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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라 휴가철이다 난 8.3-8.6까지인데 앞의 토일요일을 합하면 6일이니 제법 긴 기간이다 그리고 금요일 하루 출근하면 또 토일요일 쉬니 괜찮다 8월 초하루부터 나의 휴가는 시작되었다 그럼 일자별로 적어볼까
<첫째날(8.1)>
8.1휴일 이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인 휴가라 친구부부와 가까운 군이 운영하는 남성대 골프장에서 한게임 하고나니 저녁 7:30분이라 간단히 땀만 씻고 집근처 맛있는 일식집에서 4명이 맥사를 시작으로 폭탄주를 7잔씩 마시고 더하고 싶었지만 난 다음날 경주 울산을 지키기 위해 운행을 해야 하기에 친구의 양해를 구하고 12시에 헤어져서 집으로 와서 계획한 메모지를 보며 짐을 챙기고 휴식했다 우리휴가는 울산 정자에 모여 바다를 보며 맛있는 것을 손수 해먹거나 사먹으면서 형제 9명(형 1명 사망)이 모여 형재애를 더욱 다지는 것으로 20년이상을 이렇게 보내고 있으니 모두들 휴가를 많이 기다린단다 물론 숙소 예약이나 일정은 막내인 내가 모두 담당이다
<둘째날(8.2)>
새벽 4시 기상하여 돗자리며 버너며 운동기구 등을 챙겼는데 옆지기는 준비시간이 나보다 4배는 더 걸렸지만 재촉하지 않고 복잡한 사무실을 신경쓰지 않는 한가로움에 옆에서 도우면서 짐을 챙겨 차에 실었다 그래서 4:50분에 집을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렸다 휴가철이라 정체가 심할줄 알았는데 웬글 도로는 텅텅비어 있었다 160과 180을 밟면서 3시간 30분만에 경주에 도착했다 원래는 12시경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말이다 목적지인 경주에 도착하여 하나로 마트에서 과일 등 시장을 보고 봉계 누나네 집으로 가서 휴식하면서 점심을 먹고 그기서 보리떡과 감자떡, 옥수수, 된장, 콩잎, 삶은 엉게잎, 감자, 고추 등 먹을 것을 싣고 누나 내외를 모시고 15시부터 입실이 가능한 울산 정자에 있는 울산 교육청 연수원으로 갔다 정자 해수옥장 바로 옆에 연수원이 위치하여 누워서 바다와 해돋이를 볼수 있는 경관이 가장 좋은 멋진 방을 예약해 주었다 예약해준 교육청 행정과장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조금있으니 부산에서 울산에서 형님, 누나, 형수, 자형들이 들이닥쳤다 모두들 나이가 들다보니 다리를 절거나 몸이 성치않는 형제도 있었다 한여름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려야 하는 시기인데 정자 앞바다는 서늘한 가을 날씨였다 바닷가를 거닐며 놀다가 수협에서 싱싱한 횟감과 가리비, 백합 등 조개류를 구입하여 숙소로 와서 1년만에 회포를 풀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냈다 옛날 이야기를 하는것이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술을 마시는 량이 전보다 많이 줄어든 느낌이라 세월은 어쩔수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막내가 가져간 양주2병중 1병과 손목만한 더덕으로 담은 더덕주는 거의 다 마셨다 그러는 사이에 마작도 하고 고스톱도 조금 했다 그러는 사이 정자의 밤은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어 내일 일정을 위해 잠을 청했다
(입소첫날 정자바다를 배경으로 연수원 배란다에서 한컷)
<셋째날(8.3)>
어제 그렇게 술도 먹고 늦게 잤는데도 노인들이라 잠이 없는지 새벽 5시가 좀 넘었는데 벌써 일어나서 구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메뉴는 어제 회뜬 서더리와 싱싱한 우럭 몇놈을 미리 구입해 놓았으므로 메운탕과 무공해 콩잎 등으로 해결하고 조금 휴식하였다가 모두 바닷가로 나갔다 나가보니 날씨가 선선하고 바람이 약간 있었는데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우리형제들은 모두 손을 잡고 바다로 들어가서 밀려오는 파도를 몸으로 치며 바닷물을 맛보았다 밀려오는 파도를 맞는 것이 참 짜릿했다 파도에 밀려 물도 먹고 떠밀려넘어지는 형제들도 있었지만 전부가 기분좋아 보였다 처음에는 날씨가 차서 물에 들어오지 않으려는 형제도 마누라가 젖은 몸으로 아주버니들 팔짱을 끼고 바다로 유혹을 