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 l 장산의 전형 보이는 눈 깊은 고산
강원도 내륙 정선땅 한가운데 해발 1,560.6m 높이로 솟구친 가리왕산(加里旺山)은 품을 넓게 벌린 장산으로서 특히 조망이 뛰어나면서도 눈이 많은 산으로 이름나 있다. 동으로는 중봉~하봉 능선이 오대천으로 잠겨들며 끝을 맺지만, 서로는 마항치를 지나 중왕산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북으로는 백석산(1364.6m)~잠두산(1,243.2m)~백적산(1,141.2m)에 이어 속사재를 거쳐 오대산으로 이어지고, 남으로는 청옥산(1,255.7m)을 솟구쳐 놓은 커다란 산군의 최고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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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 활짝 핀 능선을 따라 상봉으로 오로는 등산인들. 하봉과 정선 일원의 산봉들이 바라보인다. |
이러한 장산의 정상에 서면 조망은 당연히 뛰어날 수밖에 없다. 사시사철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최정상인 상봉에 올라서면 온세상이 발아래다. 백운산(882.5m)과 계봉(1,028m) 등 동강 일원의 산봉과, 정선과 영월 경계를 이룬 질운산(1,171.8m)~두위봉(1,465.9m) 줄기뿐 아니라 함백산에서 두타산을 거쳐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백두대간과 그 안으로 강원 내륙의 높고 낮은 산봉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이러한 산세와 조망 때문에 한겨울 깊은 눈에도 불구하고 산꾼들이 가리왕산을 찾고 있는 것이다.
가리왕산은 덩치가 크디큰 산이지만 산길은 단조로운 편이다. 특히 접근과 숙박이 용이한 자연휴양림 기점 코스로 대부분의 등산인들이 몰리고 있다. 산행코스는 산막에서 어은골을 타고 정상으로 오르거나 매표소 맞은편 다리를 건너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다 중봉 남릉을 타고 정상인 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대표적이다. 평창군 북평면 숙암리에서 성황골과 개탕말골을 가로질러 중봉으로 올랐다가 상봉 동쪽 장구목이 갈림목에서 장구목이골로 내려서는 코스는 가리왕산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코스다.
1박2일 계획이면 매표소 맞은편 골짜기~중봉 남릉~임도~중봉 남릉~중봉~상봉~마항치(馬項峙·1,050m)~중왕산(1,376m)~남릉~벽파령을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능선종주산행도 시도해볼 만하다. 이 코스를 계획할 경우 첫날 중왕산(또는 마항치)까지 뽑은 다음 이튿날 일찍 출발하면 어둡기 전 벽파령을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설 수 있다. 단, 눈이 깊을 때는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매표소 건너편 골짜기를 따르다 중봉으로 오를 때는 임도 갈림지점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는 것보다 폐광 부근에서 왼쪽 능선으로 곧장 올라붙는 것이 길도 뚜렷하고 힘도 덜 든다. 능선길을 1시간쯤 오르면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중봉 남릉으로 올라붙는다. 해발 약 900m 높이의 임도에서 골짜기쪽으로 진행하면 물줄기에서 구할 수 있다. 정상에는 무선전화 무인중계소가 여럿 들어서 있지만, 전화는 잘 터지지 않는다. 상봉에 올라서는 사이 적설량 때문에 산행이 만만치 않다 싶으면 어은골로 하산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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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눈에 덮인 중왕산 남릉. 겨울철에는 등산인들이 거의 찾지 않아 러셀을 각오하고 들어서야 한다. |
당일산행은 휴양림 산막촌에서 어은골 코스를 따라 상봉에 오른 다음 중봉을 거쳐 하산하는 게 힘이 덜 들고, 길 잃을 염려가 적다. 휴양림 산막 위쪽의 어은골을 따라 1시간30분쯤 오르면 두번째 합수지점에 닿는데, 여기서 식수를 준비한 다음 왼쪽 급경사 지능선으로 올라붙는다.
지능선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임도에 닿고, 밧줄이 매달린 절개지를 올라선 다음 능선을 따라 1시간쯤 가면 절터라 불리는 널찍한 터에 이르고, 곧 상봉 서릉 상의 갈림목에 올라선다. 갈림목에서 정상까지는 약 700m 거리로, 조망이 뛰어나지만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바람을 견뎌내야 한다. 중봉을 거쳐 매표소나 휴양림으로 하산할 경우 눈길이 잘 나 있더라도 7시간은 잡아야 한다.
교통
서울→정선 동서울터미널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1일 14회(07:00~18:55)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정선 발 서울행 막차는 18:00. 3시간40분 소요, 요금 15,600원. 동서울터미널 전화 02-446-8000(ARS), 정선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33-563-9265.
