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걷기 코스
봉산 능선과 수국사
비가 와도 찰랑찰랑 걸어가는 청정 숲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생태경관보전지역~수국사~구산역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길고 낮은 능선이 있다. 봉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산은 수색능선이라는 병칭으로도 불린다. 일부러 나침반의 자침을 세워 맞추기라도 한 듯 남북을 수직으로 그은 이 산의 능선은 납작 엎드린 지네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았다. 부드러운 이 능선으로는 청량감 넘치는 숲길이 가지런하다. 봉산 자락에 기댄 수국사 황금사원에는 순금으로 뒤덮인 대웅전이 있어 소박한 숲길여행을 마친 나그네들이 기대 이상의 호사를 누린다.
이 길의 시작은 지하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5번 출입구다. 지하도를 벗어나 봉산 숲길 입구까지 가는 데는 10분 정도 골목길을 걸어야 한다. 우선 지하철 출입구를 나와 5분 정도 걷다 만나는 조그만 갈림길에서 '현대화할인마트'와 '부동산1번지' 사이 골목으로 들어간다. 100m 정도 가다 만나는 Y자 갈림길에서는 왼쪽이다. 곧 만나는 변전소 담장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5분 못미처 가면 봉산 숲길이 시작된다.
숲길로 들어서면 곧 작은 갈림길이 나오며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묻는다. 왼쪽 오르막 계단은 바로 능선으로 올라타는 길이고, 직진하듯 오른쪽으로 가면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부드럽게 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다. 지름길을 택하기보다는 에둘러서라도 부드러운 길을 소개하기 위해 살짝 돌아가는 길을 골랐다. 그래도 능선길의 시작점에 들어서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남북으로 곧게 뻗은 능선 숲길 일품
일단 능선에만 올라붙으면 그 다음은 길 찾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길이 자꾸자꾸 갈라지며 삼거리를 만들지만 무엇엔가 홀린 듯 엉뚱한 길로 찾아들지만 않는다면 정해진 능선길을 걸을 수 있다. 그저 큰 길을 따라 곧장 질러가면 된다. 남북으로 곧게 뻗은 숲길이어서 나침반의 붉은 자침이 네비게이션을 해줄 수 있을 정도다. 능선을 걸은 지 15분 정도 됐을 때부터는 이정표도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능선길까지는 '봉산 능선길' 이란 이정표를 따르면 되고, 봉산 주능선에 올라가면 '수국사' 이정표가 정답이다. '봉산 능선길 600m'와 '조망명소'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봉산능선길 방향으로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 길옆으로 넓은 지붕을 친 쉼터가 있고, 그 밑으로 약수터가 있다.
쉼터 이후로는 나무데크로 이어진 길을 잠시 걷게 되는데, 입구에서 '봉산생태경관보전지역'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잠시 걷게 될 나무데크 구간이 서울시가 지정한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설명문구가 나무 안내판에 돋을새김 되었다. 안내판에는 신갈나무로 대표되는 참나무류의 경쟁에 밀려 설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팥배나무 군락지가 이곳에 형성되어 있다고 부연 설명돼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서울시가 생태적으로 보전해야 할 지역을 정해 보호하는 것으로 서울 안에 총 14곳이 지정, 고시되어 있다.
팥배나무군락지를 지나면 능선길은 더욱 뚜렷해져서 그저 앞만 보고 큰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참고로 팥배나무군락지를 지난 직후 만나는 아름드리 아까시나무 길은 겨울을 제외하면 언제라도 풍성한 잎사귀로 멋진 숲길을 이룬다. 사진을 찍으면 깊은 산중에 온 듯한 앵글을 담아낼 수 있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두 다리를 휘적휘적 저어가며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고은정' 이란 멋진 이름을 가진 쉼터에 다다른다. 여기서도 곧장 직진하면 얼마 전까지 군부대가 주둔했던 봉산 정상이다. 이 봉우리에서 군부대가 철수하며 경계의 눈빛으로 쏘아봤을 이 멋진 봉산 정상의 조망은 이제 부드러운 관람의 시선으로 바뀌었다.
순금으로 치장한 108평 럭셔리 대웅전
봉산 정상에 군부대가 자리 잡았을 때는 길을 이어가기 위해 우회로를 통해 복잡하게 군부대를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일이 없으니 봉산 능선 밟기는 온전히 그 등줄기를 짚어갈 수 있게 되었다. 옛 군부대 자리인 봉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서울 북서쪽의 사람 사는 모습을 다양하면서도 깨알같이 담아낸다.