하자 형님이나 자형이나 모두 바다로 들어와 손을 잡고 다같이 파도를 맞으며 형제애를 다졌다 사진도 찍어드리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더니 배가고파 점심으로 모두들 바지락 칼국수로 외식을 원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저녁에는 맛있는 언양 고기중 최고의 부위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점심후 바다를 거닐며 산책하거나 방에서 쉬거나 자유시간을 즐기고 나니 오후 3시쯤 맛있는 언양고기를 사무실에 까지 배달해 놓고 간다는 연락이 왔다 사무실에 가보니 보따리 1개가 사무실 탁자에 놓여있어 방에 가져와 풀어보니 9명이 충분히 먹고 조금 남을수 있는 분량이다
그런데 메뉴에 문제가 생겼다 정자에 사는 동기생 하나가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왔다 우리 부부에게 일단 빨리 잠시만 나와보라고 하여 슬리퍼 신고 나갔더니 무조건 자기차에 타란다 형제들 있는데 같이 있어야 되니 올라가서 친구도 같이 맛있는 고기가 왔으니 먹자고 했더니 정자왔는데 자기가 정자놈라며 여기까지 온이상 정자 자연산 회를 먹어야 된다며 형제들 저녁 식사는 모두 조치되어 있단다 마누라와 친구 차를 타고 가면서 형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맛있는 자연산회가 실컷 먹을 정도로 방으로 배달이 되었단다 자기가 서울오면 우리집에서 자고가고 나에게 맛있는 것 얻어먹었으니 오늘은 고기 먹지말고 자기가 준비한 회를 먹어라고 했다 우리부부는 어딘지 모르는 횟집으로 안내되어 그의 아내와 넷이서 두어시간 먹고 마시고 숙소로 연락했더니 형제들도 실컷먹고 쉬고 있으니 친구와 놀다 오란다 그러나 친구에게 같이 숙소로 가자고 하여 그의 차로 두 부부가 숙소로 가서 인사하고 고기를 조금 구워 남은 양주를 반병 정도 했다 고기맛은 죽이더군 서울에서는 맛보지 못한 특유의 고기맛 밤 11시쯤 친구는 가져온 보리떡과 송편, 감자떡 등을 봉다리에 싸서 보내고 우리 형제들은 일부는 쉬고 일부는 고스톱이 붙었다 술취한 정자의 밤은 그렇게 새벽 2시까지 깊어만 갔다
(정자바다에 뛰어들다. 내 큰자형을 바다에 들어오라 유혹 파도가 정말 심했다)
(파도가 심해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줄 알았다)
(파도에 뒤로 넘어지려하자 가족들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
(연수원 앞에서 가족 방문 기념사진을 찍다. 마누라는 찍사라 빠졌다 )
<네쩨날(8.4)>
입소는 오후 3시지만 퇴소는 12시다 그래서 난 어릴때 먹던 집에서 반죽하고 홍두깨로 밀어 만든 칼국수 생각이 나서 그것을 해달라고 했더니 누나가 흔쾌히 승낙하여 아침일찍 일어나 칼국수를 만들어 아침을 해결했다 왜냐하면 점심땐 언양산 고기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술먹고 늦게 자고도 새벽에 모두 일찍 일어나서 7시에 얼큰한 백합 칼국수로 해장을 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길었다 뒹굴뒹굴하면서 각자의 가정사나 자식결혼, 대학 4년생의 취업문제, 농촌에 길이 나는데 그기에 논이 포함되어 있는 보상문제, 월세사는 사람이 1년이상 세도 안내고 있다가 야간 도주했는데 어떻게 받을수 있나등 이상한 이야기 등 모두들 좋은점 문제점 등을 이야기하고 서로 해결 방법도 이야기하고 ......잘 쉬다가 12시에 퇴실을 고려하여 10시 반에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고기굽는 것도 내 담당이다 남은 양주와 더덕주로 고기안주와 풋고추 무공해 깻잎으로 그리고 새콤한 파와 앙파 등의 무침을 준비했지만 저많은 고기를 도저히 다 못먹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그많은 고기를 다먹었다 우리형제들 고기 정말 잘먹는다 난 굽는다는 핑계를 대고 몇점만 먹었다 아무리 맛있어도 요즘 건강을 생각하여 고기는 절대 많이 먹지 않는다 먹고나서 짐을 챙겨 12시에 연수원을 빠져나왔다 모두들 부산 울산으로 가고 난 봉계 누나 부부를 집까지 모셔드리고 손수 담근 된장 한통 얻어 차에 실은 후 우리부부가 서울에서 예약한 감포로 향했다 형제들도 나의 이후 일정은 아무도 모른다 그냥 감ㅁ포에 친구만나러 간다고만 했으니 말이다
봉계에서 13시에 감포에 있는 제이스 시사이드 골프장으로 출발!!!!
