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류머티즘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 어떻게 다른가? 임진선(54·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 들면서 관절이 노화됨에 따라 생기는 병이다. 반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발생한 자가면역질환이다. 두 질환은 원인은 다르지만, ‘관절이 아프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Q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임정근(48·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3리)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은 크게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눈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면역계에 교란이 일어나면서 관절염이 생기는 것이다. 유전적 소인은 발병 요인의 60% 정도를 차지하는데, 발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는 절반 정도만 밝혀진 상태다. 환경적인 요인은 흡연이 큰 몫을 차지하며, 그외 수없이 많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체질 등이 관련 있다.
Q 류머티즘 관절염에 유독 잘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이윤경(31·전북 익산시 영등동)
류머티즘 관절염은 유전병은 아니지만, 유전적 소인에 영향을 받는다. 가족 중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다.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확률은 급격히 높아진다.
Q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85%가 여성이라고 들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월간 헬스조선)
여성이 남성보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다. 단, 30~5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Q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은 어떤 것인가? 박상균(38·서울 강동구 성내동)
류머티즘 관절염의 흔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고 붓고 열이 나고 아픈 것이다. 대개 손가락과 발가락처럼 작은 관절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나아진다. 또한 왼손 중지가 아프면 오른손 중지가 아픈 식으로, 아픈 곳이 대칭적인 것이 류머티즘 관절염의 특징이다.
Q 류머티즘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영미(40·충남 공주시 반죽동)
류머티즘 관절염은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하고 붓고 열이 나고 아프다가 활동을 하면 할수록 괜찮아진다.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아침에 일어나면 별로 안 아프다가 활동을 하면 할수록 더 아프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주로 손발에 이상이 생기고, 퇴행성 관절염은 대개 무릎과 척추 등에 이상이 생긴다.
Part2. 류머티즘 관절염의 치료법
Q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이 뻣뻣하면 모두 류머티즘 관절염인가? 신지수(34·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다른 질환에 걸려도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이 뻣뻣할 수 있다. 하지만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난다면 류머티즘 관절염 가능성이 높다. 자가진단으로는 판단이 어려우니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찰을 받는다.
Q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병원을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 강영호(48·인천 남동구 간석동)
류머티즘 관절염이 의심되면 일단 가까운 내과나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한 뒤 치료받는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치료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진단이 애매모호하거나, 약물치료를 받는데도 경과가 나아지지 않으면 류머티즘 관절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은 뒤 치료받는다.
Q 배 원장님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기다려도 괜찮은가? 김진영(39·충북 청주시 상당구 영동)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환자들이 진료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팀 체제로 운영한다. 팀은 전문의와 교수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진료 예약 1~2주 내에 전문의 진찰을 받을 수 있으니 치료시기를 놓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Q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법이 궁금하다. 박정수(58·서울 강서구 화곡동)
면역계의 이상으로 생긴 병이므로 잘못된 면역기능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둔다. 치료는 면역조절제와 소염진통제, 소량의 스테로이드제를 동시에 사용한다. 잘못된 면역기능을 바로잡는 여러 생물학적 제재도 사용한다. 최근에는 개인에 따른 맞춤치료 연구가 활발하다.
Q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뿐 아니라 전신성 질환으로 커진다고 알려졌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렸을 때 동반될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인가? 김병우(42·서울 성북구 정릉동)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의 문제지만,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염증이 피를 타고 온몸으로 돈다. 따라서 눈물이나 침이 안 나오는 증상, 폐렴, 신경 이상 등 전신적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전신적 합병증은 상태가 심각한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10% 미만의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Q 류머티즘 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완치 가능성은 전혀 없는가? 오미란(41·서울 동작구 이촌1동)
류머티즘 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은 아니다. 진행 상태가 중간 이하일 경우 발병 몇 개월 내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 100명 중 10~15명은 유전적 소인은 남아 있지만 약은 안 먹어도 될 정도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낫기 어려운 병이긴 하지만 불치병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Q 침을 맞으면 류머티즘 관절염에 좋은가? 김화미(50·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1동)
근막통증증후군처럼 근육이 뭉치고 아플 때는 침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류머티즘 관절염에 좋은 식이요법은 무엇인가? 서혜란(37·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염증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항산화 영양소는 붉은색 과일과 녹황색 채소 등에 많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리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우니 칼슘이 많은 식품을 먹는다.
