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원화대비 연내 900원까지도 오를 수 있어" 전망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화약세로 호주달러가 반등하고 있다.
유가가 24일 배럴당 56달러를 넘어서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서 미화가치가 하락하는 반면 호주달러는 탄력을 받고 있는 것.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수입국으로서 통상 국제유가 상승 시 미화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화 등락과 반비례하는 호주달러 가치는 일부 투자가들의 손이 몰려 상승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유가상승-미화 하락-호주화 상승'의 공식이 재현되고 있다.
호주달러는 이와 관련 최근 유가 급등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가치 상승, 26일에는 지난 주말보다 1불50센트나 오른 74.77센트에, 그리고 27일에는 74.62센트에 각각 마감됐다.
지난 2월 79.95센트까지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0센트 선에서 주춤하다가 8개월 만에 다시 급등하고 있는 것.
원화대비도 26일 한국외환은행 종가 매매기준 848.08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하반기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전문가들 "유가상승하면
호주달러도 더 오를 것"
게다가 국제유가가 조망간 배럴당 60센트에 육박할 전망이라 환율 전문가들은 호주화 상승세는 미화대비 80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호주외환은행 심성식 외환딜러는 "유가상승세를 고려해 볼 때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호주화는 올해 안에 원화대비 900원 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에서 소비되는 휘발류 중 70%를 자급하고 있는 산유국인 호주는 미국에 비해 유가 폭등으로 인한 경제여파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중국의 원자재 수요 급증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과 맞물려 국내 주식시장은 유가폭등과 관련 없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특히 일부 원자재 관련 종목들은 당분간 상종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리터당 $1.20센트까지 올랐던 시드니 지역 휘발류는 28일 약소 하락한 평균 $1.50센트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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