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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만경(勝鬘經) 유통분(流通分)
제 15장. 승만(勝鬘) 부인
勝鬘章第十五(승만장 제십오)
諸餘衆生(여제중생) 於諸甚深法(어제심심법) 堅著妄說(견착망설)
(이 세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중생들로서 甚深法=깊고 깊은 가르침에 집착하여 망령되게 말하며,
[올바른 신심이 확립되지 못한 그 밖의 다른 모든 중생들은 여러 심오한 법에 대하여 실체가 있는 것처럼 굳게 집착하여서허망한 말을 하거나,]
違背正法(위배정법) 習諸外道腐敗種子者(습제외부패종자자) 腐 썩을 부, 敗 패할 패
올바른 가르침을 위배하고 여러 가지 외도의 행을 익혀서 부처님의 종자를 썩게 하는 자들은
[또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인 정법을 등지고 외도의 삿된 외도의 법을 익혀 마치 썩은 씨앗과 같은 사람들은]
當以王力及天、龍、鬼神力而調伏之(당이왕력급천 용 귀신력이조복지)
마땅히 왕의 힘이나 하늘, 용, 귀신의 힘으로 조복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국왕의 힘과, 부처님의 정법에 귀의하여 법을 수호하는 천룡(天龍)과 귀신들의 힘으로써 그 삿된 믿음을 항복=調伏 받아야 합니다.]
爾時(이시) 勝鬘與諸眷屬頂禮佛足(승만여제권속정예불족)
그때 승만 부인과 모든 권속들이 부처님의 발에 정수리를 대어 예배하자,
[이 때에 승만부인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모든 권속들과 함께 가장 존경하는 표현으로써 부처님의 두 발에 이마를 대고 예배하였습니다.]
佛言(불언) 善哉善哉 勝鬘(선재선재 승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승만이여,
於甚深法方便守護(어심심법방편수호) 降伏非法善得其宜(항복비법선득기의)
이러한 매우 깊은 가르침(법)을 방편으로 잘 지키어 보호하며, 바르지 못한 법(가르침)을 항복 받고 그 마땅한 바를 잘한 얻었으니,
[승만이여, 심오한 부처님의 정법을 교묘한 방편을 열어 잘 수호하고, 그릇된 사법(邪法)을 항복받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汝已親近百千億佛(여이친근백천억불) 能說此義(능설차의)
그대는 지나간 세상에 백천억의 부처님을 모셨으므로 이러한 뜻을 능히 설할 수 있는 것이니라.
[그대는 이미 과거세에 한량없는 백천억의 부처님을 가까이서 모시고 가르침을 받았으므로 이와 같은 이치를 잘 설할 수 있는 것이니라.]
爾時世尊(이시세존) 放勝光明普照大衆(방승광명보조대중)
이 때에 세존께서는 뛰어난 광명을 놓아 널리 대중을 두루 비추시고,
身昇虛空高七多羅樹(신승허공고칠다라수) 足步虛空還舍衛國(족보허공환사위국)
몸이 허공으로 7다라수 높이 만큼 올라가셔서, 허공을 걸어서 사위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時勝鬘夫人與諸眷屬(시승만부인여제권속) 合掌向佛觀無厭足(합장향불관무염족)
그때 승만 부인과 모든 권속들이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싫어함 없이 바라보면서
目不暫捨(목불잠사) 過眼境已踊躍歡喜(과안경이용약환희)
잠깐도 한눈을 팔지 아니하였으며, 부처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에 기뻐하여 뛰면서
各各稱歎如來功德(각각칭탄여래공덕) 具足念佛還入城中(구족염불환입성중)
저마다 각각 여래의 공덕이 갖추어진 것을 찬탄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성으로 돌아와서,
向友稱王稱歎大乘(향우칭왕칭탄대승) 우칭왕을 향하여 대승을 찬탄하고
城中女人七歲已上(성중여인칠세이상) 化以大乘(화이대승)
성중에 있는 일곱 살 이상 된 여자에게 모두 대승법으로 교화하고,
友稱大王亦以大乘化諸男子(우칭대왕역이대승화제남자)
우칭왕 역시 일곱 살 이상의 모든 남자들을 대승으로 교화하여서,
七歲已上擧國人民皆向大乘(칠세이상거국인민개향대승)
온 나라의 모든 백성들이 모두 대승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爾時世尊入祇桓林(이시세존입기환림) 桓굳셀 환
그때 세존께서는 기타태자의 숲(기원 숲)으로 돌아 오셔서
告長老阿難及念天帝釋(고장로아난급염천제석)
장로 아난에게 일러주었으며, 또한 천제석을 생각하시자,
應時帝釋與諸眷屬忽然而至(응시제석여제권속홀연이지) 住於佛前(주어불전)
바로 그 때에 제석은 모든 권속들을 데리고 홀연히 부처님 앞에 이르러 머무셨습니다.