Q 생식을 하면 류머티즘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정말 그런가? 이영순(54·경기도 안성시 봉산동)
생식이 건강에 좋은지는 몰라도 류머티즘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
Q 류머티즘 관절염에 좋은 운동법은 무엇인가? 배승준(45·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운동을 꼭 해야 한다. 관절이 아프다고 운동을 안 하면 관절 주변의 근육과 힘줄이 약해지고, 심혈관계의 유산소 기능이 떨어져 관절이 더 불안정해진다. 규칙적인 운동은 골다공증을 약화시키고, 유산소 기능과 관절 건강을 좋게 하며, 염증을 떨어뜨린다. 약물치료와 운동을 함께 하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추천할 만한 운동은 가볍게 걷기, 수영, 집 안에서 고정식 자전거 타기, 강도가 약한 태극권 등이다. 운동은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것으로 골라서 한다.
Q 어머니가 2년째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정수(30·서울 서초구 방배동)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낙심하지 말고 ‘치료된다’는 확신을 갖고, 약물치료와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한다. 또한 생활이 불편하겠지만, 그것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지내길 바란다. 경험으로 볼 때 긍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보다 병의 경과가 좋다.
Part3. 류머티즘 관절염의 예방법
Q 국내 최고의 류머티즘 관절염 전문의로 이견이 없다. 권위를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지희(33·서울 중랑구 면목동)
삶의 신조가 ‘정직·성실·근면’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 없는 삶의 태도가 도움이 된 것 같다.
Q 최근 대한의사협회에서 주는 '2010년 제3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월간 헬스조선)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임상진료나 연구업적 등을 평가해 가장 우수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누구인가? (월간 헬스조선)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중 30대 중반의 여성이 생각난다. 환자가 중학생일 때 처음 만났는데, 지금은 거의 완치돼 3~4개월에 한 번씩 약물치료만 받는다. 중학생이던 환자가 성인이 돼 결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아주 기분이 좋다.
Q 평소 건강을 위해 실천하는 것은 무엇인가? 류정렬(48·대구 중구 동문동)
네 가지는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첫째는 규칙적인 생활이다. 컨디션을 최선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잔다. 둘째는 꾸준한 운동이다. 주말 저녁에는 아내와 꼭 걷는다. 가능하면 평일에도 하루 정도 걷는다. 또한 매일 저녁 30분 정도 윗몸일으키기와 푸시업을 한다. 셋째는 스트레스 관리다. 환자 수가 많다 보니 정해진 시간 내에 진료를 마쳐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데, 진료시간 20분 전부터 준비하면 진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넷째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류머티즘 관절염 예방법은 무엇인가? 정수원(35·전북 군산시 조촌동)
류머티즘 관절염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꼭 금연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면 류머티즘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현재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면 ‘치료된다’는 확신을 갖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류머티즘 관절염·루푸스 등 난치성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자랑한다. 2005년부터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을 맡아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의 ‘4차 병원’이라는 명성을 유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학력, 교육 및 수상 경력 한양대 의과대학 1984년 의학사, 1987년 의학석사,
1993년 의학박사. 1998년 미국 하버드대 Public Health 대학원 임상역학경제학
MPH. 1996~1999년 미국 하버드대, Brigham & Women’s Hospital 교환교수. 국내 논문 189편과 SCI 등재 논문 150편. 한양대학교 최우수교수상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상 다수 수상. 2006년 지석영의학상, 2008년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
최우수 임상연구자상, 2010년 제3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 등.
활동경력 현재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 보건복지부 지정 류마티스관절염임상연구센터장. 보건복지부 의료전문평가위원·보건의료정책심의전문위원.
질병관리본부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운영위원. 대한류마티스학회 및 임상약리학회 상임이사. 아시아약물경제학회 상임이사. 세계루푸스전문가모임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