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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소나기( 제 14 행시 집)
**************( )안은 발표한 카페이름의 약자 입니다.
꿈꾸며 살자
꿈의 씨 영글어가는 유월의 숲길에서
꾸미고 가꾼 마음 그대 곁에 서고 싶은데
며칠쯤 발효시켜야 우리 사랑 익을까
살짝이 다가서도 한 아름 안겨오는
자다가 문득 깨어도 그대 얼굴뿐이네.. 11. 6. 10. (팡이88)-한삼
참 벗
참지 못할 외로움이 뼈 속에 스며들 때
하얀 밤 고운별빛 문자로 띄워주는
벗 있어 어두운 밤도 고운 꿈 내려놓고
나누던 술잔위에 웃음꽃 피웠네요. 11. 6. 11. (가무가사)한삼
낚시꾼
낚지 못하면 낚이게 되는 세상에서
보일 듯 흔들리는 찌의 떨림을 지켜보며
시절을 낚는 건지 운명을 낚는 건지
희망의 예감이 팽팽하게 감전되면
꾼들의 대박으로 월척(越尺)을 건진 하루 *낚시로 잡은 고기가 한 자 남짓 한 것
갯바람 그을린 얼굴에 번지는 미소여. 11. 6. 12. (가무가사)-한삼
장미 빛 소나기
장밋빛 입술사이 배시시 흘린 미소
미워요, 붉은 입술 내 마음 홀려내면
빛 바다 파도치는 유월의 어느 길 몫
소나기 지나가며 신록에 뿌린 생기
나뒹군 봄꿈들을 그늘에 말리는 날
기약은 부질없네, 장미꽃 고운 날에 11. 6. 13. (한삼동)
---1---
무등산 수박
무등산 바라보며 산등성 타고앉아
등고선(等高線) 목마름을 거뜬히 이겨내며 *표준 해면으로부터 같은 높이의 연결곡선
산정기 듬뿍받아 옹골찬 몸집으로
수십년 전통으로 이어온 지역명품
박람회 출품보다 굳어진 영예일세. 11. 6. 14. (한삼동)
좋지요 좋아
좋은 꿈 나풀거린 녹음이 손짓하면
지저귀는 새소리 노래삼아
요염한 들꽃들의 앙증맞은 어깨춤에
좋은 세상에 휘파람 메아리로
아롱지는 고운 꿈을 푸른 숲에 띄우세요. 11. 6. 15. (팡이88)-한삼동
좀 쉬운 걸로
좀이 쑤셔 못 베기는 너울언니
쉬 나을 수 없는 간지럼 증 에도
운제나 이슬이에 젖어 사느니
걸쭉한 한 잔술에 찐한 농담 풍년들고
로터리 돌아갈 때 비틀거리는 인생여정.ㅋㅋㅋㅋㅋ 11. 6. 16. (팡이88)
나두 몰러유
나뒹구는 꽃잎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두리번거리던 눈 속에 고이는 눈물
몰아붙이는 삶의 채찍에 선연한 생채기
러브게임*처럼 득점 없이 끝나버린 인생경기 *어느 편도 득점 없이 끝나는 테니스 경기
유정했던 당신의 미소만 깃발처럼 나부끼네.. 11. 6. 17. (팡이88)-한삼
단비로 오소서
단비로 목 축이는 가문 날 들풀 같이
비상(飛上)*의 나래 접고 허공을 응시하니 *날아 오름
로큰롤 광란의 춤 추억을 펼쳐 보며
오매(寤寐)*에 갈증으로 아쉬운 가슴마다 *깨어 있는 때와 잠든 때
소주잔 짜릿하게 목 줄기 타고 흘러
서투른 무당같이 어설픈 푸념들아. 11. 6. 18 (한삼동)가무 ---2---
영원 하도록
영웅으로 사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원하는 당신의 사랑이 이뤄진다면
하늘 높이 무지개꿈 애드벌룬으로 띄우고