15시17분이 시작이니 약간 여유가 있다 경주의 신라나 서라벌은 몇 번 다녀갔지만 제이스는 처음이다 1홀은 제외하고 모두 바다가 보이는 잔망좋은 골프장이라 소문나 있다고 하여 기대가 컸다 그런데 동반자가 문제였다 경주의 동기생 몇 명에게 연락하였더니 자기는 가능한데 마누라는 못한다 하니 남자3 여자1 이상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골프장 홈페이지 조인방에 들어가서 “고향이 경주이고 휴가가서 부부와 함께 골프할 짝을 찾습니다 우리부부는 50대이고 보통은 칩니다 연락바랍니다” 라고 광고를 냈더니 곧바로 댓글로 “저는 울산에 사는 40대이고 보기플레이(90대 전후)정도 합니다 같이 하실래요”하여 미리 연락하여 조인하기로 했던것
1시간 전에 도착하여 몸을 풀고 퍼팅 연습을 하고 있으니 젊은 부부가 와서 같이 인사하고 운동을 했는데 와!!1! 전망 죽이더라 산위에서 감포항이며 산세며 내려다보는 경관은 그리고 잔디도 외국 같았어 동반자는 울산이다 보니 여러번 와 보았단다 부킹이 안되어 우리가 한곳으로 동참했다며 기분좋아 하길래 사진도 몇컷 찍어 주었지 라운딩 결과는 의외로 선전했다 울산거주 젊은 40대에게 6타를 이겼다(83타:89타로)그래서 중간에 그늘집에서 먹은 맥주와 안주내기에서 결과를 보고 진사람이 계산하기로 했으니 공짜로 맥주도 한잔했지 평일이라 밀리지도 않고 가격도 저렴하고 다 좋았다 요즘 낮이 길어 4부까지 하기에 마지막 시간이 저녁 8시 란다 그래서 늦으면 새벽 2시경에 끝난다니 오늘 140팀 이해가 갔다 시작시간이 15:17분이니 20시 20분에 끝이 나서(3홀은 라이트경기) 샤워하고 나오니 저녁9시 난 감포나 경주에서 저녁먹고 한잔하고 간만에 외지에서 하룻밤(?)을 푹 쉬었다가 내일 새벽에 일찍가자고 하고 마누라는 식사하고 늦어도 바로가서 고2 아들 뒷바라지 해야한다 하여 마누라말을 따르기로 하고 골프장앞 ‘고향집’에서 간단히 식사했다 운전을 해야하니 시원한 맥주 한잔도 못하고 서운했다 난 내일갈 마음으로 식사후 운전시 30분만 지나면 졸려서 도저히 못하는데... 했더니 자기가 할테니 걱정 말란다 집에 가서 편안히 쉬고 싶단다 저녁먹고 나니 밤 10시 마누라가 운전대를 잡았다 난 어제 잠도 별로 못잤지 5시간 운동했지 마누라에게 맡기고 조수석의 의자를 끝까지 뒤로 젖힌 후 골아 떨어졌다 1시간쯤 후에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하고도 내가 하품을 했더니 마누라는 자신은 아직까지 생생하니 운전을 더 하겠단다 그럼 1시간 더해라 하고 난 또 잤다 3일간의 피로가 밀려온 것이다
그래서 문경까지 와서 운전을 교대하여 주었더니 마누라왈, 자기가 집에 가자고 하여 손수 운전대를 잡긴했는데 졸려서 혼이 났단다 그래서 차를 세워 커피도 마시고 허벅지도 꼬집고 그래도 먼저한 말이 있어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못했고 곤하게 자고있는 남편을 깨우기도 아깝고 했다나 하여튼 문경에서 운전을 교대하여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 50분 주차장에 주차후 차의 짐은 그대로 두고 몸만 빠져나와 집에가니 얘들은 모두 자고 있었다 집이 좋다며 편안히 쉬는 것으로 4일간의 외출 휴가는 끝났지만 난 아직 이틀이 남았다(8.6까지) 오늘 내일의 계획을 또 세워야지 휴가 후기가 참 길다 너무 세세하게 적은것 같지 친구들 읽는다고 수고 했다
