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깔라왈리야 거부 장자
(여기서는 우빠리빤나사(Uparipaṇṇāsa) 주석서를 인용하여 깔라왈리야(Kāḷavaḷiya) 거부 장자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기로 한다.)
고따마 부처님 시대에 라자가하에 깔라왈리야라는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아내는 먹을 수 있는 푸성귀를 섞은 시큼한 (그들은 가난해서 쌀을 넣지 못했음) 죽 한 끼를 요리했다. 그 날, 멸진정에서 깨어난 마하 깟사빠 존자는 누구에게 축복을 가져다주어야 할지 숙고하면서 세상을 둘러봤다. 그는 신통력으로 깔라왈리야를 보고 탁발하러 그의 집으로 갔다.
깔라왈리야의 아내는 마하 깟사빠 존자의 발우를 받아서 자신의 냄비에 있는 것을 전부 거기에 부었다. 그녀는 존자를 위해서 먹을 수 있는 푸성귀가 섞인 시큼한 죽인 형편없는 식사를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보시(niravasesa dāna)했다. 마하 깟사빠 존자는 정사로 돌아가 부처님에게 죽을 바쳤다. 부처님은 자신 몫으로 일부만 받고, 나머지는 500명의 비구들에게 주었는데, 그들은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깔라왈리야는 그때 마침 죽을 구걸하기 위해 부처님의 정사에 있었다.
마하 깟사빠 존자는 음식을 완전히 희생한 용감한 행위로 인해 깔라왈리야에게 어떤 이익이 주어질지에 대해 부처님에게 물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7일 후 깔라왈리야는 재무관실의 하얀 우산을 받게 될 것이다. 즉, 그는 왕에 의해 왕실 재무관이 될 것이다.” 깔라왈리야는 부처님의 이 말을 듣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 때 시찰 중이던 빔비사라 왕은 성 밖의 말뚝에 묶여 있는 죄수를 보았다. 그자는 뻔뻔스럽게 큰 소리로 왕에게 말했다. “폐하, 폐하를 위해 준비된 식사를 저에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왕이 대답했다. “아, 그래, 그러겠다.” 저녁때가 되어 저녁 식사를 받은 왕은 말뚝에 묶여 있는 범인에게 약속한 것을 기억해 내고, 관리들에게 성 밖 말뚝에 있는 죄수에게 저녁식사를 보낼 사람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라자가하 시 외곽에는 귀신(demon)들이 들끓어 밤에는 감히 성 밖으로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관리들은 성 밖 말뚝에 묶여 있는 죄수에게 왕의 식사를 가져다 줄 사람에게는 그 자리에서 천 냥을 주겠다고 징을 치면서 성 안을 돌아다녔다. 처음 한 바퀴 돌 때까지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고, 두 번째도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세 번째 돌 때는 깔라왈리야의 아내가 천 티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왕의 임무를 맡은 사람으로 왕을 알현했다. 그녀는 남자로 변장하고 다섯 가지 종류의 무기로 무장했다. 그녀가 겁 없이 왕의 식사를 들고 성 밖으로 나가자, 야자수의 수호신인 디가딸라(Dīghatāla)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야, 거기 서! 너는 이제 나의 음식이다.” 그러나 깔라왈리야의 아내는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다. “나는 너의 음식이 아니다. 나는 왕의 전령이다.”
“어디 가는 거냐?”
“나는 말뚝에 묶여있는 죄수에게 갈 것이다.”
“나의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 메시지를 가는 동안 계속 큰 소리로 외쳐라. ‘천신의 우두머리(chief of celestial devas)인 수마나(Sumaṇa)의 딸이자 디가딸라의 아내인 깔리(Kāḷī)가 아들을 낳았다!’ 이 팔미라 야자나무의 뿌리 근처에 황금으로 가득 찬 일곱 개의 항아리가 있다. 그것들을 당신의 수고비로 가져가라.”
용감한 여성은 큰 소리로 메시지를 외치며 길을 떠났다. “천신의 우두머리인 수마나의 딸이자 디가딸라의 아내인 깔리가 아들을 낳았다!” 천신의 우두머리인 수마나는 천신들의 모임을 주재하는 동안 그녀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부하들에게 말했다. “행복한 소식을 전해주는 인간이 있네. 그를 이리로 데려와라.” 그래서 그녀는 수마나 앞으로 끌려갔고, 수마나는 그녀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큰 나무 그늘 아래 (정오에) 황금으로 가득 찬 항아리들이 있다. 나는 그것들을 모두 그대에게 주겠다.”
그녀는 말뚝에 묶인 죄수를 찾아갔는데, 음식을 그녀의 손으로 먹여야만 했다. 식사를 마친 뒤 여자가 손으로 입가를 깨끗이 닦아주자, 그는 여자의 감촉을 느끼고 놓치지 않으려고 매듭진 그녀의 머리칼을 치아로 꽉 물었다. 용감한 그녀는 침착하게 칼로 머리 매듭을 잘라서 풀려났다.
그녀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왕에게 보고했다. 왕은 “그대가 실제로 그에게 음식을 먹였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 악당의 입에 묻은 내 머리카락이 충분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더 많은 증거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다음에, 디가딸라와 수마나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왕은 그녀가 말한 황금 항아리들을 파내라고 명령했다. 모두 발견되었다. 깔라왈리야 부부는 단숨에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왕은 “깔라왈리야만큼 부유한 사람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장관들이 말했다. “폐하,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왕은 그를 사왓티의 재무관으로 임명하고, 관련된 모든 설비, 도장과 사무실을 그에게 주었다.
이리하여 『The Great Chronicle of Buddhas(GCB) Volume Six, Part Two』가 끝났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