세운 '하나님의 교회'분 때문에 당황하고 불쾌했습니다.
그분에게는 굳이 불쾌감을 드러내보이지는 않았지만 주저리주저리 긴글 속에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었습니다.
오늘 나의 기도 제목들을 하나씩 떠올려보았습니다.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나와 가까운 이들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더 거창하게는 나라와 인류를 위해서라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결국 모든 기도의 중심은 '나'라는걸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섬'같다던 어떤 목사님의 글을 읽고 내심에는 가슴에 와닿는 뭉클한 무엇인가가 있었노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지금까지도 나는 교회안에서 부유하는 '섬'이었습니다.
나와 우리와 떨어져 있어 멀리 흐릿하게 잘 알아볼수 없는 그들을 경계하면서
한번도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마음을 먹지도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들도 주께서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시는 잃어버린 양 한마리라는걸 생각지도 않았던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막연한 경계심을 지우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준비가 된것 같습니다.
첫댓글 누군가 널 위해 누군가 기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