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11월 가입한 예적금 만기 찾아와, 특판 상품 잇달아
은행들은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고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연 5~6%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앞다퉈 출시해 시중 자금을 끌어들였다. 여기에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도 가세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9~11월 3개월 사이 불어난 금융회사 정기예금은 116조4000억원에 달한다.
꿈틀거리는 예금 금리
실제 최근 금융권 수신 금리는 연 4%대를 넘보며 꿈틀거리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에선 연 4%대 예금이 나왔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역시 특판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은 최고 연 4.15%의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연4.10%), DGB대구은행(연4.05%),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연4.02%),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 (연4.0%) 등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대 금리를 내세우고 있다.
금융 당국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 다음 달 중순부터 자금 재유치 상황과 금리 수준을 매일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제2금융권의 특성사, 지나친 금리 경쟁으로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어 이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조선경제 23년 9월 18일 월, 한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