도롱뇽이 알을 품는 시원한 계곡에서 11. 6.19.(88)-한삼
록클라이밍* 스릴도 거침없이 보여드릴게요. *rock climbing-암벽타기
당신은 내 하늘
당신의 눈물 속에 맴도는 열망들은
신록(新綠)이 물결치면 환상의 나래 펴고
은근히 사로잡는 로맨스 메아리들
내 이제 어느 여로(旅路) 방랑의 꿈을 꾸랴
하늘빛 닮은 그대 고운 품 안기던 날
늘 푸른 초록 꿈에 오늘도 행복인걸.. 11. . 20. (한삼동)
촌철살인(寸鐵殺人)
촌지(寸志)로 멍든 사회 청백리(淸白吏)* 설 땅 없고 *깨끗한 공무원
철판 깐 공직자들 국고(國庫)만 탕진하니
살풍경(殺風景) 영세서민 주눅 든 생활고에 *진구렁에 빠짐
인간사 한계 넘어 민생고(民生苦) 도탄(塗炭)* 일세. 11. 6. 21. (한삼동)
녹음방초
녹음이 우거진 골 벽계수(碧溪水)* 몸을 씻고 * 푸른빛이 도는 말고 깨끗한 시냇물
음지에 녹 슬은 정 옥같이 빚어내면
방향(芳香)*이 아니어도 새 살이 돋는 영혼 * 좋은 향기
초야(草野)*에 뭍이어도 햇살에 번진 행복. *궁벽한 시골 11. 6 .22. (한삼동)
녹음방초
녹취록 뒤져봐도 행방이 묘연하니
음지에 한이 서린 영세민 목숨의 값
방심한 재정관리 금감원 눈속임에
초친 삶 저축은행 골병든 노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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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방초
녹두전 한 접시에 여자 맘 흔들릴까
음악을 겉들이면 무드에 물 들 거야
방망이 뛰는 가슴 모른 척 억누르고
초립동(草笠童)* 순정으로 내 마음 전할거야 *가는 풀로 만든 모자를 쓴 남자아이
녹음방초
녹수*여 그대 어찌 청산에 잠드는가 *장록수
음각(陰刻)*된 왕비열전 역사의 뒤안길에 *평면에 글씨가 움푹 파이게 쓴것
방만한 여걸행보(女傑行步) 세도(勢道)를 누리면서
초유의 권좌(權座)에서 여한(餘恨)이 남았는가. 11. 6 . 22. (한삼동)
점입가경(漸入佳境)/단짝사랑
점 찍 듯 번져오는 연민의 타는 갈증
입소문 무성하여 숨죽인 삶의 흔적
가꾸고 속을 채워 영그는 사랑 앞에
경국지색(傾國之色)* 싫어요, 내 사랑 오직 그대.. *나라의 운명을 바꿀 만 한 미색
점입가경(漸入佳境)/평창의 영광
점화대(點火臺)* 불을 밝힌 평창의 하늘위로 *성화를 붙이는 단이나 대
입지(立志)의 민족 혼 불 만국에 휘날리면
가꾸고 속을 채운 평화의 염원들로
경계선 무너지고 통일을 이루소서.
점입가경(漸入佳境)/열정
점액질(粘液質)* 토해내며 길가는 달팽이로 *끈적끈적한 물질
입속에 뇌어보는 한으로 다진 소원
가속도(加速度) 열정으로 마음 밭 일구면서
경기장 골인까지 모든 힘 쏟아보세.
점입가경(漸入佳境)/정치인
점쟁이 푸닥거리 주문(呪文)을 닮음인가
입가에 거품 물고 공염불 열변 터니
가로챈 국민혈세 뒷전에 숨기면서
경끼 난 잡귀처럼 호들갑 떨고 섰네. 11. 6. 27. (한삼동) ---4---
우공이산(愚公移山)/ 우연히 정든 사람
우연히 정든 사람 꿈에도 못 잊어서
공연한 설레는 맘 뜬 눈에 지새던 밤
이 무슨 변고일까, 별밤도 모자라서
산그늘 안개 덮듯 몽롱한 그림자여.
