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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동어뱅이 ♡ 원문보기 글쓴이: 안동어뱅이
♡ 내마음의 풍경 ♡
Photographer
Kim Chang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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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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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풍경화 찍기를 좋아한다.♡
풍경화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도 하지만
자연은 모델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자연은 초상권 시비를 하지 않는다.
풍경사진은 유사성의 논란도 없다.
그 무엇보다는
내가 풍경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사진을 찍는 동안
세상의 잡념을 잊어버리고
내가 자연의 일부분이 되기 때문이다.
♡ 사진을 시작하면서...♡
33년간 다니던 언론사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SONY @100 카메라 한 대를 사들고 동호회에 가입을 했다.
처음 시작하는 초보라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니
환갑이 다 된 나이에 스스로 운전사를 자청해
회원들을 태우고 많이도 돌아다녔다.
새벽길 마다않고 달렸고
위험한 눈길 마다않고 달렸다.
아들같은 회원에게도 고개를 숙이고 물어보곤 하였다.
이른 봄,
마늘밭으로 요구르트 한 상자를 사들고 달려가
마늘순 뽑는 아줌마들에게 나누어 주며
4일간 3,000 여장의 사진을 찍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틀간 50여장을 골라
사진작가에게 가져갔더니
사진을 쭉 훝어보고는,
"쓸만한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
*
*
*
나는 내 카메라를 던져 버리고 싶었다.
나는 목말랐고
가슴이 텅빈 것처럼 허전해 무언가를 붙잡고 싶었다.
♡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한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 싶어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서
찾긴 찾았는데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 분이라
다가갈 수가 없었다.
아는 동료가 몇번이나 설득을 하고
삼고초려의 노력끝에
사진을 가지고 오라는 승락을 받았다.
9번이나 안개 낀 새벽길을 달려가 찍은 소나무 사진을 가지고 갔다.
컴에다 사진을 열어 놓고 놓고 사부가 물었다.
"무엇을 찍었습니까?"
"보시다 시피 소나무 사진을 찍었습니다."
"왜 찍었습니까?"
산이 거기에 있으니 올라간다는 유명 등산가의 말처럼
소나무가 있어 찍었다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소나무가 아름다워 찍었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소나무의 무엇이 아름다워 찍었습니까?"
자꾸 되물으니 사람을 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슬그머니 화도 나서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한참 후에 사부는 입을 열었다.
"새벽 안개속의 솔숲이 아름다워 찍었다면
아웃포커싱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내야 합니다."
"소나무의 굽은 곡선이 아름다워 찍었다면
콘트라스트를 강조해 조금 어둡게 찍어야 합니다."
"소나무의 송피가 아름다워 찍었다면
근접으로 디테일을 살려 찍어야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던 나는,
머리속이 텅빈 것처럼 맑아졌다.
다시 컴속의 내 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 찍은 내 사진이 부끄러웠다.
소나무 하나를 찍어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되는구나!!!
그 후 1년간 주1회 선생님의 강좌에 나가 열심히 들었다.
사부의 지도로 그해 5개의 금상을 타니
사부와 남달리 친숙해졌고
사부는 내가 찾아가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사진을 발로 찍어라 한다.♡
화가는 방안에서 상상화를 그리거나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사진은 현장에 가지 않으면 찍을 수 가 없다.
한장의 일출사진을 찍기 위하여
동해바다로 달려가기를 여러번 했고
안개속 야생화를 찍기 위하여
새벽 1시에 아내 몰래 집을 나서기도 했다.
아내는 내가 정신이상인줄 알았단다.
한번 가서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달려가고
새벽길 졸린눈 비벼가며 달리고
안개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기도 했다.
1월1일
동해 추암으로 일출사진을 찍으러 갔다.
평소 8~9만원 하던 호텔이 15만원을 달라고 한다.
거금을 주고 자는둥 마는둥 새벽 5시에 일어나니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쳤다.
눈길에 미끄러지며 달려가 바닷가에 가니
눈발은 진눈개비가 되어 카메라 렌즈에 들이붙고
파도가 거세게 몰아쳐 백사장을 휩쓸었다.
추위에 떨며 눈발에 옷이 함빡 적으면서
렌즈에 흘러내리는 물기를 닦으며 찍은 사진이라
남달리 애착이 가는 사진이다.
♡ 카메라의 특성을 알아라 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보다 많은 조작을 해야한다.
그러나, 대개 그 특성을 다 알지 못하고 늘상 편한데로 찍는다.
내 카메라의 특성을 알고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군인이 자기 소총을 어두운 밤중에도 조작할 수 있듯이
내 카메라의 조작을 어둠속에서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상황에 따라 빠른 조작으로 특성을 살려야 한다.
♡ M모드로 찍어라 한다.♡
AUTO로 찍으려면 똑딱이가 최고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M모드로 찍는다.
