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4: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 - 바울은 이와 같은 말을 마게도냐 교회에 대해서도 사용하였다. '면류관'의 헬라어 '스테파노스'는 당시 운동 경기에서 승리자에게 주었던 월계관이나 연회에서 얻은 화관을 의미한다. 바울에게 있어서 빌립보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은 현재 그에게 주어진 기쁨이었다.
또한 이것은 미래에 하나님 앞에서 그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그에게 주어질 상의 근거였다. 주 안에 서라 - '서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테케테'는 '스테코'의 현재 능동태 명령법으로 '진실되게 서다', '굳게 서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원래 병사가 전쟁 중에 적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초소에 굳게 계속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본절에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염두에 두고 이 말을 하고 있다. 그들은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어야 했으며 그것은 '주 안에서'만 가능했다. 성도들이 어려운 시험을 당할 때 굳게 그리고 진실되게 설 수 있는 것은 항상 주와 동행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빌 4:2]"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유오디아...순두게 - '유오디아'는 '순조로운 여행'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순두게'는 '행운의 기회'라는 뜻을 지닌다. 두 사람은 본문의 전후 관계로 보아 여인들로서 서로 분쟁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전도를 받은 자주장사 루디아에 의해서 세워진 교회로서 상대적으로 여성의 역활이 컸던 교회였다.
따라서 이 두 여인의 다툼과 분쟁은 빌립보 교회에 악영향을 미쳤음에 틀림없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 바울은 앞절에서는 일반적인 권면을 하였지만 본절에서는 빌립보 교회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권면을 하고 있다. 바울이 이 두 여인 각자에게 '권하노니'를 반복하는 것은 두사람 사이의 불화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개별적인 훈계가 필요함을 나타내준다.
바울은 이 둘의 분쟁이 속히 해결되도록 화해를 권면하고 있다. 여기서 '같은 마음'(토 아우토 프로네인)이란 주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된 마음을 가리킨다 . 바울은 그들이 주님으로부터 떠나기를 원치 않았다. 그들의 화해와 일치의 기본 원리는 주님과의 영적 연합에 있다. 그들은 주님의 격려와 모본을 받아들여 화해함으로써 교회에 유익을 끼쳐야 했다.
[빌 4: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그네시에 쉬쥐게'에서 '쉬쥐게'는 '멍에를 같이한 자', '동역자'라고 번역할 수 있다.'멍에를 같이 한 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한 견해가 다양하다. 그 견해를 열거해 보면 (1) 디모데, (2) 에바브로디도,(3)누가 (4) 빌립보 교회의 감독, (5) 루디아, (6)유오디아나 순두게의 남편, (7) 실라), (8) '쉬쥐고스'라는 문자적인 이름을 가진 사람 등이 있다.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확실히 알수 없으나 본절에 기술된 바와 같이 그가 바울과 함께 복음사역에 동참했으며 또 빌립보 성도들을 도우라는 바울의 부탁을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복음에...힘쓰던 저 부녀들 -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가리킨다. 글레멘드 - 이에 대해서는 성경의 어느 곳에도 언급이 없으므로 알 수 없다.
로마의 유명한 감독 중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으나 동일 인물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 예수께서는 복음을 전파한 제자들에게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주를 위해 수고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지만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은 바,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므로 그들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다.
[빌 4:4]"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 '기뻐하라'의 헬라어 '카이레테'는 현재 능동태 명령법으로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기뻐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바울은 실제로 본 서신을 쓸 당시에 로마 감옥에 투옥되어 어려운 형편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가운데서도 자신이 먼저 기뻐하는 생활을 나타냈다.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이 고난과 감옥 생활 중에서 믿음에 굳게 서서
그처럼 기뻐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바울의 이 말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더 큰 격려가 되었을 것이다.. 한편 '주 안에서'는 바울의 기쁨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말해준다. 그리스도야말로 성도들이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기뻐할 충만한 근거가 되신다.
[빌 4:5]"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 '관용'으로 번역된 헬라어 '토 에피에이케스'는 손해나 역경을 당해도 쉽게 동요되거나 넘어지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영적인 인내'를 가리킨다. 또한 이것은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하고 다른사람을 향해 너그럽게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바울은 이러한 태도를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 심지어 자신을 핍박하는 사람까지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보여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 바울은 성도들이 관용의 태도로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퀴리오스 엥귀스'는 주의 재림의 소원을 나타내는 '마라나 타'('주여 오시옵소서', 계 22:20)의 변형 구절이다. 바울은 선악간의 모든 행위를 심판하실 주님의 재림이 가까와 오는 것을 믿는 이상 모든 핍박을 인내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라고 권면하고 있다.
[빌 4:6]"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로 번역된 헬라어 '메덴 메림나테'는 금지를 나타내는 현재 명령법으로 '염려를 중단하라'는 뜻이다.이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거나 초조해 하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쏟지 말라는 것이다.염려에 대한 해결책은 '기도'와 '간구'이다.
'기도'의 헬라어 '프로슈케'는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자세가 하나님을 향해 있음을 나타내며 '간구'의 헬라어 '데에세이'는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뜻한다. 한편 '감사함으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타 유카리스티아스'는 그리스도인의 모든 기도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요소로서 기도하는 자가 모든 것을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나타낸다.
[빌 4:7]"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모든 지각에 뛰어난 - 하나님의 평강은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거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평강 - 이것은 염려하지 않고 기도와 감사로 하나님께 아뢸 때 그 기도의 결과로 오는 하나님의 선물이다.이것은 세상의 평화와 확연히 구별된다.
세상의 평화는 일시적이고 표면적이지만, 하나님의 평강은 영원하며 본질적이며 완전하기 때문이다. 지키시리라 - 헬라어 '프루레세이는 '호위하리라'는 의미로 군대 용어이다. 이것은 로마 군대의 수비대가 보초를 서는 광경을 묘사한 것이다. 하나님의 평강은 믿는 자의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모든 근심과 실망으로부터 성도들을 지켜 보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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