우공이산(愚公移山)/대폿집 연정
우스개 허튼수작 농 한번 걸었더니
공복에 해장국을 덤으로 내 놓으며
이슬이 서 너 잔에 발그레 홍조 띄고
산 노을 물든 얼굴 향수에 젖는구려.
우공이산(愚公移山)/ 항우(項羽)의 비련
우미인* 끌어안고 우는가, 항우(項羽)장사 *항우장사의 연인
공 세워 초패왕(楚霸王))에 당당히 등극(登極) 터니
이별이 죽음인 걸 왜 진즉 몰랐을까
산마저 무너지던 용맹도 허사로세.
해하가(垓下歌)/*패전의 순간에 우미인을 끌어안고 항우가 부른 노래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한데
時不利兮騶不逝(시불이혜추구서) 때가 불리하여, 오추마는 나아가지 않는구나
騶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나하) 오추마가 달리지 않으니, 이를 어찌 할 것인가
虞兮憂兮奈若何(우혜우혜나약하) 우희야, 우희야, 이를 어찌한단 말이냐?
우공이산(愚公移山)/대학교육의 붕괴
우후(雨後)의 죽순(竹筍)같이 난립(亂立)한 사립대학
공들인 향학열풍 탐구심 이용하여
이권에 눈이 멀어 족벌(族閥)로 운영하며
산만한 교육이념 금자탑(金子塔) 무너지네. 11. 6. 28. (한삼동)
검찰총장
검이 빛나는 건 죄를 척결하는 용단인데
찰거머리 같은 유혹 뿌리치지 못하고
총대를 멘 후에도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장엄한 권좌에 앉았다가 변죽만 울리고 가는 사람. 11. 6. 29.(한삼동)--5--
진행 중 사랑
진드기처럼 단물만 빨지는 않을 겨
행복을 위해서는 당신을 위해 할 일이 뭐냐구?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다는 디
사양허지 말고 말 해 부러 유
랑데부만 즐겨서 쓰는 감, 소문 날 겨~~ 11. 6. 30. (88팡이)
섬진강
섬 색시 사랑 같은 맑은 물 섬진강에
진미(珍味)의 재첩으로 속 푸는 새 아침도
강줄기 이어오는 매화꽃 고운향기.
섬진강
섬진강 바라보면 마음도 강물 되어
진풍경 굽이굽이 휘도는 잔물결에
강줄기 고운노을 남녘땅 정든 고장. 11. 7. 1. (한삼동)
미모에 반해
미워 할 수 없는 끈질긴 인연
모래알도 씹어보는 금붕어의 하루같이
애꿎은 세월만 헛물로 켜면서
반듯한 고백은 왜 이리 어려우냐?
해 지고 달 기우려도 네 미소만 맴도는데... 11. 7. 2. (88팡이)한삼
통일 동산
통일아 네가 얼마나 잘났기로
7천만의 염원을 모질게 짓밟고
일말(一抹)의 양심도 없이
그렇게 버티느냐
동토(凍土)*에 신음하며 시드는 생명들 * 언 땅
넌 안중에도 없구나
산 곱고 물 맑은 땅 그 어디라도 정겨운데
헐벗고 굶주리는 아우성을 못 듣는단 말이냐. 11. 7. 3. (한삼동)
---6---
주홍빛 능소화
주홍빛 부끄러운 그 문신(文身)* 숨겨두고 *주홍글씨의 간음죄 문신을 상징
홍수에 떠밀리는 폭풍우 여로에서
빛나던 화려한 꿈 파도에 흘러가도
능금 빛 순정으로 모질게 움켜잡고
소망의 나래 펴고 눈물 꽃 곱게 열어
화사한 어느 봄날 향기로 꽃 피우렴.. 11. 7. 4. (한삼동)
기화가거(奇貨可居)
기다란 시내 따라 녹음이 번진 산길
화폭(畵幅)에 혼을 담아 삼매경 붓놀림에
가늘게 떨려오는 예술혼 눈썰미로
거미줄 이슬방울 살아서 숨을 쉬네.
