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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적인 삶을 통해 볼 때,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부활의 소식을 통해 참된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땅을 살면서도 천국 시민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천국 시민은 이 땅의 가치가 자신을 주장하게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이 땅을 살면서도 하늘의 가치를 좇습니다. 골로새서 3장 10절의 말씀처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어 세상의 가치를 따르지 않습니다. 보다 더 넓은 세계를 보고 거듭난 지식이 생각을 채우게 됩니다. 부활의 소망을 갖고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자들은, 거듭난 지식으로 인해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좇고자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 중에서도 유념해야 할 것은 이 땅의 소외된 이웃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과 어떻게 삶을 나눌 수 있을까요?
특별히 장애인주일과 부활주일이 함께 있는 오늘(4.16)은, 장애인들을 보는 시각이 열리게 되길 바랍니다. 이전에는 장애인을 보고, 내가 도와주어야만 하는 자들이라는 시각을 가졌다면, 이제는 나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들이라는 시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국에 체인점을 두고 ‘히즈빈스(His Beans)’라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임정택 대표는, 대학 재학 중에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라는 주님의 말씀에 인생의 비전을 발견하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업을 구상하면서 임 대표는, 많은 사람이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 보지만, 3개월 이상 지속해서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7단계의 장애인 특화교육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히즈빈스에서 일하는 장애인들 대부분이 1년 이상 근무를 지속하여 실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으로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기쁘게 누리게 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국민 20명 중 한 사람이 등록된 장애인입니다. 내 주변에, 내 가족 중에 장애인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들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교회학교인 ‘사랑부’와 성인 지적 발달장애 케어와 교육을 하는 ‘사랑의 학교’, 그리고 작년 11월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해 문을 연 ‘할렐루야 광주 주간보호센터’ 등을 섬겨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예배를 받길 원하시고, 이들의 모임에 함께 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하나님께서 그곳에 계신다면, 우리도 관심을 두고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먼저 우리의 생각이 새롭게 거듭나 하나님의 계획으로 가득 차서, 사랑의 눈으로, 섬김의 정신으로 소외된 이웃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그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기 위한 ‘이웃사랑 나눔잔치’가 우리 교회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 안에서 한 형제 된 우리가 함께 부활을 축제하고,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데 동참하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이것이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누리는 삶입니다.
목회서기 서계원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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