정선→회동(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8회(06:20, 07:20, 09:10, 11:10, 13:30, 16:20, 18:00, 20:00) 운행하는 관내버스 이용. 요금 1,030원, 회동 발 정선행 시각은 정선 발에 30분 추가. 시내버스 전화 033-563-1094.
청량리→증산→정선 열차편 청량리역에서 태백선 열차를 타고 증산에서 하차, 정선행 열차(14:00, 18:15)나 버스를 이용한다. 태백선 열차시각 08:00(무), 08:25(새), 10:00(무), 12:00(무), 14:00(무), 17:00(새), 22:00(무), 23:00(무). 요금 무궁화 12,600원, 새마을 18,700원. 열차고객안내 전화 1544-7788.
증산→정선 1일 7회(08:05. 10:35, 12:00, 13:05, 14:30. 16:30, 18:20) 운행하는 시외버스 이용. 40분 소요, 요금 2,530원.
숙박
정선읍내의 숙박시설이나 산행기점의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한다. 회동리계곡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에는 산림휴양관 1동 14실, 단독 숲속의 집 10동 등의 숙박시설과 텐트 80동 수용의 야영장이 있다. 단독 숲속의 집 8평형(4동) 44,000원, 10평형(2동) 55,000원. 15평형(4동) 80,000원, 산림문화휴양관 9평형(8실) 55,000원, 12평형(3실) 67,000원, 14평형(3실) 67,000원. 텐트 1동 2,000원, 야영데크 4,000원.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시설물 이용시 입장료와 주차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휴양림 시설물은 연중 아무 때나 이용이 가능하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산림청 홈페이지 관광지 안내편 참조 http://www.knto. or.kr/Korean/ index.html. 전화 033-563-1566(1544).
설악산 한계령~대청 l 설산을 오르며 산봉의 바다 조망
겨울이면 한계령~대청 구간은은 유난히 인기가 높다. 서북릉 단축코스이자 백두대간 구간종주 코스로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조망과 산행의 즐거움이 뛰어난 코스이기 때문이다. 또한 뜻밖에 눈이 많아 깊은 눈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가운 북서풍과 동해에서 불어오는 습한 대기와 만나 눈꽃을 쉽게 볼 수 있는 능선이다. 게다가 점봉산 남쪽으로 산봉의 바다라 일컬어도 될 만큼 강원 내륙의 산악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렇게 다양한 면 때문에 대청봉 최단등로인 오색 코스가 지척에 있는데도 한계령 길을 찾는 이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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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하늘이 반겨주는 끝청 오름길. 북으로 금강산, 남으로 점봉산을 비롯한 강원 내륙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다. |
한계령 길은 이미 해발 1,000m가 넘는 고갯마루(1,003.6m)에서 산행을 시작하기에 서북릉까지 1시간30분 거리만 잘 극복하면 이후 큰 힘들이지 않고 중청대피소까지 갈 수 있다. 단, 눈이 무릎 이상 빠지면 시간을 가늠할 수 없으니 산행 전 설악산 관리사무소(033-636-7700)나 중청대피소(672-1708), 한계령매표소(672-3466)에 적설량과 눈길 개통여부를 확인토록 한다. 또한 서북릉 삼거리 이후 특히 끝청~중청 구간에서 추위와 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산행해야 하기에 방풍 보온의류를 제대로 갖추고 나서야 한다.
하산길은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가장 빠른 코스는 오색 코스로, 2시간30분이면 오색매표소까지 내려설 수 있다. 지루한 게 단점이지만,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 노선버스나 히치하이킹을 통해 한계령에 세워둔 승용차로 빠른 시간 안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청에서 희운각대피소로 내려선 다음 무너미고개를 넘어 천불동계곡을 따르면 5~6시간이면 설악동 소공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급경사로 특히 눈이 녹았다 얼어붙으면 애를 먹이는 소청~희운각대피소 구간만 잘 내려서면 이후 큰 힘들이지 않고 비선대까지 내려설 수 있다. 비선대~소공원 구간은 40분 거리의 평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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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 찬란한 한계령 길. |
봉정암~구곡담계곡~백담사 길을 따라 용대리까지 가려면 대청에서 적어도 8시간은 잡아야 한다. 수렴동대피소를 지나면서 길이 비교적 평탄해지고, 백담사까지만 내려서면 이후 동절기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더라도 찻길이 잘 나 있어 해가 진 이후라도 용대리까지 걸어나갈 수 있다.
희운각대피소를 거쳐 공룡릉을 타려면 중청대피소나 희운각대피소에서 하루 끊는 게 바람직하다. 중봉~희운각대피소 1시간에 희운각~마등령 5시간, 마등령~비선대 2시간, 비선대~소공원 30~40분을 더하면 9시간 가까이 걸리는 긴 산행길이다. 게다가 찬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고 굴곡이 심한 능선을 따라야 하기에 체력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 상태에서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서는 사이 추위 속에 탈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온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추위 속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넉넉히 준비하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
오색지구 국립공원 입장료는 1,600원.