기화가거(奇貨可居)
기적(汽笛)도 숨이 차서 영(嶺) 넘다 쉬어가면
화륜선 뱃고동에 갈매기 춤을 추고
가지 끝 우듬지에 봄꿈이 둥지 틀면
거나한 춘곤증에 하차역(下車驛) 지나치네.
기화가거(奇貨可居)
기억도 으스러진 고향 땅 골목 안에
화단의 코스모스 백일홍 맨드라미
가을봄 여름 없이 들꽃들 널브러져
거기 그 숲속에는 꾀꼬리 노래하리.
기화가거(奇貨可居)
기근을 함께 견뎌 실실이 얽힌 인연
화목한 품앗이로 김매고 길쌈하던
가뭇한 기억저편 시골집 마당가에
거름 풀 두엄*에서 내뿜는 풍년의 꿈. *퇴비(풀로 만든 비료) 11. 7. 5. (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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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톱에 잘린 박 속에서 금은보화 쏟아지면
니들 천 셔츠바람으로 춤을 출거야
바리바리 쏟아지는 흥부의 횡재처럼
퀴즈대회 장원보다 더더욱 신 날 걸~~ 11. 7. 6. (한삼동)
결초보은(結草報恩)
결 고운 비단처럼 살가운 당신 곁에
초승달 기운 밤을 손잡고 걸으면서
보폭을 맞춰가며 예기 꽃 피운 날에
은박지 포장 같이 정갈한 사랑이여. 11. 7. 7. (한삼동)
장바우님
장한 일 결단할 때 힘들고 어렵지만
바라던 소원들을 정성껏 거둔 보람
우호적 인보(隣保)*정신 금메달감입니다. *이웃사람끼리 힘을 합해 돕는 것 11. 7. 8.
행시(行詩)의 시적(詩的) 요소
행시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려면
시어(詩語)의 발굴과 미학적(美學的) 요소를 갖추도록 하며
의도적 고품격 사상(思想)을 담아내려는 노력과
시대를 앞서가는 지혜를 탐구하고
적은 시어(詩語)속에 깊은 함축미(含蓄美)를 살려서
요령과 지름길 보다는 피나는 수련과
자아 개발이 필수이오니
소양(素養)과 인격을 연마하는데 더욱 힘을 쏟읍시다. 11. 7. 9. (한삼동)
축하 평창 유치
축 늘어진 날개를 활짝 펴 보이며
하늘을 선회(旋回)하는 요란한 메아리들
평지풍파로 고운 얼굴의 진주 같은 눈물들
창황(蒼黃)* 중에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갑자기
유구(悠久)한 역사에 우뚝 서는 쾌거
치미는 가슴마다 분출하는 조국애여! 11. 7. 14. (한삼동) ---8---
맛있는 낮잠
맛 집 여행 하자며 꼬셔 대더 만
있는 언사 다 떨고는 고작 국수 한 그릇
는적대다간 해 넘기고
낮 보다는 밤이 무드가 있다나?
