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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건강 이야기
(9월 모임 스케치)
조 한 숙
수필가 / 국립한경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아침나절 조금 내렸다.
오늘은 9월 남.사.모 모임이 있는 날이다. 서둘러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구불구불 열두 구비를 휘돌아서 차를 몰고 남문관 앞에 이르니 벌써 많은 회원들이 모여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은 모임의 순서가 바뀌어 먼저 오전에 강의를 듣고 오후에 남한산성을 오르기로 했다. 회원들이 모두 산성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갔다. 산성리 회관에 모인 회원은 모두 22명. 한 분 한 분 일어나 자기소개와 인사를 했다. 오전에 회관에 모이니 좀 긴장 된다.
오늘은 우리 몸, 특히 대장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듣기로 했다. 강사님은 통합의학계 명강사이신 정문성 회원이다.
처음부터 던지는 화두가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 들였다.
“장수로 가는 지름길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내 몸 안의 불로초 찾기를 합시다. 우리는 자연 수명이 120살까지 살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오래오래 살 수 있을까요.”
과연 명강사였다.
회원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관심 있는 강의 주제와 콕콕 찍어주는 건강으로 가는 핵심은 모든 회원들 관심을 집중 시켰다. 내가 주체가 되어 장수를 지켜 나가자는 거였다.
처음부터 “대장, 골목대장, 내 몸 안의 골목대장” 두 번 세 번 대장의 건강을 강조했다.
장(腸)은 “제 2의 뇌”라고 한다. 장은 독립성을 갖고 있어서 뇌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스스로 음식을 흡수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신을 안정시키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미국신경생리학자 마이클 거슨이 장을 “제 2의 뇌”라고 했다고 한다.
장에는 수억 개의 균이 있다.
유산소 균이나 비피더스 균 같은 유익한 균이 있는가 하면 유해한 균도 있다. 그런데 유해한 균도 있어야 유익균도 긴장을 하여 제 기능을 한다고 했다.
대장은 대변을 만드는 발효 과정에서 가스와 유해 성분을 생산한다. 이때 유익균은 항균제를 생성하며 장의 건강을 지켜 주는데 유해균이 많아지면 부패가 일어나면서 독소를 배출하게 되고 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더불어 면역성도 약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장에는 우리 몸 면역 세포의 70% 내지 80%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래서 장 건강이야 말로 젊음의 비결이고 장수의 비결이라 할수 있다.
이러한 면역 시스템 최전선에는 NK(Natural Killer) 세포 즉 백혈구가 있다. 혈액속의 백혈구는 장에 병원균이 들어 올 때 면역 항체를 만들어 낸다. 면역 항체를 지닌 백혈구는 온 몸을 샅샅이 돌아다니면서 해로운 물질이나 세균, 균, 바이러스와 암 세포를 파괴하고 있다.
그렇다면 면역이란 무엇인가.
외부로부터 우리 몸에 들어오는 이물질에 대한 방어 능력이다. 내 몸을 지켜주는 군사인 셈이다.
장수하기 위해서는 장이 건강해야 하고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이 왕성하게 되는 것이다.
뇌, 심장, 간, 콩팥, 소장, 대장,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간과 대장은 밀접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간은 250여 가지 기능과 해독 작용을 하는 기관으로서 장으로부터 영양을 받아서 신체 이곳저곳으로 영양소를 보내고 있다. 대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발효 부패 과정에서 균형이 깨지고 독소가 생기면 그 독소는 바로 간으로 가고 몸의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면서 온 몸이 피로해 지고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건강의 비결, 장수의 비결은 장에 있고, 특히 대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장을 튼튼하게 할 수 있을까. 대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여러 가지 지켜야할 사항이 있다.
1. 식사를 적게 하되 현미밥이나 귀리 같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좋다.
2. 운동, 특히 등산이나 조깅 등을 해서 장운동을 시켜야 한다.
3. 좋은 생각, 남을 용서하고 포용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다.
4. 웃음, 박장대소를 많이 할 것 등이다.
강사는 한문 명언 한 구절로 강의를 마쳤다.
약보다 음식이 중요하고 (藥補不如食補)
음식보다 운동이 중요하다. (食補不如動補)
강의가 끝나고 신현일 회원의 소감 한마디로 모두들 박장대소 하면서 끝을 맺었다.
모든 회원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오던 대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준비되어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남문관으로 향했다. 두부찌개, 도토리묵, 산나물에 막걸리를 마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모든 회원들은 수어장대를 올라갔다. 산 속의 나무들도 가을을 맞이하는 듯 했다. 비는 그치고 가을은 회원들 사이에서 무르익고 있었다.
산성에서 내려온 회원들은 만해기념관에 들렀다. 그곳에는 만해의 옥중시 “무궁화 심으과저”를 모티브로 한 “만해! 무궁화로 피다” 무궁화 특별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회에는 무궁화와 관련된 각종 문인화를 볼 수 있었고, 각양각색의 무궁화 100 송이가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나라꽃 무궁화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새삼 놀랐다. 또 한 땀 한 땀 수놓은 무궁화 수예작품도 진열대 속에 전시되어있었다.
그 곳 연구원은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기념관 뒷들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한담을 즐겼다.
