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임시회가 오늘(10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마산시 분리 건의안과 청사 소재지 결정안이 통과된 지 17일만이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마산지역 의원들은 진해 프로야구장과 창원 청사소재지와 관련해 5분발언을 통한 집중포화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창원지역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진해지역 의원들은 프로야구장 문제에 대해서 반격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우선 10일 1차 본회의를 앞두고 손태화 의원의 ‘신규 야구장 건립 중단’과 정쌍학 의원의 ‘청사 소재지 결정 무효’ 등 마산지역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접수됐다. 박완수 시장의 신규 야구장 일방 결정과 창원지역 의원들의 청사 소재지 조례안 기습처리에 대해 부당성을 강도높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14일 2차 본회의서 마산지역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한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 창원시청 임시청사를 청사 소재지로 하는 조례 공포 및 발효 시점이 오는 13일이기 때문이다. 마산지역 의원들은 박완수 시장에게 조례 공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한 상태로 이날 공포 여부를 지켜본 뒤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례 공포와 동시에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위한 △청사 소재지 결정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및 무효 확인 소송 △의장직무 정지 가처분 등을 법률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미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 집행부는 시의회를 통과한 청사소재지 조례가 절차적 시비는 있더라도 일단 그 내용에 하자가 없기 때문에 공포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정조례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면 추후 재개정안 발의를 의원 3분의 1 서명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마산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에 창원지역 의원들의 대응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창원지역 김동수 의원은 “마산쪽에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창원 쪽은 무대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해지역 의원들은 손태화 의원의 자유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성섭 의원은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시를 분리하겠다는 마산지역 의원들이 왜 신규 야구장을 들먹거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켜본 뒤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