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가 안정되나?
금호택지개발사업지구 중소형 900여세대 공공분양 계획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분양 활기, 전세난 숨통 트일 듯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원활치 못해 매매가와 전세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호택지개발사업지구(이하 금호지구)의 아파트 분양 일정이 알려지면서 집값 안정과 전세난 해소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호택지개발사업은 금호동과 사수동 일원으로 지난 2005년 10월부터 시작돼 오는 2013년 9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면적은 94만3천268㎡다. 분양 업무는 LH 대구서남부사업단이 맡고 있다. 가정 먼저 공공분양이 결정된 것은 60㎡ 이하와 60~85㎡로 계획된 963세대다. 분양 시작 시점은 올해 7월로 예정돼 있다. 올해 5월에는 60㎡이하 국민임대 1천88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단지도 착공한다.
분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부동산중개소는 집값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칠곡지역은 지난 2010년 이후 아파트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수요자는 많은데 신규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금호지구의 분양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 멈출 줄 모르고 있는 집값이 다소 안정되는 것과 도시에 전세 물량 부족도 함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계획과 함께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의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칠곡지역에는 학정동 일부에만 주거전용 단독주택이 있어 생소하게 여겨지지만 도심형 전원주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호지구에 마련돼 있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는 154필지다. 최근 2개월 이내에 104필지가 분양됐다. 면적은 대부분 200여㎡다.
1종 일반주거지역과는 달리 1주택당 2가구 이하로 제한을 받는다. 최고 층수도 2층이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주변 환경과 조화될 수 있는 색채로 건축해야 한다. 아파트를 탈피해 전원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 진다. 성서공단과 서재공단, 왜관공단과 멀지 않은 것도 인기 요인에 보태졌다.
학정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금호지구의 분양 계획과 활기는 분명 전세난과 전세가 안정, 나아가 매매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적기에 공급된다면 칠곡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