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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무로에는 영화사가 없다.
6,70년대 지방에서 올라온 아가씨가 생판 모르는 충무로 아무 다방에 들어가
3박4일 죽 때리다 감독에게 애걸복걸, 배우가 됐다는 이야기는 이제 전설이다.
다방, 막걸리집, 국밥집에 모여 앉아 영화이야기로 밤을 새우던 충무로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주차공간을 이유로, 업무적 효율성을 이유로, 마케팅을 이유로
강남으로 옮겨간 지 한 참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충무로는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대표 단어이다.
‘충무로 국제영화제’도 사라져가는 충무로라는 영화원조를 되살리자는 취지가
포함 되었으리라.
6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수많은 세월, 헐리우드 키즈들은 충무로의 밤을 밝혔고
기초 생활비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돈으로 생활하며 영화에 자신을 헌신했다.
오늘은 충무로 헐리우드 키즈의 슬픈 이야기입니다.
2001년 대종상 시상식장에서 영화스탭들이 피켓시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제작비는 예전에 비해 세 배가 뛰었는데 임금은 그대로이기 때문이지요.
유야무야 지나갔지만 이 사건은 사실 <쉬리>의 성공 이후 쌓여 있던 스탭들이 폭발한 경우입니다.
<쉬리>이전의 한국영화제작비는 평균 10억 정도였으나 35억이 들어간 <쉬리>이후에는
30억으로 급상승합니다. 2004년에는 36억에 이르게 됩니다.
촬영기자재비, CG, 배우출연료, 마케팅비용 등의 상승이 주요원인이지만 스탭들의 임금은
그 옛날과 변한 것이 하나도 없지요.
<실미도>를 예를 들어 봅시다.
1,100만이 든 <실미도>의 수익은 660억. 이 중 극장몫 50%을 뺀 330억에서
제작비, 마케팅비, 배급비 등 총제작비 120억을 제하면 순이익은 210억이 된다.
통상 제작사(한맥영화사)가 40%(84억), 투자사(플래너스)가 60%(126억)으로 배분 되어야 하나
<실미도>의 경우에는 강우석 감독이 자신의 지명도를 내세워 제작사 몫의 50%(42억)을 더 챙겼다
그럼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로 얼마나 벌었을까?
투자사인 ‘플래너스’도 강우석 감독 자기회사이니 168억을 챙긴 것이다.
여기에 감독료 3억, 배급료(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도 강우석꺼다)26억을 더 챙긴다.
또 있다. 비디오, 공중파, 해외수출......
<실미도>의 출연배우들은 성과급으로 계약하지 않았으니 <쉬리>의 한석규와 달리 배우개런티도 절약된 셈이다.
이렇게 성공한 영화에서 6개월동안 밤낮없이 고생한 200여 스탭들에게는 얼마나 주었을까?
120억의 총제작비 중 광고, 마케팅, 배급을 뺀 순제작비 84억 중 12억이 스탭들 몫이다.
1인당 600만원 꼴이다. 운 좋아 1년에 2편을 해도 년봉이 1200만원이다.
관객 1,100만을 동원한 영화의 개런티가 이 정도인데 다른 영화는 말해 뭐하랴....
돈 많은 강우석이라 해도 별 반 다르지 않다.
영화 대박치면 세 사람만 부자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극장주, 투자사, 배급사가 그들이다.
어휴 ! 얘기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나 두껑이 확 열리네........
2001년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개봉되었을 때 많은 영화 스탭들이
자기 돈 내 영화를 봤다. 좋은 작품인데도 흥행이 안 돼, 간판 내리는 걸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영화스탭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음악이 좋아,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는 3류 딴따라지만 그래도 음악을 떠나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자신들의 삶과 너무 똑같아 많은 영화스탭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다.
영화 스탭들은 4대 보험이 뭔지 모른다. 세금도 내지 않는다.
계약서를 쓰고 작품을 하는 스탭도 거의 없을뿐더러 세금 낼 돈도 없다.
중국가서 4개월동안 생고생하며 칼싸움영화 찍고 돌아온 녹음 막내조수가 50만원 받고
열 받아 노동부에 제소한 것은 사건도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충무로는 영화 좋아 영화판에 뛰어드는 많은 젊은이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성장해야만 했을까?
천만 관객 영화가 나오고, 헐리우드 영화 대비 자국영화 점유율이 세계 최고라며
한국영화 대단하다고 외국에서는 칭송하는데 스탭들에 대한 처우는 왜 그 모양일까?