爾時世尊(이시세존) 向天帝釋及長老阿難(향천제석급장노아난) 廣說此經(광설차경)
그때 세존께서는 천제석과 장로 아난에게 이 경을 자세히 말씀하시고,
說已告帝釋言(설이고제석언) 汝當受持讀誦此經(여당수지독송차경)
제석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마땅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잘 외워라.
憍尸迦(교시가) 善男子善女人於恒沙劫修菩提行(선남자선여인 어항사겁수보리행)
교시가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겁 동안 보리행을 닦으며,
行六波羅蜜(행육바라밀) 若復善男子善女人(약부선남자선여인)
6바라밀을 행하더라도, 만약 다시 선남자와 선여인이
聽受讀誦乃至執持經卷(청수독송내지집지경권) 福多於彼(복다어피)
이 경을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며 내지 잘 보호한다면, 이 사람의 복이 앞 사람의 복보다 많을 것이니,
何況廣爲人說(하황광위인설)?
하물며 널리 여러 사람을 위하여 말하여 주는 것이겠느냐.
是故憍尸迦(시고교시가) 當讀誦此經(당독송차경) 爲三十三天分別廣說(위삼십삼천분별광설)
그러므로 교시가여, 마땅히 이 경을 읽고 외우며, 삼십삼천을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여 설해 줌에 있어서이겠느냐.
復告阿難(부고아난) 汝亦受持讀誦(여역수지독송) 爲四衆廣說(위사중광설)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으니, 그대 역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사부 대중을 위하여 널리 설하라.
時天帝釋白佛言(시천제석백불언) 이 때에 천제석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세존) 當何名斯經(당하명사경)? 云何奉持(운하봉지)?
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佛告帝釋(불고제석) 此經成就無量無邊功德(차경성취무량무변공덕)
부처님께서는 제석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경은 한량없고 가없는 공덕을 성취하였으므로 교시카여,
[이 경을 잘 받아 지녀 행한다면 헤아릴 수 없고 가이 없는 공덕을 성취할 수 있으나,]
一切聲聞緣覺不能究竟觀察知見(일체성문연각불능구경관찰지견)
모든 성문이나 연각들은 능히 이르지 못할 것이며, 관찰하여 알고 볼 수 없을 것이느니라.
[일체 모든 성문과 연각들은 이 경의 최고 경지인 구경(究竟)을 관찰하거나 알 수 없을 것이니,]
憍尸迦(교시가) 當知此經甚深微妙大功德聚(당지차경 심심미묘 대공덕취)
교시가(교시카)여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매우 깊고 미묘하며, 큰 공덕의 덩어리이니,
今當爲汝略說其名(금당위녀약설기명)
이제 마땅히 그대를 위해서 그 이름을 간략히 말하거니,
[교시카여, 잘 알아야 한다. 이 경은 매우 심오하고 미묘한 공덕을 가지고 있음을 지금 그대를 위해 간략하게 이 경의 이름을 말하고자 하니]
諦聽諦聽善思念之(제청제청선사념지) 諦 살필 체, 살필 제,
자세히 잘 듣고 잘 들어서, 잘 생각하여 기억하도록 하라.
[자세히 잘 듣고 생각하도록 하라.]
時 天帝釋及長老阿難白佛言(시 천제석급 장노아난 백불언)
그 때에 천제석과 장로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善哉世尊(선재세존) 唯然受教(유연수교)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신 대로) 가르침을 오롯이 잘 받아 지니겠습니다.
