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갈대 숲 < 2013. 10. 28. >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전개되는 갈대군락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가을 무렵 갈대꽃이 피고 칠면초가 붉은빛을 띠며 흰색의 철새가 날아 오르는 광경은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순천만 갯벌은 약 800만평의 광활한 지역으로 전혀 훼손되지 아니한 자연상태 갯벌에 다양한 생물상이 군집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철새도래지이다. 갯벌과 갈대숲은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 사이에 놓여 있어 두 환경 사이에 완충작용을 한다. 갯벌과 갈대군락은 그 지역의 수계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홍수에 따른 물의 흐름을 완화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여 물의 흐름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흘러 보낸다. 또한 태풍이나 해일이 연안 가까이 다가오면 이를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태풍의 영향을 감소하는 완충역할을 하며, 대기온도와 습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기후조절의기능도가지고다. 전남 남해안의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만으로 희귀조류서식지로서 현재 람사협약에 등록된 습지이다. 남북길이 약 30 km. 동서길이 약 22 km. 고흥군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 등과 접하며, 매우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간석지가 발달하였다. 만의 북부에 순천시가 있고 서북쪽에는 벌교읍이 있다. 낭도(狼島), 적금도(積金島), 둔마도(屯馬島), 조발도(早發島), 대 ·소 여자도(大小汝自島), 장도(獐島), 지주도(蜘珠島), 백일도(白日島) 등 수많은 섬이 산재한다. 연안에서는 제염업과 조기 ·멸치 ·갈치 ·장어 ·문어 ·전어 등의 어로가 성하며, 김 ·고막 ·굴의 양식업도 이루어진다. 갈대밭 사이로 뱀처럼 구불거리는 물길, 물길과 갈대밭 위로 스멀거리는 물안개의 환상적인 어울림은 소설보다도 더 소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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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산박 원문보기 글쓴이: 양산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