어떤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여배우가 크랭크 인 하기도 전에, 받은 계약금으로 전 스탭에게 점퍼 사 주고,
크게 한 턱 쐈다며 그 배우 참 인간성 좋다는 기사는 종종 나지만 점퍼를 얻어 입어야 한 겨울을 나는
스탭들의 생활은 어느 누구 하나 나서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80년대 충무로 합동영화사 사무실 귀퉁이에서 새우잠을 자던 시절을 겪었던,
간혹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며 밤 새 영화이야기로 울고 웃던 시절을 아는 강우석, 강제규 감독 같은 사람도
스탭 처우개선에 대해서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문제는 도제식 교육이다.
90년대 후반까지 한국촬영감독협회에서는 회원이 아닌 사람이 촬영한 영화는 현상을 안 해주겠다고 할 정도였다.
보통 촬영감독이 되려면 7,8년 이상 조수 생활을 견뎌야 한다.
이 생활이 싫어 외국에서 촬영공부를 하고 돌아온 사람에게 일자리를 뺏기면 누가 조수생활을 하겠는가?
촬영감독 입장에서도 자신의 임금으로 조수를 먹여 살리지 못하니 어쩔 수 없고,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하는
조수 입장에서는 그것이 착취가 되는 것이다.
이는 촬영부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연출부는 말할 것도 없고, 조명, 녹음, 편집 등 영화 전반부에 퍼져 있는 시스템의 부재이다.
각 분야의 감독들과 퍼스트 조수가 가장 많이 다투는 때가 퍼스트가 감독으로 입봉할 때이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가르쳐서 써 먹을 만하니까 도망간다고 불평하고 퍼스트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려 먹었으면
됐지 뭘 더 바라느냐고 하소연 한다.
지난 2005년 12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 스탭 전부가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영화 발전의 일등공신인 그들의
권익을 위해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3,40년 뿌리 내려온 제작사와 스탭의 관습적 관계가 그리 쉽게 변화할 수 있겠는가?
노조가 출발한 지 2, 3년이 지나서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측과 영화산업임금을 체결한 것만 보아도
아직은 변화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를 꾀해야 할 부분이 시스템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제작사, 스탭 모두가 윈윈하는 길이다.
한국영화는 크랭크 인 날짜는 있지만 크랭크 아웃 날짜는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 물론 예상보다 빨리 끝나는 경우는 없다.
중간에 제작비 모자라 돈 구하러 다닌다고 늦어지고 감독이 게을러서 늦어지고
헌팅 잘못해서 늦어지고 하여간 촬영현장은 눈 씻고 찾아 봐도 시스템이란 건 없다.
헐리우드는 촬영 한 번 나가면 그 날 할당 컷이 있다. 제작부 팀장이 따라다니며
세팅한지 1시간 안에 촬영이 들어가는지, 시간당 몇 컷을 찍는지, 그 날 할당 컷을
다 찍었는지 등을 조사한다. 지연되면 각 팀장을 불러 원인을 조사하고 경고를 준다.
경고 3회면 자동 아웃이다. 이쯤에서 질문이 들어온다.
“아니 영화가 뭐 붕어빵 찍어내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정해진 시간에 마칠 수 있느냐?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찍기도 하고 그런 거 아니냐? 예술인데 그 정도는....”
맞는 말이다. 영화의 맥락에서 중요한 장면은 그렇게 찍는다. 그러나 80% 정도의 촬영분량은 시스템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출연료 많이 받아 가는 연기자에게 당신들 개런티 너무 많은 거 아냐? 라고 물으면 첫 마디가 언제 영화가 끝날 줄 몰라서,
다음 작품을 대비할 수 없어서라는 변명이 첫 번째로 튀어 나온다. 핑계이기도 하지만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하다.
촬영 나가서 죽이는 시간들이 너무 많다.
카메라 세팅하고도 한 두 시간은 기본이다. 조명 세우고 빛 자르고 세팅하는 데 한 시간,
녹음 장비 들이대고 맞추고 하다 보면 ‘밥 먹고 합시다’이다
여기에 가호잡기 좋아하는 감독이 등장하면 세월아 네월아 이다.
간혹 매스컴에서 같은 장면을 10번씩 찍었다느니, 감독 마음에 안 들어 찍기를 반복 완벽한 영상을 추구했다느니 하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거 완전히 가호이다.
물론 그런 경우가 필요한 장면이 있다. 그러나 촬영 내내 그렇게 찍는다면 감독 자격 없다.
