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가 새집을 꾸몄다.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로 밤이면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평소 알뜰살뜰한 모습을 보여왔던 그녀가 ‘전망 좋은 새집’을 얻어서인지, 동료 연예인들의 부러움이 크다. 깔끔하고 로맨틱하게 꾸며진 새집에 들어서는 기분도 쏠쏠하지만, 김미화 본인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집이다. 방송일 하느라 11년 동안 친정집에 맡겼던 두 딸과 ‘드디어’ 한집에 뭉쳤기 때문이다. 큰딸 유림이가 벌써 초등학교 5학년으로 11살. 그 11년 동안 방송 활동에 바쁜 김미화를 대신해 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을 키웠다. 평일에는 친정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고 학교 가는 것 돕고, 주말이 돼야 한 가족이 모일 수 있었다. 자주 전화 통화는 했다지만, 그 외로움과 섭섭함이란 게 얼마나 컸을까. 방송일 한다고 챙기지를 못해, 두 딸만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묵직했는데…. 지난번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가족들이 출연했을 때는 ”엄마 좋은 점이 뭐니?”라는 질문에, 막내딸이 ”돈 많이 벌어와서 좋아요”라고 해 눈물이 핑 돌았던 적도 있었는데. 새집으로 이사 온 지 두 달, 요즘 김미화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두 딸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유림아, 예림아. 엄마, 아빠랑 함께 사니까 즐겁지. 엄마는 몇 배로 기쁘단다”라고. 웃음이 가득한 집보다 아름다운 집이 있을까? 사진 촬영을 위해 늦은 밤(인터뷰 시간이 밤 10시였다) 찾아갔고 방송일에 파김치가 돼 돌아온 그녀는 지치고, 두 딸은 졸릴 만도 한데, 촬영 내내 환한 웃음과 농담이 터졌다. 엄마가 그렇게 밝게 웃으니, 두 딸도 즐겁기만 했고. “그동안 집에 들어오면 썰렁했었거든요. 밤늦게까지 방송일 하다 돌아오면 집이 조용하고 그래서. 이제는 왁자지껄하니까, ‘이게 살아가는 맛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 또 김미화는 이사 온 지 채 두 달이 안 지났는데, 좋은 이웃을 만나 행복하단다. “이사 왔다고 떡 돌리고 한 지가 두 달이 채 안 됐는데, 옆집 사람들과 벌써 친해졌어요. 우리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인데, 아이들을 참 예뻐해요. 아이들도 그 집에 자기들 또래가 있어 자주 놀러가구요. 시간이 나면 저도 건너가서 퀼트도 배우고 차도 같이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요. 이래저래 사람 냄새가 난다니까요.(웃음)”
→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평소 친분 있던 스타일리스트 김경미씨가 담당했다. 기본 컨셉트는 아파트 자체의 모던함에 김미화가 지닌 ‘로맨티시즘’의 조화. 여기에 편리함과 디자인에 맞춰 가구를 제작했고 로맨티시즘 속에 모던함을, 모던함 속에 ‘자개 느낌(한국적인 느낌)’으로 포인트를 줬다.
1·2.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탁 트인 거실이 시원스럽다. 기본 베이스로 가지고 있는 월넛 컬러를 그대로 살리면서 퍼플 계열의 컬러를 다크한 톤으로 잡아서 코디했다. 소파는 김미화가 직접 고른 ㄱ자형 진회색 소파로 아늑하게 자리잡았고 그 앞에 자개 문양이 독특한 사각 탁자가 놓여 있다. 마주보는 벽 쪽으로 대형 평면 텔레비전이 시선을 붙든다.
3. 부엌은 식탁 등을 세 부분으로 나눠 리듬감을 살렸다. 식탁은 월넛 컬러와 딱딱한 디자인이 만나 모던한 느낌이 강하고 포인트로 중간에 테이블 크로스 느낌 을 주었다.
4. 아이들 방은 침대 헤드가 깜찍한 하트 모양으로 꾸며졌다. 김미화가 외국 잡지에서 봤던 것을 떠올려 만든, 두 딸을 위한 선물이다. 거실 오른편의 부부 침실도 똑같은 컨셉이다. 은은한 샹들리에 조명으로 로맨틱하고, 침장과 커튼으로는 럭셔리한 소재를 썼다. 커튼은 실크와 시폰 소재를 이용해 우아하게 침장은 패브릭 자체에 무늬가 있는 것을 이용해 누빔으로 좀더 고급스럽게 표현한 것. 전체적으로 색감이 화사해서 로맨틱한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5. 남편이 손수 꾸며준 서재. 책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그렇게 일상에서 코미디의 아이디어를 캐낸다는 김미화의 공부방이다.
첫댓글 너..너무 ....이쁘당..ㅠ-ㅠ나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