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는 대부분 한 사람이 가입해서 여러 명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죠. 그런데 아이디를 함께 쓸 사람들을 모은 뒤에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 범죄가 성행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 씨는 임용고시생 인터넷카페에서 OTT 즉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이디를 공유해 쓰자는 게시글을 보고 작성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A 씨/피해자 : 1년 치 입금을 바로 해주시는 게 어떠냐 그래서 저는 오래 볼 생각이 있었으니까 바로 입금을 했죠. 그리고 일주일 정도 이용을 하고 아예 아이디가 사라졌는데….]
왜 안되냐고 연락하자 작성자는 전화 수신을 차단해 버렸습니다.
이른바 '먹튀 사기'를 당한 겁니다.
답답한 마음에 검색해 보니 최소 수십 명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B 씨/피해자 : 피해자 모임 채팅방이 있는데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는 거를 보고 아직도 사기 치는구나….]
피의자 27살 황 모 씨는 이런 범행을 반복하며 6차례 약식 기소됐는데, 벌금형을 받은 이후에도 범행이 계속되자 검찰은 추가 범행 6건을 정식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검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33명.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액이 1인당 3만 원이 안 되는 소액이고 고소하더라도 조사 진행이 더디다는 점에서 고소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또 다른 피의자 이 모 씨는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냈지만 조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C 씨/피해자 : 신고해 놔야 다른 사람들이 더 피해 보지 않겠다 싶어 고소해 놨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피해자분이 또 (피해자 모임에) 들어오시더라고요. 계속 사기 치는 거 같아요.]
경찰은 조만간 이 씨에 체포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저 또한 OTT 서비스를 여러 사람들과 분할하여 사용하고 있어 이 기사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OTT 서비스를 분할하여 사용하여서 이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정말 적은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액의 사기라지만, 피해자가 너무 많고 전에 벌금형을 받고도 계속해서 사기 행각을 벌인다는 것은 더욱 엄중하게 처벌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세상은 점점 험악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