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축산분야의 축종별 전망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날씨에 비유하자면 대체적으로 다소 ‘흐림’에 해당한다.
한육우는 미국산 소갈비 수입 재개와 사육마리수의 증가세가 주춤해 농가수익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사료 값 인상에 따른 수익악화와 젖소 숫자 감소세 완화 등으로 낙농의 경우도 중소유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양돈의 경우도 예년과 같은 높은 돈가는 기대하기가 힘들 전망이고 양계 역시 올 해 시장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그 이유들과 예견되는 방향 등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 한육우 >
# 올 중반이후 어려움 예상
올 해 중반이후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볏짚과 배합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악화 때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사료가격 강세는 수익성을 찾지 못한 한우농가의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며 “양계, 낙농, 양돈에 비해 농가수 감소 폭이 크지 않았던 한우업계 구조조정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 이내에 현재 11마리인 평균 가구당 한우 사육규모가 30마리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지역의 한 한육우농가도 “송아지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으나 5월까지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5월 이후를 입식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 사육마리수 증가세 주춤
한우 마리 수 증가세는 주춤하며 육우 감소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우고기 공급은 설 이후 수요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9월 현재 한육우농가는 18만8000호, 사육 마리 수는 22만 마리.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듬해인 2004년 12월 14만7300마리였던 점과 비교해 7만 마리 이상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을 통해 “사육 마리 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되나 그 폭은 완화돼 올 3월 22만4500마리가 사육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경연은 그러나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이어 소갈비 수입도 이뤄질 경우 송아지 가격은 20~30만원이상 추가 하락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불안심리로 도축물량이 크게 느는 데다 한우소비가 일시적으로 크게 위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