전망대 봉우리를 지나고 처음 만나는 갈림길 역시 곧장 질러간다. 이 갈림길의 오른쪽은 수국사 지름길로 연결되지만 온통 계단으로 된 내리막이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는 봉산 능선을 온전히 다 마무리하고 부드러운 길을 따라 수국사까지 가게 될 것이다.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진 이정표들을 찾지 말고 여전히 북쪽을 향한 능선길을 걷자. 얼마 가지 않아 능선 숲길이 끝나면서 고양시와 은평구를 잇는 큰 찻길과 만난다. 찻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7~8분만 걸으면 오른쪽 골목길을 향해 서있는 '수국사 100m' 이정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중파 TV를 통해 '금으로 만든 절' 이라고 소개되며 유명세를 탄 수국사는 500여년 전에 지어진 절이지만 전각은 1900년대 들어 중건되었다고 한다. 외관을 순금으로 개금불사해 화제가 된 황금보전은 1995년에 세워진 것으로 무려 108평 규모의 전각 크기가 황금빛과 어울려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그 황금빛을 내는 것이 전부 순금이란 말을 들으면 입이 딱 벌어지고 만다. 황금보전 옆에는 부처가 된 석가모니가 첫 설법으로 다섯 스님에게 가르침을 주는 모습을 형상화한 오비구 녹야전법상이 황금사원과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황금보전 왼쪽 뒤로는 막인간이란 약수터가 있으니 잠시 쉬었다가 사찰을 돌아 찻길까지 나온다. 찻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15분 만에 지하철 구산역을 만날 수 있다. 구산역까지 걸어가는 중간에 들를 수 있는 연천식당(02-354-9109)은 가격과 맛 모두 놀랄 만한 곳이니 들러보길 권한다. 소갈비 전문점인 연천식당은 구산사거리에서 우회전, 첫번째 골목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100m 앞 우측에 있다. 맛있는 왕소갈비(1인분 8,000원)를 뜯고 2,000원짜리 묵사발로 입가심을 해야 봉산 걷기를 완벽하게 했다고 할 만큼 걷기 동호인들의 사랑방이 된 식당이다. 거리 7.9km, 소요시간 3시간 내외.
디지털미디어씨티역5번출구앞의 진입로입니다<현대화할인마트/부동산일번지>
3분정도 걸어서 "변전소담삼거리"에서 우회전 합니다
Y삼거리에서 좌틀합니다
앙상하지만 숲길 진입로가 시작되죠~ 산악저전거 동호인들도 모여 있네요
자연스레 정비된 나무계단
쓰러진 잡초목이지만 제법 운치가 있네요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 시작됩니다
좌우로 동네 이정표가 잘되었구여,,,조망명소도 군데군데 잘되었있슴당
아마도 봄과 초여름시기면 적기 있을것 같씀당~
"생각하는 쉼터"
능선의Y 갈림길,,,좌우 진행을 해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좌측은 수색동방향의 하산길입니다,,조망 명소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곳이 우수 조망터래여~
다보이져~
무명봉 삼각점도 있네여
또다시 이정표
Y삼거리에서 지나온 합수점
쓸쓸한 모습도 느껴지네요~
은평구민들이 산책하며 운동하는 편안한 산책길입니다
가야할 수국사 방향의 이정표
이른시간이지만 항동방향의 100M진행 한적한 무명봉에서 오뎅과 막걸리파티를 해봅니다
와우~ 부산오뎅 쵝오야...
중앙 나무계단으로 진행 합니다
수국사방향의 서울시립서북병원 방향으로 진행 하지요~
이곳에선 서오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봉산정상부의 봉수대
봉수대에서 바라본 증산동/연희동방향...뒤로는 안산과 인왕산줄기도 보이네여
북한산능선의 흐릿하게 펼쳐져 있슴당
가야할능선과 철탑보이는 능선은 구파발에서 올라오는 <앵봉>이라 하지요 4년전 초여름 야생화를 즐기며 답사 한곳이네여
드뎌 3인방의 인증샷<봉수대> 앞에서
봉수대 유래도,,,,
봉산 정상부의 팔각정
드뎌 하산기점인 날머리<서울과경기고양시의 경계선>에 도착합니다
제법 괜찮은 곳이네여~
군부대가 설치해놓은 터널육교
먹거리지역의 <시계입구버스정류장>
이곳에서 두부전과 모두부로 시식겸 하산주를 하게 됩니다
맛은 있는데 워낙 산행시간이 짧아서 오뎅/막걸리 요기한게 소화가 안되어 위 부담이...
위치입니다
이곳"수국사"도 명성이 ~ 금으로 도배하구 왔심당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별도의 소원성취 불공드리는 법당 이라네여~
아름답죠~
야외에 있는 좌불상과 스님들의 모습
구산동의 버스종점
오늘 일과도 이렇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함께 동행해주신 삼다님,보인님~
수고 마뉘 하셨구여, 진심으로 감솨 드립니다
이번주엔 낙동땜방 합니다.
2월에 더조은곳으로 보시겠습니다
<동네북 드림>
첫댓글 흐미~~~ 참 좋은 산행 하셨네요. 예전에 은평구에 살때 가끔씩 올랐던 산인데... 옛 생각이 납니다. 부글부글 끓는 오뎅... 먹구잡다... 잘 보고 갑니다.
아아시는군요,,,나름 구민을위해 숲산책길을 잘조성해놓았 더라구여,,,6월이 좋을것 같습니다
한번쯤은 다녀와도 좋을듯 싶슴니다,,,2011년명품둘레길63선에 선정 되었답니다.
가능함 5
이런 산이 있었다니, 참 부지런한 동네북님 대단해, 나도 얼른 갈비뼈 치료한 후 산행을 해야쥐,
콜라겐을 자주 드셔야 겠습니다,,,,,,
오붓하고 즐건 산행 하셨네용~~
넹 2시간30분정도여서 우리들만 배낭 메구 다니더라구여,,,ㅉㅉ
암튼 산책길로는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