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자마자 한달동안 방치되었던 잔디를 깍기 시작했다
정돈된 잔디는 설날에 머리깎은 아이처럼 에쁘지만 방치된 잔디는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시에서 노란경고장이 어김없이 집으로 전달된터 그사이에 벌써 다른 잡초와 함께
생명력이 질긴 민들레 노란꽃과 함께 잔디 빈틈사이로 어렸을때 얼굴에 하얀버짐처럼
씩씩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민들레 엉컹키 한국현대사의 인동초들 아닌가 !
그러나 잔다의 세계에서 만큼은 그들 또한 이단아
모종삽을 들고 가차없이 질긴 생명력에?
그리고 난뒤 장미사이로 나팔꽃이 하늘을 향해 휘감고 있었다
아침이슬을 흠껏먹은 그러나 너두 여기서는 정크식물 가차없이 ?
우리기억속 교정꽃밭 동화속의 바로 그 꽃 채송화도 어김없이 예쁜 선인장을 휘감고 있어서 너도 여기서는 낙인 찍인 정크 식물 ?
마지막 행운을 갖다 준다는 클로바는 의미도 없이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한다
정크식물의 대명사 ! 지난번에 확실이 정리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눈에 보이지 않았던 뿌리들이 다시 파란싹을 보란듯이 클로바가 군락을 이룬다 이것도 !
우리들의 고향이란 잔디밭은 잘 자라고 있겠지 !?
사이버상의 공간에 연약한 잔디지만 점점 푸른 녹색으로 변해 가겠지
거름도 주고 어느 누구는 정성스레 물을주고 그래야 깊은 뿌리를 내리겠지
고향의 공간 멀리있는 나에게는 더욱 더 소중하다 고국의 소식이기도 하다
정겨움이다 균형있는 공간 그리고 친구들의 쉼터 남태집옆에 있었던 샘터 우물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그리고 깊은 옹달샘터럼
그 샘터에 우리의 50대 중반의 자화상을 비쳐보자
나의 고향은 벌교읍 벌교리 604번지
부모님의 고향은 이북
벌교에서 만나 우리들이 자란곳이 되었다 바로 그 고향 벌교
중학교전학온뒤로 벌교 고향친구 들 봉구와 동휘를 만난던 그 서울에서 고향친구를 먼났다
가진건 없더라도 47-59 이름 하나로 하나되자
서로의 넉넉한 마음으로 그래야 인생이 풍요롭지 않겠나
우리들 마음에 혹여 잡초는 없겠지 그래 푸른 대지위에 이제 달려가보자
미국에서 다시한번 고향여행을 한다
건강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예뿌게 살자
고향에서 산란하는 연어처럼 그 곳을 향해 힘껐 헤험처 가자
인간이 만들어낸 보가 있다 하더라도 솟구쳐 홀라가자
생명이 있는 날까지
첫댓글 멀리서 온 글이라 더욱 소중하게느껴지네 .조심스럽게 예쁘게 살자는 자네말 명심하겠네.
남태 집옆에 있던 샘은 은행샘이라고 불렀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마르지 않는 추억의 샘이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하길 빌어본다.
민들레캐서 효소 담아 먹어~~ 버리지말고 ...
담는법은 인터넷 참고..
모든 것이 때가 있다는 말이 실감 나는 군!
집 잔듸를 정리한다고 하니....
어찌 보면 참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데...
너의 맘은 안타까움이 먼저 드는 것 같구나 ^^
잘려 나가는 민들레를 걱정하고
뿌리 채 뽑히는 나팔 꽃을 안쓰러워 하는 것을 뵌께 ㅠㅠ
허나, 대의를 위해 기꺼이 손을 댈 수 밖에 없는
오늘의 현실을 잘 그리고 있구나 ^^
일상의 삶이 잘 그려져 있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
보를 솟구치는 힘찬 너의 발걸음이
나의 가슴에 아름다운 용기로 다가 온다
그래, 장애물이 있으면
주저 앉지 말고
힘을 내
뛰어 넘자 ^^
지혜를 내게 허락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