잠꼬대 같은 소리 역겨워 걍 와 버렀시유.. 11. 7. 11. (88)
제크님
재잘대던 새 소리 잠든 하늘에
별무더기 춤추며 강물에 목욕하고
크렁한 눈가에 고이는 그리움
갯바람이 갈대 흔들며 노래하는 강가에
님의 고운 미소 노을에 번지면
잔잔한 물결위에 윙크하는 가로등.. 11. 7. 12. (가무가사)
월장성구(月章星句)
월계관(月桂冠) 영예 위해 한 우물 파는 정성
장절(章節)에 쏟는 열정 금광(金鑛)의 채굴(採掘)처럼
성화(星火)를 억제하며 옥(玉) 같이 다듬어서
구구절절(句句節節) 연금술(鍊金術) 빛나는 행시(行詩) 탄생. 11. 7. 13. (한삼동)
미인박명(美人薄命)
미모에 쏟는 열정 정서는 황폐하여
인심은 부평(浮萍)*같아 수시로 변하건만 *물위에 떠도는 개구리 밥 풀
박봉(薄俸)에 일확천금 운명을 뒤바꿀 듯
명운(命運)*이 헌 집 같이 뒤 바뀔 줄 아는가. *운명
미색(美色)에 탐닉(耽溺)*하면 끝내는 폐가망신 *지나치게 즐겨 거기에 빠짐
인덕을 쌓는 길이 만년의 행복 인 걸
박복을 원망하는 허황된 꿈속에서
명치끝 찡하도록 종착역 다가왔네. 11. 7. 14. (한삼동)
매미
매어 둘 수 없는 세월 쏜 살로 날아가니
미련 없이 노래나 부르다가 가거라. 11. 7. 15. (한삼동) ---9---
곳나모(꽃나무의 옛말)
곳간에 쌓인 보물 생명을 못 지키고
나비 꿈 꽃 진 뒤에 나래를 접는 구료
모닥불 타던 불길 한줌 재만 남는걸.. 11. 7. 16. (한삼동)
기화가거(奇貨可居)
기특한 생각으로 신바람 나던 이 방
화들짝 놀란 눈에 열기가 뜨겁더니
가끔은 주눅 들어 곁눈질 하면서도
거뜬히 다뤄보기 쉽지만 않습니다.
기발한 착상(着想)*위해 머리를 쥐 밖아 도 *새로운 구상이 마음에 떠오름
화려한 명문장이 끝내는 소식 없네
가슴을 후려파도 별 보람 없는 밤에
거나한 한 잔 술로 꿈이나 청해야지. 11. 7. 17. (한삼동)
청산유수(靑山流水)
청명(淸明)한 하늘가에 흰 구름 그림솜씨
산울림 타고 날아 신선도(神仙圖) 그리더니
유유히 흐르다가 산정(山頂)에 쉬었구나
수련(垂憐) 꽃 피는 호수 구름 빛 정겨워라.
청산(靑山)에 우는 두견(杜鵑)* 녹음에 숨어들어 *뻐꾸기
산만(散漫)한 옛 정한(情恨)에 피 멍울 게워내며
유정한 임의 품이 그리도 못 잊어서
수심가 제쳐두고 비탄(悲嘆)의 절규(絶叫)로세. 11. 7. 18. (한삼동)-가무
동인지 마감
동냥젖 얻어 먹여 어렵게 기른 보람
인당수* 재물 되는 공양미 삼백 석에 *심청이가 뛰어들던 바닷물
지성의 효심에는 용왕(龍王)도 감명 받아
마침내 맹인잔치 심 봉사 광명 찾아
감격의 부녀상봉 왕비로 경사 났네. 11. 7. 19. (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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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외교
핑그르 도는 눈물 감동의 드라마로
퐁당퐁당 물장구 치솟는 분수대에
외롭던 이산가족 한 푸는 통일의 날 *서로 접촉되어 감응함
교감(交感)*이 이어지면 여한(餘恨)이 더 있으랴. 11. 7. 20. (한삼동)
유년의 그 집 앞
유성기(留聲機)* 옛 노래를 신기해 듣다 말고 *축음기(레코더)
연잎에 춤을 추는 이슬의 묘기처럼
의중(意中)에 점 찍어둔 첫사랑 대려다가
그윽한 달빛아래 잡아본 가녀린 손
집 앞에 바래줘도 또다시 미련남아
앞머리 쓰다듬고 아쉬워 돌아섰네. 11. 7. 21. (한삼동)
작업
작은 소리로만 속삭여줘요
업그레이드 분위기가 들통 나지 않으려면.ㅋㅋㅋ 11. 7. 21. (한삼동)
심야
심심풀이로 까먹는 땅콩은 아니겠죠
야심찬 결심으로 몰래 몰래 나왔는데.. 11. 7. 21. (한삼동)
박태환 선수 금메달
박차고 나아가라 양팔을 힘껏 저어
태극기 물결치는 국민의 염원 위해
환희로 용솟음친 함성이 들리는가
선전 후(善戰後) 바라보는 듬직한 그대모습
수훈(殊勳)의 국가위상 온 누리 드높이니
금물결 출렁거린 세기(世紀)의 경이(驚異)로다
메달이 걸린 가슴 빛나는 승리 앞에
달관(達觀)의 용사처럼 미소(微笑)도 장하구나. 11. 7. 22. (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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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수깡 안경테에 종이비행기
박산을 튀겨먹고 즐기던 동심. 11. 7. 23. (한삼동)
골목길
골동품 외모 같이 푸석한* 골목길에 * 거칠고 부스러지기 쉽다.
