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반짝이는 계절 산과 들과 마을에 생기가 넘친다.
가지마다 새순이 파랗게 돋아난다.
4월에만 만날 수 있는 눈부신 연초록 색깔
내 발밑에서도 나무와 풀의 새싹이 움트고 있다.
가을에 땅에 떨어져 겨울을 난 나무와 풀들의 씨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귀여운 꽃을 들여다보느라 정신이 팔려,
발밑 다른 새싹을 밟을뻔했다.
언제였더라?
산길을 걷다가 길 가운데 머리를 내민 잣나무
싹을 길가 풀밭으로 옮겨준 적이 있다.
아마 이젠 사람들에게 밟혀도 꺾이지 않을 만큼 자랐겠지!
해송이 싹트고 있다.
1.단풍나무 꽃이 피었다
뱀딸기 꽃이 피었다.
은행나무 꽃이 피었다.
2.봄 하늘의 구름
황사 현상 때문에 하늘이 뿌옇다
가래나무 꽃이 피었다.
측백나무 꽃이 피었다.
3.복사꽃이 아름답다
할미꽃이 피었다.
오리나무 수꽃이 길게 늘어져 있다.
4.벚나무에 직박구리가 모여든다
억새가 싹트기 시작한다
외대바람꽃이 피었다
5.호장근이 움트기 시작했다
가시나무에 꽃이 피었다
왕벚나무 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6.길가에 가시엉겅퀴가 눈에 띈다
개구리발톱 꽃이 피었다.
갯무 꽃이 피었다.
7.금붓꽃이 피었다.
낙시제비꽃이 피었다.
다정큼나무 꽃이 피었다.
8.아침 햇살에 유채가 반짝인다.
갯버들 꽃이 피기 시작했다.
팔손이 열매가 검게 익었다.
9.꽃밭에 튤립이 피었다.
단풍딸기 꽃이 피었다.
멀꿀 꽃이 피었다
10.으름 잎이 동글동글하다.
감나무 새잎이 반짝거린다.
명자꽃이 피었다
11.삼지구엽초 꽃대가 올라온다.
백목련이 피었다.
숲속에 현호색이 많이 피어 있다.
12.각시붓꽃 꽃봉오리가 맺혔다.
벼룩나물 작은 꽃이 귀엽다.
봄구슬봉이 꽃이 피었다.
13.돌배나무 꽃이 피었다.
해송 새순이 돋았다.
갈참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다.
14.팽나무에 새잎이 돋는다.
솜방망이 꽃이 피었다.
마을 길가에 쇠별꽃이 한창이다.
15.둑에 양지꽃이 피어 있다.
양지에선 괭이밥 꽃이 벌어졌다.
자운영이 한창이다.
16.상수리나무에 새잎이 나온다
예덕나무 새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머귀나무 새싹이 빨갛다
17.도둑놈의갈고리가 움텄다.
소철이 움텄다
물봉선 싹이 났다.
18.까마귀가 둥지를 틀기 시작한다.
황새냉이 꽃이 피어 있다.
계곡 바위틈에 괭이눈이 피었다.
19.금창초가 피었다.
산길에 산괴불주머니가 많다
흰민들레 꽃이 피어 있다.
20.벼룩이자리가 피었다.
홀아비바람꽃이 피었다.
뱀무 꽃대가 올라왔다.
21.보리수나무 잎 뒷면이 은빛이다.
고비 포자엽이 벌어졌다.
며느리밑씻개 싹이 났다.
22.동백나무 새순이 돋는다.
갯버들 수꽃이 지기 시작했다.
도로변 팬지(삼색제비꽃)가 예쁘다.
23.꿩의바람꽃이 피었다.
머위 꽃이 피기 시작했다.
목련 꽃이 피었다.
24.차나무 새순이 반짝인다
홀아비꽃대 꽃이 피었다.
삼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다.
25.정원에 영산홍이 활짝 피었다.
붓순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다.
사스레피나무 꽃이 피었다.
26.수선화가 피었다.
족두리 꽃이 잎에 가려 안 보인다.
거제수나무 어린 가지가 빨갛다
27.수영 꽃이 피었다.
얼레지가 피었다.
히어리 꽃이 피었다.
28.동의나물이 피었다.
버드나무 씨앗이 날아다닌다.
개나리 때문에 거리가 온통 노랗다.
29.모내기가 끝났다.
뽕나무 새잎이 반짝인다.
새우난초가 피었다.
30.찔레꽃이 피기 시작했다.
죽순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목련 향기가 그윽하다.
1.싹이 튼다
풀과 나무들의 기지개
봄 햇살을 받아 흙이 따뜻하다
부드러운 봄비가 땅을 적신다.
땅에 떨어진 씨앗들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다.
해를 향해 조심스럽게 잎을 편다.
큰 나무도 작은 풀도 한 알 씨앗에서 태어난다.
