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알지 못하는 신자 세 분이 수원으로 나를 찾아오겠다 하셨다.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하셨다. 목사와 전도사라고 하셨다. “가난한 목회자와 전도사가 밥은 무슨 밥이냐?”고 했더니, “우리 가난하지 않아요”라는 대답을 주셔서 좀 머쓱했다. 사실, “가난한 전도사”라는 말은 내 젊은 시절, 신자들 관용어였다. 그래서 그 말은 내 입에 붙어 있었다.
왜 오려고 하느냐고 물으니, 인터넷에 실린 내 강설 녹음을 듣고 도움을 받아서 고마운 마음에 밥을 사겠다는 대답을 주셨다. 이런 감격스러운 일이 있나. 그래서 가난하지 않은 “가난한 전도사”에게서 밥을 얻어먹었다. 수년 동안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강설 사이트를 운영해 왔지만, 그것을 계기로 이렇게 따뜻한 대접을 받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다른 하나는 미국에 사는 지인 두 팀이 한국에 와서 교제를 가졌다. 그들은 이런저런 선물을 들고 와 강설 녹음에 감사를 표했다. 마침 한동안 강설 녹음을 올리지 않고 있던 터라, 그들은 왜 강설을 올리지 않느냐고 채근했다.
이 일들에 자극을 받아 강설 녹음을 올리는 작업을 재개했다. 요즘 인터넷에 자기 강설을 올리는 일이 대세인데, 거기에 내 밥숟가락까지 올릴 게 뭐 있겠나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격려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시 올리기로 했다.
디모데전서, 위대한 서신이다. 마침 교회에서 디모데전서를 강설하고 있어서 그것을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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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埰同
“유튜브 동영상으로, 말씀을 전하시는 황영철 목사님 표정까지 보며 강설을 들으면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을 텐데, 음성 녹음이라서 아쉬워요.” 예장 백석 라마드 목사님이 “황영철 목사님께 꼭 전해 주세요.” 하며 하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