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원석 가격 안정될 듯
기사입력 : 2010년 03월 15일
드비어스가 앞으로 몇 달 간 가격을 안정시켜 “시장에 더 이상의 큰 변화가 이는 것을 막을 것이다”라는 뉴스에 다이아몬드 시장이 안심하고 있다.
연마업체들은 2월 사이트 이후 바로 투기보다는 필요에 의한 구매로 돌아섰다. 이들은 누군가가 원석 시장을 진정시켜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드비어스만이 원석 시장의 둔화를 예고한 것은 아니었다.
블룸버그는 Petra Diamonds의 CEO Johan Dippenaar의 말을 인용,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 인상이 2010년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큰 가격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 가격은 안정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마찬가지로 알로사 역시 시장 안정의 필요성을 논의하며, 이를 위해 장기 계약에 의한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를 볼 때 다음과 같은 의문이 떠오른다. 광산업체들을 바꾸어 놓은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 자신들이 파는 다이아몬드 한 캐럿 한 캐럿에서 가장 많은 달러를 짜낼 필요성이 있는 광산업체들이 집단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이러한 메시지를 업계에 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몇 달 동안 관찰된 시장의 일부 트렌드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먼저, 2009년에 나석 가격이 원석 가격만큼 상승하지 않았고 이러한 트렌드가 2010년에도 계속되었다는 것은 거의 사실화 되었다. 1월과 2월에 원석 가격은 평균 10% 가량 상승했으나 나석 가격 상승률은 3%였다. 이는 이미 줄어든 업계의 연마 마진이 더욱 낮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둘째, 대규모 광산업체들이 1월과 2월에 각각 11억 달러 상당의 원석을 시장에 공급했으며, 현재 시장이 이만한 물량을 지탱할 수 있을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DTC 사이트 규모는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으나, 일 년전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편이다.
셋째, 많은 대규모의 연마업체들이 지난해의 원석 시장으로부터 어마어마한 순익을 창출해 냈다. 현금 유동성이 있는 기업의 경우 2009년 4월 이전에 원석을 싸게 사들였고, 지금은 그 투자를 보상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마진에 대해 그들은 지난 2개월~4개월 동안 ‘원’을 ‘그들이 부르는 가격’에 사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규모 업체들은 중소기업들과는 달리 당장의 마진은 낮더라도 현재의 구매 가격을 가지고도 (전체 매출액 면에서) 순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또 결국 이 나석들이 3~6개월 후 시장에 공급된다면, 나석 가격이 충분히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넷째, 다른 연마 센터들의 연마량이 줄어든 반면 현재 인도 수랏은 활황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인도에서는 상당한 량의 연마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업계 지도자는 “높은 원석가는 걱정이 아니다. 이에 수반되는 투기 분위기가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투기 분위기의 원인이 경매 시스템에 있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업체들은 스톤을 놓고 더 높은 가격을 부를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준가가 생성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리고 우리가 가정하는 것은, 그리고 광산업체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것은 만일 원석 가격이 계속해서 오른다면 이 중 어떠한 트렌드도 지속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광산업체들은 미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경제 불안에 유의해야 하며, 미국은 중국과 인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중심 시장이다. 광산업체들은 경제 여건을 볼 때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상품이 아닐 경우 가격 수준이 유지될 수 없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들의 가격 안정 약속은 업계인들에 대한 약속인 동시에 자신들의 가격 유예 계획의 발표였다. 여기에 내포되어 있는 메시지는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처참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드비어스는 2월 사이트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리고 더욱 책임감 있는 움직임은 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었다. 우리는 드비어스가 동업종 회사들과 노선을 같이 하여, 시장 안정화 발표에 역류하는 ‘시장 조건의 변화’라는 형태의 돌파구를 찾지 않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또한 경매 시스템을 이용하는 연마업체들이 이와 동등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드비어스의 이와 같은 메시지가 다시 불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리의 우려를 완화시켜 준 것은 사실이다. 시장 안정은 원석의 거품을 끄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라파포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