목이 긴 나무들이 무성한 손 흔들며
길가의 고목 가지에 노래하는 매미들.
골병 든 ㄱ자 허리 꼬부랑 지팡이로
목청껏 참새 쫒던 할머니 고무신은
길 잃은 나그네 마냥 구겨 누운 마룻장.
골 깊은 시름들을 흔들어 헹궈내고
목마름 해갈(解渴)하던 장독대 바로 곁에
길 가던 마을 사람들 갈증 풀던 우물터. 11. 7. 24. (한삼동)
관포지교(管鮑之交)
관대한 마음으로 동행 길 손 잡으면
포도 알 영글듯이 알알이 고운 우정
지란(芝蘭)*을 곁에 두면 고운 향 풍기듯이 *지초와 난초(향기 있는 풀)
교분(交分)이 봄날같이 해맑게 웃는 미소. 11. 7. 25. (한삼동)
관능을 자극하는 극심한 노출 패션
포근한 차림새도 충분한 매력인 걸
지나친 외모경쟁 체격도 안 어울려
교태와 성적매력 지성미 못 따를 걸.
삼복더위 보신
삼생(三生)*에 질긴 인연 업보(業報)*를 돌아보니 *전생(全生) 현세(現世) 내세(來世)
복이란 부지런히 내 삶을 지킨 보람 *전생에 악업을 따라 갚는 불교용어.
더러는 복권당첨 요행을 바라지만
위대한 유산이란 행운이 아닌 걸요
보란 듯 당당하게 의지를 가꾸는 길 11. 7. 26. (한삼동)
신망(信望)을 돌담처럼 차분히 쌓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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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야동*에 빠져들면 도착증(倒錯症)* 발작하니 *야한 동영상
생시도 꿈결인양 헷갈린 혼 돈속에 * 정신의 이상으로 도덕에 어그러진 행동을 보임.
마약의 중독같이 성도덕 무너져요.
야무진 결심으로 중독증 고치려면
생동감 넘쳐나는 산과 들 산책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생활환경 바꿔요.
야구(野球)에 미친 인생 전국을 휘돌면서
생방송 혼자하며 자기가 코치인 듯
마당발 누비면서 큰소리 혼자 하네. 11. 7. 27.(한삼동)
낭중지추(囊中之錐)
낭떠러지에 다가서는 아슬 한 삶
중첩(重疊)*되는 고난을 견뎌 온 자취들은 *거듭 겹침
지금도 끝나지 않은 고단한 소용돌이
추슬러* 담아온 이상(理想) 꽃피는 그 날까지. *물건을 가볍게 들썩이며 흔들다
낭패(狼狽)*도 때로는 재건의 주춧돌 *일이 잘못 되어 크게 당황하게 됨
중심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지나간 아픔이야 뉘라서 알랴 만은
추위에 매화꽃은 향을 품지 않았는가.