사전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고 제작비 상승의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영화판에서 일단 슛(촬영) 들어가면 감독이 대장이다.
‘DIRECTOR'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감독의자는 신성불가침이다.
띨띨한 초보 스탭이 다리 아프다고 감독의자에 앉았다간 그 날로 초상이다.
특히 한국영화판에서 감독은 왕이다.
우스개 소리로 헐리우드 영화감독 할래? 한국영화 감독 할래? 하면 열에 아홉은
한국영화감독 한다고 할 것이다.
감독의 가장 큰 첫 번째 임무는 주어진 제작비 안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영화를 잘 만드는 일이다.
Pre-Production이란 시간이 있다.
영화의 아이디어, 시나리오, 캐스팅, 스탭 선정, 제작비 산정, 로케이션 계획 등이 이 시기에
많은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완벽하게 만들었다면 그 만큼 제작비의 누수는 없을 것이고, 촬영이 지연되거나, 제작기간이 늘어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때에 따라 약간의 지연은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는 거의 다반사이다.
그리고 아무도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시스템에 의한 영화제작은 많은 면에서 이득을 준다.
투자 자본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고, 주요 인기배우의 개런티를 낮출 수 있으며 스탭들의
처우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지금과 같은 전근대적 시스템 아래서는 한국영화의 계속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언제까지 똑똑한 헐리우드 키즈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국민의 한국영화보기 애국심에 기대고,
스크린 쿼터제에 기댈 것인가?(스크린쿼터는 꼭 필요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영화는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미국영화에 대항해서
선전해 왔고 많은 양적, 질적 발전을 해왔지만 그 화려함 어느 구석에도 충무로 스탭들의
슬픈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蛇足) 1. 작년 친분이 있는 조감독(퍼스트)은 3천만원을 받았다. 그 중 1천 5백을 세컨들에게 나누어 주고,
술 한 잔 사 주고, 밀린 건강보험 내주고 나니 천만원 정도 남더랍니다.
근데 이 친구는 그래도 잘 나가는 쪽에 속합니다.
2. 한국영화 스탭의 학력은 세계최고입니다.
소 뒷발로 횡재한 영화 ‘조폭마누라’(사실 이런 영화가 관객 500만 들면 영화하는 사람들은 맥 빠지죠)
의 현진영화사 이 모 사장은 ‘조폭마누라’ 스탭들의 학력이 대단하다며 하얏트 호텔에서 발렌타인 17년을
쐈다는 이야기는 스탭들 사이에서 한 동안 회자 되었지요...
첫댓글 어찌 그리 아는게 많으신지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지호락님 화이팅
껍데기에 서울막걸리를 한 잔 해야 할낀데 ..ㅎㅎ 잘 지내시죠?
훌륭한 평론가가 모두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없듯이 영화를 평하는 능력, 씨나리오 쓰는 능력 등과 현장 디렉팅 능력은개인 경우가 많죠. 문예미학적 능력, 현장 상황과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합적 판단능력.모든 중요한 미션에서는 섬세한 합적 사고력이 가장 중요한 듯 합니다.(비단 영화 뿐만이 아니라...)
영화만큼 팀웍이 필요한 분야도 없지요. 현장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 섬세함, 동시에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감각 등......
이번 충무로 영화제에서 이제 막 편집을 끝낸 '하얀나비'(김정호 노래에서 차용)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만들기, 영화찍기의 애환이 잘 묘사된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곧 개봉하게 될 거 같으니 그 때, 시간 준비하셔도 될 듯
기대되네요. 핑크토끼도 봐야 하는데... 지리적인 여건이...영 안도와주네요
영화의 대한 사랑이 없으면 이모두 불가능할겁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애쓰시는 스텝진님들 하시구요 가까운 조카사위가 영화쪽 CG작업하고 있는데(놈놈놈이랄지,핸드폰등 최근 요가학원등 ) 영화촬영 들어가면 몇을 밤새 일하지만, 좋아하니 하지 옆에서 보는이는 ...힘들어하더라구요 지호락님 많이 알고 갑니다.
조카사위 예뻐해 주세요. 그 작업이 책상에만 앉았다 뿐이지 완전 밤샘 노가다걸랑요...건강하세요
공감합니다. 그런데 지호락님이 이 글을 쓰신 시간이 많이 자난 것 같습니다. 몇군데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습니다. 언제 같이 뭉치지요. 담쟁이님, 베니스님, 마마, 나나 님 등과 함께...