교통
서울→오색 상봉터미널(tm.jamycar. co.kr, 02-435-2122~8 ARS, 안내원 435-2129)에서 1일 7회(06:25, 08:30, 10:50, 12:45, 14:20, 16:50, 18:00) 출발하는 직행 또는 고속버스 이용(3시간30분~4시간 소요). 이중 08:30, 16:50, 18:00 출발하는 버스만 한계령에 정차한다.
동서울터미널(www.busnara.com, 02-446-8000 ARS)에서는 1일 9회(06:30, 08:30, 09:20, 10:00, 11:30, 13:45, 14:00, 16:00, 18:05) 출발. 요금 15,700원. 이중 06:30, 09:20, 13:45, 18:50 출발하는 버스만 한계령 정차. 요금 15,200원.
속초→한계령 시외버스정류장에서 1일 19회(06:40, 07:45, 08:10, 08:45, 09:45, 10:25, 10:40, 11:30, 12:45, 13:00, 14:20, 15:45, 16:05, 16:20, 16:35, 17:30, 18:05, 18:15, 19:00) 출발. 요금 4,200원. 전화 033-633-2328.
숙박
한계령 부근에는 휴게소 외에는 없기 때문에 오색 일원의 숙박시설을 이용토록 한다(지역번호 033).
오색지구 민박 민박상회(672-8436), 해오름민박(672-8442), 서울이모네민박(672-3193), 등나무민박(672-2844), 큰대문집(672-3579), 별님이네민박(672-8736), 조은민박(672-3204), 고향민박(672-6441), 경기민박(672-3858). 4인 기준 25,000~30,000원.
오색 지구 온천장 오색그린야드(www. greenyard.co.kr, 672-8500, 입욕료 대인 7,000원). 설악온천장(www.sorakjang. com, 672-2645, 입욕료 대인 4,000원, 취학 전 아동 3,000원). 약수온천모텔(www.hot-spring.com, 672-3156).
산중 대피소 관리공단이 직영하는 중청대피소(033-672-1708)는 150명 수용능력으로 1일 사용료 7,000원 받고, 담요 1장당 1,000원에 빌려준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npa.or.kr)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한국산악회 설악산구조대가 임대관리하는 희운각대피소는 1일 사용료 7,000원, 이불 1장당 2,000원 받는다. 전화와 인터넷이 되지 않아 예약을 받지 않는다.
태백 함백산 l 3월중에도 눈 깊은 고산설릉 종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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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스키로 함백산 설릉을 가는 산악인. |
만항재에서 싸리재를 거쳐 구도로를 따라 하산하는 함백산 설릉 종주는 백두대간 종주로의 일부여서 길은 잘 나 있지만, 남들이 감탄할 만큼 뛰어난 체력의 소유자들로만 팀을 짜지 않으면 엄두를 내지 않는 것이 좋은 장거리의 고된 산행로다. 악천후 때 일행 중 산행 능력이 크게 처지는 사람이 있을 경우 조난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3월이어도 해발 1,300m 안팎의 고봉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분설이 날려와 쌓이므로 적설이 무릎 이상 빠져들곤 한다. 그러므로 만약 해발 1300m대의 만항재까지 차로 오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일산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눈이 없는 계절에 만항재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하루로는 빠듯할 만큼 긴 거리이므로 3월 산행시 넉넉한 먹을거리와 랜턴 등은 필수다.
일단 만항재까지는 택시로 올라간다(15,000~20,000원). 여름철로 간편식을 파는 조립식 건물 매점이 선 고갯마루에서 북쪽 정선쪽으로 414번 지방도로를 따라 200m쯤 가면 우측으로 갈라지는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는 함백산 남동쪽 기슭의 국가대표 선수 훈련숙소인 제2선수촌으로 이어진 길로서 한겨울에도 대개 제설작업을 해둔다. 길목에 선수촌 가는 길임을 알리는 팻말이 선 이 도로를 따라 곧장 선수촌쪽으로 올라가노라면 왼쪽으로 리본들이 매달려 있는 대간 종주로가 뵌다.
숲지대 왼쪽 바로 옆의 도로를 따라 이어지던 대간길은 이윽고 가파른 함백산 남릉으로 접어든다. 오로지 급경사 오르막인 이 길을 따라 1시간 남짓 오르노라면 함백산 정상 턱밑의 시설물 지대에 다다른다. 이 시설물지역 북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도로 옆, H자가 선명한 검은 헬리포트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 오른쪽 아래는 주목 군락지로서 보호철망이 쳐져 있는데, 그 철망 왼쪽 바로 옆으로 널찍하고 다소 급한 경사의 대간 종주길이 나 있다.