佛言(불언) 此經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은
‘歎如來眞實第一義功德’(차경 탄여래진실제일의공덕) 如是受持(여시수지)
‘여래의 진실한 제일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이 경은 부처님께서 깨달아 증득하신 절대 진리인 여래의 진실한 제일의공덕(第一義功德)을 찬탄한 것=如來眞實功德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지녀야 하며]
‘不思議大受’(불사의대수) 如是受持(여시수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큰 받음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또한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승만부인의 열 가지 큰 서원인 불가사의한 십대수(十大受)를 설한 것=十受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지녀야 하며]
‘一切願攝大願’(일체원섭대원) 如是受持(여시수지)
온갖 소원을 거두어들인 대원이라 하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또한 대승법에 의지하여 모든 중생을 전부 구제하겠다는 일체 모든 원력(願力)=十大受도 결국은 세 가지 훌륭한 대원(大願)=三大願章 포용되나니 이 점에 유의하여 잘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不思議攝受正法’(설불사의섭수정법) 如是受持(여시수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올바른 가르침을 거두어들임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보살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을 증득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일체의 중생들도 제도한다는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攝受正法을 설한 것=攝受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지녀야 하며]
‘說入一乘’(설입일승) 如是受持(여시수지)
일승에 들어감을 설함이니, 그렇게 받아 지니며,
[부처님이 되는 유일한 가르침인 일승에 깨달아 들어감을 설한 것=一乘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지녀야 하며]
‘說無邊聖諦’(설무변성제) 如是受持(여시수지)
다함이 없는 진리=聖諦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부처님의 설법이 한량없으나 그 중에서 참으로 진실한 가르침은 일승이라는 무변성제를 설한 것=無邊聖諦章이니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지녀야 하며]
‘說如來藏’(설여래장) 如是受持(여시수지)
여래장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닐지니라.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佛性을 지니고 있다는 여래장을 설한 것=如來藏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法身’(법신장)' 如是受持(여시수지)
법신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번뇌를 완전히 소멸하여 여래장이 환히 나타난 (여래)법신에 대하여 설한 것=法身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空義隱覆眞實(설공의은부진실)’ 如是受持(여시수지)
공한 뜻이 진실한 이치를 가림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소승의 가르침만으로는 완전한 진리를 알지 못한다는 공(空)한 뜻이 진실을 가린 것을 설한 것=空義眞實隱覆章이니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一諦(설일제)’ 如是受持(여시수지)
한 가지 진실한 법=一諦]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모든 번뇌가 소멸된 절대 진리=滅諦인 유일한 진리를 설한 것=一諦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常住安隱一依(설상주안은일의)’ 如是受持(여시수지)
항상 머물고 편안한 한 가지 의지처를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진정한 가르침에 귀의하면 그곳에 편안히 안주할 수 있다는 안온한 곳에 상주(常住)함을 설한 것=一依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顚倒眞實(설전도진실)’ 如是受持(여시수지)
전도된 견해와 올바른 견해를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說自性淸淨心隱覆(설자성청정심은부)’ 如是受持(여시수지)
‘자성의 청정한 마음이 가리워 졌음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한편 범부의 경우 여래장인 자성청정심이 번뇌에 가려져 있음을 설한 것=自性淸淨章이니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如來眞子(설여래진자)’ 如是受持(여시수지)
여래의 참 아들임을 설함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대승의 참된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부처님의 진실한 제자에 대해 설한 것=眞子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기억해야 하며]
‘說勝鬘夫人師子吼(설승만부인사자후)’ 如是受持(여시수지)
승만 부인의 사자후를 설하였음이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닐지니라.
[승만 부인이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사자후한 것을 설한 것=勝鬘章이므로 이 점에 유의하여 잘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復次憍尸迦(부차교시가) 此經所說斷一切疑(차경소설 단일체의)
또 교시가여, 이 경에 설한 것은 온갖 의심을 끊고
[또한 교시가여, 이 경에서 설한 것은 일체 모든 의심을 끊고]
決定了義入一乘道(결정요의입일승도)
올바른 뜻을 결정하여 일승의 도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니라.
[대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밝혀서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깨달음의 경지인 1승(一乘)에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니라.]
憍尸迦(교시가) 今以此說勝鬘夫人師子吼(금이차설 승만부인 사자후)
교시가여, 지금 이 승만 부인이 사자후한 경을
經付囑於汝(경부촉어여) 乃至法住(내지법주) 受持讀誦廣分別說(수지독송광분별설)
너에게 부촉하나니, 나아가 불법이 머물러 있을 때까지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자세히 분별하여 널리 설하여라. 囑 부탁할 촉
[교시가여, 지금 승만 부인이 사자후한 이 경을 그대에게 널리 전하고 잘 수호할 것을 부촉하노라. 진리가 머물러 있을 때까지 받아 기억하고 읽고 외우며 사람들의 근기에 따라서 잘 분별하여 널리 설하도록 하라.]
帝釋白佛言(제석백불언) “善哉世尊(선재세존) 頂受尊教(정수존교)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높으신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時 天帝釋長老阿難(시 천제석장노아난) 及諸大會天人阿修羅(급제대회천인아수라)
이 때에 천제석과 장로 아난과 여러 모임 가운데 있던 하늘 사람, 인간 사람과 아수라와
乾闥婆等聞佛所說(건달바등문불소설) 歡喜奉行(환희봉행)
건달바들이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환희하며 즐겁게 받들어 행하였다.
[이 때에 제석천과 장로 아난존자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천신과 사람, 아수라, 건달바 등이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을 듣고 기쁘게 받들어 실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