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차 계룡산(845m)
◈산행일:2001년 9월 23일 ◈날씨: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충남 공주군 반포면 상신리 상신노인회관
◈참가인원: 45명 ◈산행소요시간:5시간00분(10:20~15:20)
◈교통(한일관광-박승표기사):마산(06:36)-서대구요금소(07:38)-칠곡휴게소(07:52-08:22)-회덕JCT(09:31)-유성요금소(09:48-10:02)-32국도에서 상하신방향 좌회전(10:08)-상신리하차(10:14)
◈산행구간:상신리→남매탑→삼불봉→관음봉→영천봉→고왕암→신원사→주차장
◈산행안내:전체(박영근), 선두(전형오), 중간(전임수), 후미(박윤식)
◈특기사항:산행 후 유성경하호텔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생각보다 도로사정이 좋은 아침이다. 대구를 지나면서 잠시 정체를 보였을뿐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한 고속도로 모습이다. 회덕JCT에서 호남고속국도로 들어가서 유성IC에서 32번국도(4차선)를 따라가다가 상하신리갈림길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한다.
골짜기로 이어진 2차선도로를 따라가니 길 양쪽의 계단식 논은 잘 익은 벼들이 황금물결로 일렁인다. 하신리를 지나서 중앙선이 없어지고 좁은 길로 조금 들어가니 상신마을이다.
차에서 내리니 누런 열매가 촘촘히 달린 은행나무와 발갛게 익어가는 감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왼쪽 개울은 반석으로 녹조가 끼인 물이 고여있다. 포장길로 5분쯤 올라가니 계룡산국립공원 상신매표소다.
농로로 들어서니 금잔디고개2.8, 남매탑2.7㎞ 이정표를 지나고 4분쯤 전진하니 남매탑2.5㎞ 이정표도 지난다. 풀들이 말라 비틀어지는 것으로 보아 가뭄이 심하다. 풀벌레 소리도 힘이 없다. 구불구불 길따라 마른 개울을 몇 번 건너니 키가 10여미터 높이로 뻗은 잡목 숲으로 들어선다.
숲속이라도 낮은 가지가 없어 시계가 멀리까지 뻗친다. 완만하게 오르는 길이라선지 꼬맹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물도 없는 개울가로 앉아있는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해발380미터를 알리는 이정표가 다가온다(10:55).
금잔디고개1.0, 남매탑0.9, 상신주차장2.1㎞ 란다. 산행대장과 몇 회원은 금잔디고개 방향으로, 나머지는 남매탑 방향으로 올라간다. 정비된 돌길도 지나며 동학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진다(11:15).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더니 해발590미터인 남매탑고개에 올라선다(11:20).
동학사3.0, 남매탑0.3㎞ 란다. 완만하게 내려가다 남매탑에 올라선다(11:25). 치솟는 돌계단을 따라 300미터를 숨차게 오르니 삼불봉고개다(11:40).
금잔디고개0.4, 관음봉1.8㎞ 란다. 왼쪽으로 5분간 올라가니 철계단이 시작되고 계단을 힘차게 오르니 사방이 시원하게 트이는 삼불봉이다(11:50).
정면으로 능선따라 올망졸망 솟은 봉들이 줄을 지었고 맨 뒤에서 우뚝한 봉우리가 관음봉, 또 왼쪽으로 뻗은 능선에서 시설물이 설치된 끝 봉이 천황봉이란다. 계룡산에도 8경이 있었구나.
천황봉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이 제1경이요, 삼불봉을 하얗게 덮어버린 겨울의 흰눈이 제2경, 3경은 연천봉의 낙조, 4경은 관음봉을 싸안고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 5경은 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숲, 6경은 가을 갑사 계곡을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은 듯한 단풍, 7경은 은선폭포가 낙수되면서 하얗게 포말을 일구워 내는 물안개, 끝으로 남매탑에 반쯤걸린 달의 모습이 8경이란다.
그러고보니 계룡8경 중 흰눈은 없어도 제2경에 서 있다. 철계단으로 쏟아져 내렸다가 나무계단도 지나며 철 난간을 잡고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해발 715미터 자연성능 이정표 앞에 선다(12:15).
관음봉0.8㎞ 란다. 볼록한 암봉의 우측 허리를 돌아 능선에 올라 철 난간을 잡고 바위 사이로 내려오다 소나무 그늘 바위에서 관음봉을 처다보며 독상을 차린다(12:30-40). 번쩍이는 철계단에는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줄이 이어진다. 약간 내려갔다가 철계단을 힘겹게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올라가니 관음봉이다(12:55).
김기수, 최점열 회원은 오르락 내리락 암봉을 더 즐긴다며 직진 하였단다. 좌회전하여 내려가니 황적봉길과 연천봉 갈림길이다. 앞서 간 일행들은 식당을 차리고 있다.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산 허리로 이어진 비단길로 돌아가니 회장님, 고문님도 식사중이다. 연천봉고개에 올라선다(13:20).
신원사2.7, 갑사2.4㎞ 란다. 200미터 거리에 있는 연천봉을 향하여 왼쪽의 비단길로 가니 등운암에 들어서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계룡8경 중 제3경이라 하는 연천봉이다(13:35).
뒤로 돌아서니 시설물이 설치된 황적봉이 정면 건너편에 와 있고 관음봉은 왼쪽에 우뚝하다. 능선길로 헬기장을 거쳐 연천고개에 되돌아 온다(13:45). 나무계단, 돌계단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돌계단이 끝나며 해발 440미터의 도치샘 이정표를 지난다(14:00).
신원사2.1㎞ 란다. 나무다리를 건너니 때아닌 매미소리가 들린다. 엊그제 대청봉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고 했는데…….기와집이 나타나고 신우대밭이 길 양쪽으로 펼쳐지더니 고왕암이다(14:20).
신원사는 아직도 1.1㎞ 남았고 돌계단을 5분쯤 쏟아지니 시멘트 다리를 건너고 넓은 길로 들어선다. 금룡암 입구와 소림원을 지나니 사람이 많아지며 신원사에 들어선다(14:30-40).
국내에서 하나만 존재한다는 굿당을 둘러보고 나와서 상가지역 왼쪽의 버스주차장에서 산행마감(14:50).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다. 우리가 거쳐온 연천봉을 쳐다본다.여기저기 박혀있는 바위 근처에 말라 죽어가는 나무들의 모습이 멀리서도 색깔로 구별이 된다.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승차이동(15:38)-갑사입구(15:45)-공주시계룡우체국(15:48)-상하신리갈림길(16:10)-박정자조각공원 앞에서 차량정체(16:15)-목욕탕(16:45~18:05)-유성요금소(18:18)-옥천휴게소 통과하면서 차량 약간 정체(18:40)-추풍령휴게소 통과(19:09)-칠곡휴게소(19:43-20:23)-서대구요금소(20:45)-칠원요금소(21:28)-마산도착(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