씨는 신비한 생명의 타임캡슐 이다
1.해송 떡잎은 5-8장
2.소철 떡잎은 1장
3.나한송 떡잎은 10개 정도
4.귤나무 하나의 씨앗에서 두 개의 싹이 나왔다
5.자금우 씨 하나에서 두 개의 싹이 나왔다.
6.먹구슬나무 씨 하나에서 3-5개의 싹이 나왔다
싹이 틀 때. 뿌리가 가장 먼저 나오고,
줄기가 될 부분이 나오고,
그 다음에 줄기 끝에서 떡잎이 벌어진다.
떡잎이 세 장 나오는 것을 다자엽 식물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씨에서 2개 이상의 싹이 나오기도 하는데 다백핵 종자 라고 한다.
♥봄속을 전하는 꽃들
산골 마을에 피는 꽃
봄이 오자 논두렁 밭두렁은 온통 작든 풀들의 놀이 마당이 된다.
봄을 알리는 작은 꽃들은 화려하다기 보다도 하나같이 수줍어 보인다.
흙 속에 숨어 눈치만 보고 있다가 따뜻한 햇살이 봄이 왔음을 알릴 때면
앞다추어 기지개를 편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자기를 귀여워하는 사람을 아는 듯하다.
◆꽃마리.개미자리,금창초,봄구슬봉이.떡쑥,광대나물,별꽃
제비꽃,쇠별꽃,가락나물,들개미자리,괭이밥,토끼풀,냉이.젖가락나물,
황새냉이,큰개불알풀,주른잎,반디지치,점나도나물,개보리뺑이
◆땅을 살찌우는 꽃
자운영의 일년
자운영은 벼가 익을 무렵에 싹이 나와자라고,
다음해에 꽃이 피는 꽃이다.
옛날에는 비료로 쓰기 위해서 자운영 씨를 따로
뿌리기도 했지만,화학 비료가 나오면서 자운영 씨를
일부러 뿌리는 농가도 이젠 없는 것 같다.
자운영이나 토끼풀과 같은 콩과 식물은 뿌리에 질소를 공급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풋비료(녹비)로 이용한다.
◆싹이 튼다
풀과 나무들의 기지개
가지 끝에서 추운 겨울을 난 잎눈이 따뜻한 햇살에 두터운
코트를 벗기 시작한다.
그 작은 겨울눈 속에 그 많은 잎들이 어떻게 숨어 있었을까?
흙을 뚫고 땅속줄기에서 새순을 내미는 풀도 있다.
봄은 변신의 계절이다.
♠말오줌때,후박나무,상수리나무 숲,왕가래나무,등,구골나무,영산홍,단풍나무,
청미래덩굴,굴피나무,예덕나무,두릅나무,상수리나무,단풍딸기,참식나무,
일본목련,찔레꽃,분단나무,수국,고비,무산곰취,무늬천남성,연꽃,고사리,
호장근,홀왕원추리,털머위,약모밀,참나리,오이풀,쇠뜨기,
톱풀,수영,갯씀바귀,갯완두
♣산에 꽃이 피네
나무에 피는 꽃
한껏 지장을 하지 않으면 곤충들이 오지 않는다.
나뭇잎이 자라면 잎이 꽃을 가려 버릴 것이므로 꽃가루를 바람에 날려야
하는 나무는 마음이 급하다.
나무에 피는 봄꽃은 잎이 커지기 전에 피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진달래류, 벚나무,채진목,사방오리,등,오리나무,보리수나무,피에리스
스타키우루스,풍년화,층층나무,갯버들,멀꿀
스타키우루스,풍년화,층층나무,갯버들,멀꿀
◆꽃가루 멀리 보내기
꽃가루를 튀기는 나도물통이
나도물통이는 다른 꽃처럼 화려한 꽃잎이 없다.
그 대신 용수철 장치를 갖춘 수술이 있어 야구공을 던져주는 기계처럼
꽃가루를 멀이 튀겨준다.
꽃가루는 바람에 실려 암꽃 품에 안긴다.
나도물통이는 우리 나라 백양산과 제주도 응달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꽃가루 날리기
풍매화
꽃가루를 바람에 실어 날리는 꽃에는 꽃잎도 꿀샘도 없어서
곤충들이 찾지 않는다.
이런 식물의 꽃가루는 가루이거나 공기 주머니를 달고 있다.
무수히 뿌려지는 꽃가루와 함께 제발 암꽃 품으로.... 라는 기도가 들리는 듯하다.
풍매화는 꽃가루가 바람에 의해서 옮겨지는 꽃을 말한다.
♥좀부들,벼,옥수수,시금치,수영,상수리나무,삼나무,오리나무
해송,질경이,쇠뜨기(포자줄기)
♣벚나무의 일년
왕벚나무와 겹벚꽃나무
가까운 공원에 있는 왕벚나무 사진을 10년 동안 찍어 왔다.
특별히 탐스럽지 않지만 나에게 벚나무는 봄을 알리는 전령과도 같은 존재다.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피곤한 듯 잎을 떨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