낭군님 오신다고 산길을 내다보니
주책도 없는 바람 치마폭 쓸고 뒤져
지지리 가난한 삶 때 절인 앞치마에
추녀 끝 잠자리의 눈길이 요란구나. 11. 7. 27. (한삼동)
열반(涅槃)과 해탈(解脫)
열 받는 일 많은 세상
반가운 소식보다 나쁜 소식 넘쳐나니
과욕은 낭패의 올무인데도
해갈(解渴)하기 위해서 썩은 물도 훌훌 마셔
탈 난 뒤에야 겨우 후회 하지나 말게나. 11. 7. 27. (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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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대장부 품은 뜻을 끝내는 이루려고
장중(掌中)*의 날선 의지 가꾸고 가다듬어 *손바닥 안
간파(看破)*할 돌파구를 눈여겨 익혀둔다. *꿰뚫어 보아 알아차림 11. 7. 27. (한삼동)
청산유수
청천(晴天)에 벼락같이 내쏟는 집중호우
산사태 고운청춘 이슬로 지던 날에
유리알 맑은 영혼 하늘의 부름인가
수고의 봉사활동 천국행 서러워요.
청춘의 발랄한 꿈 산촌에 고이 묻고
산 채로 매몰되는 비극의 현장에는
유실(流失)된 청운의 꿈 실신(失神)한 모정(母情) 앞에
수없이 찢긴 상처 명복을 비옵니다.
청순(淸純)한 보물들의 꽃같이 곱던 이상
산고(産苦)의 탐구열이 별같이 빛나던 날
유명(幽明)의 갈림길에 올무가 있었나 봐
수없는 탄식인들 부모 맘 따르리까. 11. 7. 28. (한삼동)
토사구팽 [兎死狗烹]
토사(土砂)에 묻힌 도시 황토 빛 강물모여
사방은 물바다로 항구를 만들었네.
구멍 난 국토관리 온 산을 파헤쳐서
팽개친 생태환경 인재(人災)*에 떠는 국민 *사람의 과실에 의한 재앙
토끼를 잡으려고 사냥개 앞세우고
사냥터 누비면서 헛총질 하더니만
구미가 땡긴다고 똥배를 만지면서
팽나무 가지에다 사냥개 목매다네. 11. 7. 29. (한삼동)
할인
할려면 진즉오지 눈 팔고 헤매다가
인제는 틀렸다구 그놈이 와 있걸랑 11. 7. 29. (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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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저고리
“색시야 나 오줌 쌌다”
동방화촉(洞房華燭) 첫날밤에 꼬마신랑 사고 쳤네.
저고리만 입고 바지는 벗어놓고
고민하던 색시 자기 치마 입혀주며
리허설 없는 사고에 밤새워 화롯불에 바지 말렸네.. 11. 7. 30. (한삼동)-88
처서/고백의 뒤에 숨긴 사연
처음이라는 말 믿어지지 않는 구려
서서히 빨려드는 기술 이처럼 화려한데. 11. 7. 31. (한삼동)
말복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산사태 폭우
복날 개패 듯 맞아도 지나면 도루묵 행정. 11. 7. 31. (한삼동)
입추
입으로 하는 말이야 하늘의 별은 못 따 나
추임새 얼렁뚱땅 맞장구치면 되지. 11. 7. 31. (한삼동)
폭우
폭음한 눈으로 보면 호박꽃도 장미꽃
우짠다냐 다짜고짜 벗기고 만저 뿌먼.ㅋㅋㅋ 11. 7. 31. (한삼동)
풀벌레
풀 위에 이슬 먹고 노래만 부르다가
벌겋게 달아오른 단풍 빛 설레임에
레몬 향 은은하게 가을이 물듭니다. 11. 7. 31. (한삼동)
각씨
각자가 딴 짓 하더라도
씨 만은 바로 받으세요. 11. 7. 31. (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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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총 쏠 줄 안다고 아무데나 쏘아 데면
각본대로 안 될걸 발 없는 말 천리인데. 11. 7. 31. (한삼동)
처녀
처음 하는 행위 치고 너무나 능숙하면
여지없이 의심받아 남자마음 변한다오. 11. 7. 31. (한삼동)
아내
아예 처음부터 딱 잘라 시침 때 네
내밀한 비밀들을 증거가 없다면서. 11. 7. 31. (한삼동)
설교
설명은 재치 있게 내용은 극적으로
교훈은 간결하게 마무리 여운 남게. 11. 7. 31. (한삼동)
바다가 불러요
바다는 어머니의 자궁 속, 양수가 가득한
다 키워내는 거대한 생명의 산실이다.
