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까뮈의 소설,시지프스의 신화.
큰 바위돌을 힘써 산꼭대기로 올려 놓으면 다시 굴러 내려오고
또다시 죽을 힘을 다해 산위로 올려 놓으면 또다시 굴러 내려오고...
어쩌면 바카라 게임과 똑같은지.
비장한 각오로 정신무장을 하고,전투준비를 해서 상당한 단계로
끌어올려 놓으면,산꼭대기의 돌 덩어리가 굴러 내려 오듯이
돌돌돌 굴러 내려와 버리고 다시 모든노하우,머리,
인내심을 총 동원하여 끌어 올려 놓으면 너무 쉽게
돌돌돌 굴러 내려와 버리고...
바카라 100만원으로 1000만원까지 끌어 올리기
무척 어렵다.모든 경험,모든 기법,최대의 판단력,초인적
인내심 모두 발휘해도 끌어 올리기가 그렇게 수월하지가 않다.
어쩌다 고지에 끌어 올려놓아도 무어지는 것은 너무 쉽다.산위에서 굴러 내려오는 바위마냥
돌돌돌돌,쿵 쾅쾅...
시지프스의 바윗돌 산위로 굴려 올려 놓아야 되는 임무는 그의
평생의 형벌이다.
바카라얀*(주1)들의 바카라게임도 평생의 형벌인 것 같다.
바카라에 신물이난 장기수(?)들의 공통된 멘트는
바카라는 형벌에 가깝다는 것이다.
누가 내린 형벌인 지 참 의문스럽다.
대부분 대답도 공통된 답이다.스스로 내리는 형벌이라고...
한마디로 팔자다.
한가지 아이러니 한 것이 있다.
모든 형벌은 원인되는 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바카라 평생형 받은 꾼들은 죄도 이유도 없이
형벌을 받고 있다.
대부분 단도를 생각지 않고 있지만 설령 단도한 사람이라도
어떤 우연을 핑계로 다시 바카라테이블에 앉게 된다.
생업에 돌아가 돈이 생겨 여유가 돌면 또다시 바카라 테이블에
돌아가게 된다.
3년,4년,10년 후 다시 돌아온 사람도 많이 봤다.
바카라게임은 졸업이 없다.
이겨도 끝이 없고 져도 끝이 없다.그래서 평생 형벌이다.
바카라도 6년제 학교처럼 커리큘럼 짜서,
수업,시험,논문 및 실습 통과,합격,졸업-각자 정한 상당한 목표금액-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 학생 못 면할 것 같다.
죽어서도 학생으로 남는 우리네 인생의
'현고학생 부군신위
顯考學生府君神位'**(주2)
처럼...
*(주1)바카라얀-'바카라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란 뜻의 필자가 명명한 신 조어
**(주2)현고학생부군신위-제사때 쓰는 지방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