그래야만 내가 원하는 노출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진은 노출이 90%를 결정짓는다.
특히 칼라의 경우,
오묘한 자연색상은 정확한 노출에서 결정된다.
노출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자연색이 살아나지 못하고
아무리 후보정을 해도
원하는 색감을 살릴 수 없다.
♡ RAW화일로 찍어라 한다.♡
디지털카메라는 후보정을 피할 수 없다.
물론 잘 찍은 사진은 후보정이 필요없지만
내가 찍은 사진을 후보정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후보정을 하려면 RAW화일이 유리하다.
RAW화일은 화이트바란스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JPG화일도 색감 조정을 할 수 있지만
조금 잘못하면 손상되기 싶다.
그러나, RAW화일은 화벨과 노출의 변화를 주어도 손상이 적다.
RAW화일의 또다른 장점은 후보정 내용을 읽을 수가 있다.
JPG의 경우는 나중에 사진을 다시 후보정 할 때 원본을 찾을 수가 없지만
RAW화일은 후보정 내용을 읽을 수 있어 원본화일으로 되살릴 수 있다.
내가 후보정한 사진을 세월이 흐른후에 다시 보면
너무나 유치해서 다시 하고 싶은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RAW화일을 보관한다.
RAW화일로 찍은 사진을 후보정해서 TIF로 보관하라고 하지만
컴의 용량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JPG로 보관을 하고
중요한 사진은 RAW화일을 원본상태로 보관해 둔다.
처음은 아무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는데로 보관을 했다.
나중에 컴이작동되지 않아 원인을 알아보니 용량이 없다고 했다.
'컴에 용량은 또 머꼬?'
무식하면 팔 다리가 고생을 한다고
사진을 지워도 지워도 끝이 없다.
화일을 몽땅 날리수도 없고
하나 하나 열어보고 버릴려고 하니
모두가 자식같아 버릴 것이 없다.
하는 수없이 외장 하드 500기가를 하나 더 넣었다.
그래도 또 모자란다.
대용량 SUB 500기가를 하나 더 사야만 했다.
♡ 삼각대 세우기를 귀찮아 하지 말아라 한다.♡
산에 오르는 사람이 스틱을 들었으면 등산을 가는 사람이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 삼각대를 들었으면 사진을 찍으러 가는 사람이다.
높은 산에 힘들게 삼각대를 들고 가는 이유는,
대개 일출을 찍거나 일몰을 찍는데
조르개를 많이 조으다 보니 셔속이 늦어져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홈피용 정도 사진은 관계없지만
대형 인화를 하려면 곤란하다.
내 카메라는 손떨림방지가 되고
내 렌즈도 손떨림 방지가 된다고 삼각대 세우기를 게을리 한다.
고쳐야 할 병이다.
♡ 물소리가 나고 꽃향기가 나는 사진을 찍어라 한다.♡
사부가 이르길,
"계곡의 물을 찍으면 물소리가 나야 하고
꽃을 찍으면 꽃향기가 나야 합니다." 고 한다.
어찌 그런 사진을 찍는단 말인가!
난 다만, 내가 눈으로 보는 풍경보다
사진으로 찍은 풍경이 더 아름답기를 바랄뿐이다.
"빛은 역광이 가장 아름답고
색은 검은색이 가장 아름답다."
라는 사부의 말을
잘 알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찍으러 갈 뿐이다.
♡ 작은 것이 많은 이야기를 하게 하라.♡
사부는
"작은 것이 무한한 이야기를 하게 하라."고 한다.
둥근 원보다 작은 점 하나가 더 강하게 보인다고 한다.
시장풍경을 찍을 경우
시장 전체의 사진보다는
노파의 주름진 얼굴 하나가
시장의 전체 분위기를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한다.
주름진 농부의 손등 하나가
그 농부의 삶을 이야기 할수 있다고 한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고 하면
주제가 산만해 지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언제가 우연히 스크랩 해둔 글이 있어 다시 읽어 본다.
좋은 사진......
좋은 사진을 구별할 줄 알아야 좋은 작품을 담을 수 있기에.......
사진을 시작한 기간이 짧은 초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엇을 어떻게 알아야
사진을 보는 능력이 커지는지를 묻는다.
"무엇을 어떻게 알아야지"라는 말에서 생각해 보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사진의 기초이론,
둘째 사진을 보는 안목,
이 두자지 중 첫째 기초이론은 기계적인 것이므로 사진 전문 책들과 잡지들에서 습득하면 된다.
그러나 둘째의 사진을 보는 안목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므로 책자에서 습득할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는 사진에 대해 자기 나름의 평가 능력을 갖는 안목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작품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
1. 힘
힘이란 일반적으로 사진을 보는 사람(감상자)이 처음에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정해진다.
<그 무엇>이 보는 사람에게 첫인상을 만든다.
사진 영상이 강한 힘을 느끼게 하는가?