(울산 거주 40대 부부와 함께 감포바다를 배경으로 한컷. 경관이 죽이더군)
( 같은 장소에서 방향만 바꿔 반려자와 함께 아주 좋아했다)
(감포항이 내려다 보이는 제이스 골프장은 경치에 홀려 정신 없었다)
( 이글기념 나무조각상 앞에서 마누라 한컷 찍어 주었다)
노월의 다정한 친구들아! 모두들 가정을 한번더 돌아보고 어려운 시기지만 곧 나아질 것이니 힘내고..... 휴가는 갔다온 친구도 있고 지금 휴가중이거나 아직 안간 친구도 있겠지 모두들 보람있게 생활하길.......
2009.8.5 아침 서울에서 이광호
첫댓글 ㅋㅋㅋㅋ 멋진 휴가를 다녀 온 친구들, 개성들이 독특해서 지겹지 않아 좋아~~~원민이는 산의 멋을, 광호는 시원한 바다를~~ ..... 젊었을 땐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휴가가 신났는데. 이제 늙었나 봐 가족들이랑 보내는 휴가가 너무 좋아.. 근데 자주하다가는 완전 살찌겠더라...워낙에 먹으니까.한 누나가 딱 광호하고 닮았네.^^
그래 부산 초읍에 사는 큰누나가 나하고 많이 닮았다
아침에 출근해 일하면서 틈틈히 읽고 사진도 잘보았네
길고 지루한 글 다 읽어주어 고맙네 ....
못본사이 형부두분도 많이 늙어셨네.....역시 가족이 좋은기라.오랫만에 사진으로라도 뵈니 정겹다.
나이가 70이 다 되어가니 늙을 만도 하지 모두들 시간만 나면 눕더라 늙을수록 땅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어진다 더니....
야 이친구야 정자까지 왔음 전화라두 한통하지 그러야 정자앞바다 회한접시는 살 능력되는디
말만 들어도 고마워 우리가족만 왔으면 친구들 몇명과 한잔 할수도 있는데 형제들이랑 같이와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잖아 그지
푸른잔디 위에서 멋지구나...가족이란 울타리가 제일 행복한 울타리 아니겠나...
맞다 가족의 울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행복한지 나이가 들수록 느껴진다
가족들과 보내는 휴가가 훨 졍겨워 보여 참 좋다. 먹고 놀때는 친구가 좋고 답답할 때는 가족이 제일이라는 진리가 딱 들어 맞는다.
난 휴가를 가족과 보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친구들과는 평소 토일요일 같이가게 되고 ....
^^잘살고있는 광호 가족들 보니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많이 배울점이 있고 참 좋아보여서 정규방송으로 내보내서 표본으로하고싶다야^^내마음도 따스함과^^ 훈훈함을 느끼고 갑니다^^
잘 보아주어 고맙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