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도 실기 기본 착안 사항
1. 승단 심사는 1분~1분30초에 심사위원에게 자기의 검도를 다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에게 밀리면 조연 역할만 하다가 끝나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강한 칼끝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뒷걸음질 치거나 기다려서는 안된다.
선선의 선이나 선의선의 기세로 밀고 들어가야 한다.
2. 일단은 중단세로 칼끝 대치를 하면서 기회를 볼 때는 자세에 신경써야 한다.
양발의 앞뒤 간격이 벌어지거나 뒷발 오금이 굽거나 뒷꿈치가 올라가면 좋지 않다.
칼끝은 겨눔이 풀어지면 안되고, 그냥 겨눔이 없이 덜렁덜렁해서는 안된다.
예리한 칼끝은 곧 그 사람의 검도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다.
3. 발이 멈추면 안되지만, 지나치게 움직이는 것도 좋지 않다.
중후한 맛이 나도록 하며, 공격의 기회를 10번으로 보면 그중에 7번은 머리치기로 가고
2번은 손목치기, 그리고 한번은 허리치기 정도로 한다.
※ 계속 머리만 치면 내용이 기계적이고 단조롭게 보일 수 있어서 중간 중간에 흐름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그 타이밍에 치는 것이 손목이고, 허리치기이다.
가. 손목과 허리는 쳐야할 타이밍에 쳐야지, 아무때나 치면 안된다.
흐름상 이제는 손목을 쳐주어야 할 때다. 이런 분위기가 있다.
그런 분위기를 내가 만들 수도 있고, 상대의 공격패턴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런 감각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 손목과 허리를 치려면 잘쳐야 한다.
우아하게 그리고 예리하게 박수를 받을 만큼 그렇게 완벽하게 쳐야 한다. 대충
쳐가지고는 득보다 실이 되기 쉽다. 손목의 경우 상체를 바로 세우고 똑바로 완벽하게
상대의 칼끝이 올라가는 타이밍에 정확히 격자를 해야한다.
다. 허리의 경우도 상체를 옆으로 기울이며 치지 말고 앞에서 정면에서 받아 반듯하게
쳐야 한다. 치고 나서 왼주먹을 놓으면 무조건 감점을 받는다.
라. 일단 공격을 하고 났으면 그 다음 존심이 중요하다. 머리를 치고 나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올 때 칼을 풀고 어슬렁어슬렁 와서는 안된다. 치고 나가다가 돌아서면 바로
중단세로 겨눔을 유지해야 한다.
4. 심사는 시합에서 처럼 쳤으면 가운데로 돌아와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칼을 풀면 안된다.
즉, 상대와 관계(緣)를 끊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숨을 쉬지 않고 달리는 100미터
주자처럼 1분 대련에서도 그런 지속성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시에 그런
패턴으로 연습을 해두어야지, 당일날 하려고 하면 안된다.
5. 공격할 때는 반드시 거리를 지켜야 한다.
* 먼 거리에서 몰고 들어가다가 타격거리에서 친다.
* 기세에서 기술로 연결되는 라인은 검도의 수준을 돋보이게 한다.
* 가까이에서 대치하거나 가까이에서 기술을 내는 것은 권투로 비유하자면 클린치한
상태에서 오픈브로로 치는 것과 같다.
6. 공격거리를 조절하면서 앞으로 뒤로 움직이지만, 도망가는 스텝을 밟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끊지 않고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는 기세가 중요하다. 강한
기세와 자세가 요구되며, 기회가 오면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과감하게 몸을 던져 쳐야
된다.
7. 대련이 끝났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탈진되어 있어야 한다.
* 기합은 심사장이 찌렁찌렁 울릴 정도로 크게 질러야 한다. 이렇게 하면 1분 동안의
대련이라도 목이 쉴 수 있다.
*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아쉬움 없이 대련을 치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떨어진다고 해도 후회가 없다. 최선을 다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 반복 참고사항
1. 치고 나서는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바르게 나간다. (만세 부르는 자세 안 좋다)
2. 손목을 치려면 뛰어 들어가서 치는 손목을 친다. 기다렸다가 치는 손목은 성공했더라도 몸이 틀어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3. 허리치기의 경우도 소리가 크게 날 정도로 확실하게 쳐야 하며 치는 순간 양손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놓으면 감점이다.
4. 빼서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 기세 압박으로 상대를 위축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오면 받아 친다.(기세 압박)
6. 거리를 지키고, 기회를 본다.(상대의 허)
7. 똑바로 치고 나가되, 너무 멀리까지 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3보 나가서 돌아서면 상대가 따라와 칠 수 있다.
8. 상대를 압박해 들어갈 때는 너무 틈이 길어도 안 좋고, 급하게 서둘러도 안 된다.
▲ 기타 참고사항
1. 복장과 호구를 단정하게 착용한다.(동작에서 품격이 배어나도록 한다.)
2. 정돈된 겨눔세와 칼끝의 날카로운 움직임.(등줄기의 線을 살리고, 파지법의 부드러움)
3. 원거리에서 기세 좋게 칼끝을 붙인 다음 원거리에서 일족일도의 거리로 세메해 들어가는
10cm를 심사위원은 주시한다.
4. 상대와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
* 상대칼을 고개로 피하거나 칼로 막거나 뒤로 물러나거나 하지 말고, 상대가 나오면
같이 나아가 받아친다. 1분 30초는 짧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 시간을 효과적으로 나를 보여주는 기회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 수세의 시간은 나를 보여주지 못한다. 아까운 시간을 부정적으로 낭비하는 꼴이다.
5. 주도권을 잡고 선의선으로 상대보다 기세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정중선을 점유하면서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 상대에게 중심선을 빼앗긴 것도 모르고
허겁지겁 공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어지럽게 허둥대지 말고, 삼살법의 원리대로 이합과
허실에 대한 이해가 바탕되지 않는 무리한 공격보다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심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집중하고 1분간의 대결에서 상대 칼끝과 내 칼끝에 연결된
실을 끊지 않는다. 관계를 끊지 말라는 것이며 상대를 친 다음에도 어슬렁어슬렁 거리지
말고, 바로 칼끝을 제자리로 돌려 반듯하게 상대를 겨누고 밀어걷기로 간격을 좁힌다.
이것을 거리라고 하는데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8. 공격의 끝이 살아서 뻗어나가는 기분을 낸다. (기부림, 존심의 미)
9. 첫 칼, 첫 공격에 한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내쪽에서 첫 칼, 첫 공격을 멋지게 성공시키도록 해야 한다.
10. 魂이 들어간 한판을 추구한다.
◆ 검도본 심사상 착안점
1) 마주서기, 거리, 인사법, 칼 또는 목검 조작법
2) 대도의 5가지 자세, 소도 반신세, 입신
3) 시선의 방향, 호흡, 강한 정신력과 조화로운 기 겨눔
4) 선후도의 역할 이해, 선도의 리더십과 후도의 팔로우어십
5) 대도의 경우 격자의 기회, 소도의 경우 후도가 입신하려고 할 때 공격하는가?
6) 각 검도본의 검리를 이해하는가? 각 기술의 숙련 정도, 격자의 강약완급 조절 능력
7) 선도는 일족일도의 거리에서 격자하는가? 후도는 정확한 격자부도 치는가?
8) 크게 들어 칠 때 칼끝의 높이가 주먹보다 뒤로 더 내려가는가?
9) 발동작이 제대로 되는가? 스쳐 걷기? 뒷발 따라붙기?
10) 후도의 유무형의 존심에 강한 정신력이 있는가?
선도는 후도가 충분한 존심을 취한 후 움직이는가?
“승단 합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