곧 함 뭉치시죠... 항상 더불어 영화공간을 함께 하시려 애쓰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영화 스텝들이 너무나도 좋아할 내용이네요. 지호락님의 고견을 퍼갑니다,내 블로그로.
낙지님 ! 안녕하시죠. 여름 휴가는 잘 다녀 오셨는지요. 함 만나 김성곤 교수님의 영화에세이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지호락님의 한국영화사랑과 보이지 않는곳에서 땀흘리는 사람들에대한 관심이 대단하십니다...그런분들이 있기에 우리영화가 이만큼성장한것 아닙니까이제 좀더 낫은 환경이 되겠지요
미소님. 최근 제천영화제, 충무로영화제 참여하시며 좋은 경험 많이 하셨죠? 앞으로도 한국영화 많이 봐 주셔요....
와아물론 한 편의 영화를 찍는다는게...영화제작사 감독 배우들 만의 노고가 아닌...여러 스텝들의 피와 땀이 뭉쳐진 결과물이란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지만지호락님의 글을 읽고 보니 스텝들이 두껑 열리게 분개할 만하네요 저 훌륭한 감독이나 제작자 중에 그런 부분 잘 챙겨주는 천사는 정녕 하나도 다 함께 공들이고 힘들여 만든 영화가 나면..함께 참여한 모든 스텝들에게도 인센티브 같은거 있는 줄 알았는데...물론 일회적인 인센티브 보다야...보다 구체적이고 긴 안목으로 기본 생활보장정도는 챙겨주는 그런 시스템이 영화계에 뿌리를 내려야 싶지 싶습니다만....또 모야나..몬소리..
백 번 천 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영화 대박나면 보너스 줍니다., 헌데 이게 안줘도 그만이고 액수도 칼자루 쥔 분들 마음이라 기분이 영....
결론은 영화계에서 지호락 같은 인재를 몬알아 모시고...울산에서 약짜고 있게 한 현실에난다는...헤헤헤나 잘했쪄
지호락은 오늘도 욜씸히 약 짜서 제작비 벌랍니다.ㅋㅋㅋ
돈 마이 벌어서 영화 하나 꼭 만들시길.... 그다음은 지가 뭘 원하는지 알쥬 쪼그만 역활이라두 한자리 부탁해요
저는 한국영화만 주로 봅니다..외국꺼는 다운 받아서
역시 댓글게 하시는 유유자적님
잘 지내시고 계신겨?? 선선해지면 함 봐야지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업분야가 도제식 방식이 주류를 이루던 70년대,80년대를 지나며 대부분 사라졌지만 아직도 영화판은 그 전통의 방식 여전하군요.그 인고의 세월을 겪으면 그만한 댓가가 보장은 되기나 하는건지.모쪼록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한다면 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 제작자나 감독은 배고파야 창작욕이 더 절실해 지는 거라 생각하는 걸까요 아님 자기 세대만 그런 세월을 보낸 것이 억울해서 대물림 하는 걸까요? ㅎㅎ
당한 것이 억울해서 대물림하는 것은 아니고요.. 구조적인 문제이지요. 자본의 투입과정, 집행과정, 분배과정이 전근대적이죠. 제대로 가려면 꽤나 많은 진통과 혼란이 있을 것이지요
울 호락님은 얼렁 충무로루다가 원상복귀 해야 한다니께..으음, 경험에 의한 글임이 느껴진다는..
이제 연식이 오래 되 나서 원상복귀가 안 된다는..... 형이 좀 터지만 제작비 좀 달라는.....으음.
워디서 스크랩 해온 글인가 싶어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知好樂님, 역시나 대단
ㅎㅎ 안녕하세요? 별사모님. 여름은 건강히 잘 보내셨는지요. 잘 생긴 아드님이 보고 싶네요. 많이 컸죠??
음...화려한 관객수를 채운 영화 뒷면엔 이런 고충들이 자리 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간혹 접해 보았는데 현영화계 현실이 그렇군요 영화 제작의 테크닉만 발전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이런 내부적 시스템들 까지리웃 영화계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영화는 예술장르 중 가장 산업적인 구조가 필요한 예술이지요. '태극기 휘날리며'가 아카데미 외국어상 후보에 올랐을 때에 미국 영화관계자가 헐리우드에서 이 정도 화면 뽑아내려면 10배의 제작비는 더 들었을 것이라 했지요. 그중 많은 부분은 스탭들의 피땀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긴호흡님. 풍성한 가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