무엇이 그의 시선을 유지시켜 주는가?
이러한 힘은 다음의 요소 중에서 나올 수 있다.
2.독창력
이는 사진이 작가의 독창력을 반영하고 있는가?
작가의 상상력을 뻗어 나가게 하는가?
촬영자가 자기의 구상으로 피사체에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 했는가?
영상은 독창적인 크로핑(Cropping)을 나타내고 있는가?
디자인 및 상상력 등은 하나의 사진으로 예술의 영역에서 승화 시킬 수 있다.
3.스타일
과연 여러 사진 중에서 이 사진이 눈에 띄는가?
특이하게 보는 법을 나타내고 있는가?
남다른 방법으로 파시체 를 다루고 있는가?
접근방법은 사실 그대로인가 아니면 꾸민 것인가?
어떤 방법을 실험하거나 작가의 독특함을 나타내고 있는가?
4.구도
주제와 부차적인 물체들의 배치를 잘 보자.
그들이 잘 배치되어 있는가?
구도가 화면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중요한 피사체끼리 힘찬 대칭을 이루고 있는가?
화면에서 움직임, 색감, 공간의 반복, 알맞는 분위기 또는 적절한 구분을 나타내고 있는가?
5.화면의 제시법
제시하는 방법이 이 사진을 더 돋보이게 하는가?
과연 적절한 색상의 틀(프레밍)을 사용하였는가?
전통적인가?
정말 다른 사진과 달리 보이는가?
적어도 보는 사람의 첫 인상은 독창적인 마운팅에서 얻어질 수 있다.
6.색의 조화
피사체와 배경의 색이 조화되어야 한다.
촬영자가 알맞은 색으로 나타내었는가?
혹은 독특한 색을 썼는가?
색의 배치가 알맞은가?
추상적인 색인가?
7.조명
조명으로 이루어진 상황을 잘 보라.
포트레이트에서는 몇 가지 일반적인 표준 조명
(즉 램즈란트조명, 짧은 조명, 나비조명, 옆모습조명) 중의 한 가지가 잘 되었는지 보라.
조명으로 이루어진 무늬가 영상을 강화 시켰는가? 또는 약화 시켰는가?
조명이 강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는가?
조명은 피사체의 개성이나 특징을 드러내는 기법이므로 주시하여야 한다.
8.관심의 초점
하나의 피사체가 화면 전체를 지배하거나 압도하는가?
피사체는 보는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는가?
과연 이 주제가 분위기를 이루는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진 화면에서는 부차적인 관심의 대상도 중요하다.
그러나 주제에 쏠린 시선을 당길 정도로 강하게 나타난다면 안 된다.
9.주제
영상은 그 피사체를 특이하게 해석하고 있는가?
촬영 각도는 그 피사체에 적절한가?
영상은 파시체를 강화하고 있는가? 약화시키고 있는가?
모델이나 피사체를 촬영에 적절한 것으로 선택하였는가?
콘트라스트는 매우 창의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늙고 젊음의 차이 혹은 온화하거나 냉철한 인상 등은 콘트라스트와 관계가 깊다.
10.인화의 질
강한 색조의 콘트라스트 및 알맞은 중간 색조가 나타나 있는가?
색이나 색조가 조화되어 있는가?
그리고 표정과 예술적 조명 등을 검토하라.
때로는 가장 단순한 표현이 가장 힘차다.
배경이 주제에서 시선을 흩뜨리거나 주제를 압도하지 않고 부각시켜 주는가?
11.기법
사용된 사진기법이 과연 이 피사체에 적절한가?
기법은 사진의 바탕을 이룬다.
그러나 예술의 원리는 적용 되어야 한다.
만일 허용된다면, 추상화는 이용되었는가?
디자인은 구체적 형태 속에 추상적 개념을 나타낼 수 있다.
12.내용해설
이 영상은 어떤 상황을 말해 주는가?
이 사진이사건 내용을 전달해 주는가?
과연 감상하는 사람이 첫눈에 그 사진의 뜻을 파악할 수 있는가?
보는 사람에게 강한 분위기나 느낌을 전달해 주는가?
보는 사람의 강한 공감을 유발하는가?
====== 이상은 미국 직업사진가협회 전시분과위원회의 작품선정 기준임 ======
난, 언제쯤 물소리 나고 향기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역광의 아름다움과 검은색의 묘미를 어떻게 하면 느낄수 있을까?
난, 다만
불을 찾는 불나비처럼
한줄기 아름다운 빛을 찾아서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오르내릴 뿐이다.
그리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셔터를 누를 뿐이다.
아직 초보의 털을 벗지도 못한 내가 주절거린 이유는
나 같은 초보가 안개속을 헤멜 때
어둠속에서 앞을 보지 못하고 가슴이 답답할 때
한줄기 작은 불빛이 되어
나처럼 헤메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 나에게 사진을 가르쳐 주신 임**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