비도 그치고 그렇게 남사모의 하루가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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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산성 유산
◆ 벌바위(峰岩)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산2-1, 남한산성 산줄기에 속한 봉우리의 하나로 외성의 하나인 봉암성(벌봉)이 축조되어 있다. ‘벌바위’는 이곳 산 봉우리에 높이 10m 정도의 벌어져 있고, 모양 또한 벌처럼 생겨서 부르는 이름이다.
벌봉을 둘러싸고 있는 봉암성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들이 벌봉에서 성내부의 동태를 살펴 우리 군사들을 공격하자 1686년(숙종 12)에 부윤 윤지선(府尹 尹趾善)이 본성의 보강차원에서 처음으로 축조한 것이라고 한다. 이 봉암성이 본성과 마주치는 곳에 암문이 만들어져 있으며 또한 벌바위의 아랫쪽에는 봉암으로 통하는 암문이 있다.
이 바위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지는데 병자호란 때 청태종이 이 바위에 정기가 서려 있으므로 화약으로 바위를 깨트렸다고 하며, 그로 인하여 산성에 있던 인조가 마침내 청나라에 항복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청나라 군사가 산성을 공격하는데 이곳에서 수많은 벌이 날아와 쏘아대어 청군이 물러갔는데 그 벌들이 참새만큼 큰 벌들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완대정지(緩帶亭址)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산24임, 행궁 하궐 담장 북편 산기슭에 있었던 정자이다. 1805년(순조 5) 유수로 부임한 이만수가 세운 정자인데, ‘완대(緩帶)’란 허리띠를 느슨하게 푼다는 뜻이며 마음을 편하게 하여 쉰다는 의미로 『한서(漢書)』에 나오는 문장을 인용하여 정자의 이름으로 한 것이다. 성안의 옛 건물 이름을 보면 항시 전쟁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라는 뜻의 ‘침과정 (枕戈亭)’, 싸우지 않고도 앉아서 이긴다는 ‘좌승당(坐勝堂)’ 등과 같이 모두 전쟁과 관련한 것들이 많다. 더욱이 병자호란 때 인조임금이 삼전도에 나아가 청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한 번 절 할 때마다 이마를 세 번씩 조아려야 했던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치욕과 청나라의 심양에 끌려가 8년 동안이나 볼모로 잡혀 있다가 돌아와 북벌을 꾀하였으나 끝내 그 한을 풀지 모하고 승하한 효종 임금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영조께서 이름한 ‘무망’은 ‘잊지말라’는 뜻의 ‘물망’이나 ‘잊지 않는다’는 뜻의 ‘불망’이 아니라 ‘무망’ 즉 ‘잊음이 없다’, ‘잊을 수 없다’는 뜻이니 그 말에 담긴 절치부심의 한이 담긴 ‘무망루(無忘樓)’ 등과 같이 병자호란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긴장의 끈을 조이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이름들이 많은데, ‘완대’ 이라는 정자이름의 모처럼 선비의 여유로운 마음 가짐이 드러나 보여 이채롭다. 그러나 『중정남한지』에 실린 광주유수 이만수(李晩秀)의 「완대정기」에 의한다면 이 정자는 그 당시 물고기가 놀고 연꽃이 피었던 정자로서 활쏘기를 즐기던 곳으로 보이지만, 놀이나 여유도 활이라는 무기를 통해서 즐겼던 여전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구송정지(九松亭址)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92, 성안의 제3 남옹성 안쪽 한흥사터 뒤에 있는 조선시대의 옛 정자터이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성안의 나무란 나무는 모두 베어져서 민둥산이 되었는데 그 와중에도 이곳에는 소나무 아홉 그루가 남아 있었다 한다. 인조께서 보시고 이 나무에 왕명으로 직첩을 내리고 그 아래 대(臺)를 설치하여 구송정이라 불렀다고 한다. 나무에 내린 직접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전란으로 성내가 얼마나 피폐해지고 어려웠으면, 이름없는 소나무에 까지 왕명으로 직첩을 내려 베지 못하게 하였을까 하는 점을 생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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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월 정모 결산(2013. 09. 29)~
◆수입 / 활동비-24명 ×2만원= 48만원. 정문성 찬조-10만원
수입 총합-58만원
◆지출 / 식대-28만 6천원 / 회보제작-4만원 / 강사료-10만원 /문자발송 예치금-33,000 원
지출 총합=45만 9천원
◆수입 / 지출 결산= 12만 1천원
~참석자 명단~
무순/ 조한숙. 전보삼. 김진원. 이종화. 주미숙. 신현일. 정완길. 최동욱. 공석붕. 문제길. 김종윤. 박연주. 신창규. 신동수. 장미라. 김경덕. 정문성. 박용규. 김동수. 오이택. 김태섭. 황규준. 이정은. 김응호. -2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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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연회비 납입/ 신청. 최종섭. 공석붕. 문제길. 김진원. 신영수. 강상원. 박용규. 김태섭. 이종화. 이대훈. 최종대. 정완길. 신창규. 최동욱. 황규준. 이순임. 김내동. 고태우. 손종구. 전보삼. 신현일. 조한숙. 신동수. 정흥숙-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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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모 동정~
* 다음카페 (남사모 청년포럼)에 회보 열람방이 개설되었습니다. 남사모 회보는 이곳에서 영구 보존되고 24시간 열람 가능합니다. 많은 방문, 흔적 바랍니다.
* 사무국장 김진원 이-멜 : kimjw59@naver.com 전화번호: 010-7502-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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