싸리재에서도 하산 종점까지는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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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깊은 함백산 능선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
북북서로 길게 중함백(1,505m) 전의 안부를 향해 내려가는 동안 눈은 다소 깊어질 것이다. 중함백 정상으로 오르는 길 또한 다소 경사가 급하다. 중함백 정상부에는 전망이 좋다는 설명문이 씌인 제3쉼터 안내판이 서 있다. 표지리본에 상고대가 엉겨붙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간 길이 워낙 뚜렷하여 길 잃고 헤맬 염려는 별로 없다.
중함백에서부터는 잔설이 좀 더 깊어진다. 해빙기엔 표면은 얼고 속은 녹아서 발이 푹푹 꺼져들어 걸음이 뜻밖으로 느려질 수 있다. 제2쉼터에 이어 제1쉼터를 지나면 저 앞으로 은대봉(1,442.3m)이 바라뵌다. 만약 날씨가 나쁠 경우는 북서풍이 만만찮은 세기로 불어닥칠 것이다.
헬리포트가 닦여 있는 은대봉 정상을 넘어서며 방향은 북서쪽으로 꺾인다. 대간을 가로지른 임도로 내려서면 그 다음부터의 대간 능선은 전체가 나무 한 그루 없는 개활지다. 여기 평평한 산비탈에 안개가 섞인 눈보라가 몰아치면 길 찾기가 난감해진다. 두번째의 임도를 지난 뒤 내리막길이 몹시 가팔라지며, 얼마 후 대형 간판이 선 싸리재(혹은 두문동재) 고갯마루로 내려서게 된다.
만약 눈이 쌓였다면 싸리재에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택시가 오를 수 없을 만큼 눈이 깊을 경우 구불구불한 도로를 걸어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산지점은 바람의 방향을 보아 결정한다. 바람을 마주하며 걷기는 고역이다. 두문동재터널 입구까지의 거리는 서쪽 고한쪽이 다소 길다. 두문동재(싸리재) 터널이 뚫린 뒤부터는 싸리재 정상 길은 제설작업을 하지 않으므로 터널 입구 주도로변까지는 십중팔구 걸어 내려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산행에 임해야 한다.
주능선 상에서 급경사 구간은 만항재~함백산 정상, 중함백 오름길 두 구간이다. 그외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급경사 구간이 별로 없다.
화방재~함백산은 약 7km, 함백산~싸리재는 약 6km, 그리고 싸리재에서 고한쪽의 터널 입구까지는 3km쯤 되므로 총 산행 거리는 16km가 된다. 눈이 쌓여 있을 3월 산행으로는 결코 짧지는 않은 거리이므로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만항재는 폭설이 내린 이후 2~3일만이면 대개 개통된다.
교통
드라이브코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중부고속도 호법 분기점)→영동고속도→남원주 분기점→중앙고속도→서제천 나들목→31번 국도→영월→태백의 순서로 찾아간다. 거리 297km, 4시간 소요.
청량리→태백 열차편 청량리역 발 고한·태백역 경유, 강릉행 태백선 열차 하루 6회 운행. 08:00 무궁화호, 10:00 무, 12:00 무, 14:00 무, 17:00 새마을호, 22:00 무. 고한까지 4시간10분, 태백까지 4시간30분 소요. 요금 청량리~태백 무궁화호 14,000원, 새마을호 20,800원.
강릉 발 태백행 열차의 태백역 경유 시각(15분 후 고한역 지남)은 06:19 무, 09:11 무, 11:06 새, 13:01 무, 16:27 무, 18:18 무.
서울→태백 버스편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12회 운행. 무정차는 4시간, 그외는 5시간45분 소요.
태백의 합동콜택시 033-554-0366, 개인택시 태백시지부 033-581-3001, 동원운수 033-552-4026, 고원콜택시 033-554-0365, 개인콜택시 033-553-1582.
숙식
화방재 오름길목에 태백시가 운영하는 태백산 민박촌이 있다. 콘도식으로 취사가 가능. 예약은 전화로 하고 요금은 당일 지불. 9평, 15평, 32평형이 있으며 시즌과 사람 수에 따라 25,000~95,000원. 문의전화 033-553-7460, 553-7440.
태백시내에 가든장여관(552-9307), 계림여관(581-8174), 국도장여관(552-2181), 귀빈장여관(552-0325), 동경여관(552-3454) 등이 있다. 태백시청 홈페이지(http://taebaek.kangwon.kr) 교통숙박 정보 참조.
태백시는 맛좋은 한우고기로 유명하며, 그중 황지동 한우마을(033-552-5349)이 이름 높다. 1인분 300g에 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