가득한 신비의 베일 속에 가렸어도
불러오는 배 진통(鎭痛)에 신음하는 바다여!
러브레터로 소나기와 흰 눈 퍼 붓다가
요동치는 산고(産苦)* 끝에 생명과 평화를 출산하는가. * 출산의 고통
***
바다는 저 바다는 부른다.
다가서도 두려움 없는 잔잔한 파도로
가뭇한 수평선에 노을빛 고운 날
불타는 열정은 태양의 선물인데
러브콜로 춤추며 내리는 새하얀 물보라
요만큼 절인 때는 넉넉히 씻어 주련만.... 11. 8. 1. (한삼동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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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첨족(畵蛇添足)
화륜선(火輪船) 뱃고동을 항구에 띄우면서
사면의 푸른바다 수평선 이국(異國)*만리 *남의 나라
첨단의 국제교역 조국의 번영위해
족적(足跡)*도 빛나거라 수출의 역군이여. *발자취
화사첨족(畵蛇添足)
화투장 거머쥐고 날 새는 사람들아
사나이 태어나서 할 일도 많건마는
첨예한 경쟁사회 설쳐도 모자란데
족제비 토굴에서 벗어나 광명 찾게.
화ㅅ김에 무리하게 쌈짓돈 거덜 내다
사기꾼 도박판에 간교한 꾐에 빠져
첨부된 전자장치 불 보듯 뻔 한 결과
족쳐도 소용없네 조폭(組暴)*의 함정인걸. *조직 폭력배
화병에 건강 잃고 끝내는 패가망신
사경(死境)*을 헤매이는 타락한 막장인생 *죽게 된 지경
첨배(瞻拜)*로 회개하고 새사람 환생하여 *선현의 묘소나 사당에 우러러 절함
족보에 기리 남을 기적(奇蹟)을 일궈보소. 11. 8. 2. (한삼동)
찬양
찬양은 성도본분 인간의 창조목적
양심의 자유 따른 최고의 선물일세. 11. 8. 3. (한삼동)
기도
기도는 간결하게 모든 일 감사하고
도루묵 중언부언 생 때는 금물이네. 11. 8. 4. (한삼동)
헌금
헌금은 정성어린 마음을 드림이니
금전을 강요하면 새 신자 시험받네. 11. 8.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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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새날이 밝는 시간 동녘 해 솟기 전에
벽창호 개으른 맘 박차고 일어나라. 11. 8. 5. ()
바다가 불러요
바다는 심술쟁이 물장구 좋아하는
다녀간 사람마다 깜둥이 그을리고
가벼운 비키니만 반기는 바람둥이
불티난 튜브놀이 파라솔 은모래로
러브 송 물보라로 뒤엉킨 청춘극장
요란한 인어(人魚) 때가 파도에 밀려오네. 11. 8. 5. (한삼동)
예빈 아씨
예전에 몰랐었네, 그님의 속마음을
빈들에 방황하는 이방인(異邦人) 같았던 맘
아늑히 감싸주던 따뜻한 말 한마디
씨 되어 마음 밭에 알뜰히 자랍니다.
예스런 순결미(純潔美)가 돋보인 외모하며
빈 가슴 채워주는 배려의 그윽한 정
아침 해 문을 여는 동해의 햇살인가
씨방의 꿀물같이 조용히 고입니다. 11. 8. 5. (가무가사)
칠종칠금(七縱七擒)
칠석(七夕)이 돌아오면 견우(牽牛)여 잠을 깨라
종렬(縱列)로 다리 놓은 까마귀 머리위로
칠보단장 직녀를 품안에 안으려면
금비녀 오색비단 옥 반지 들고 가렴. 11. 8. 5. (한삼동)
팅크(Tincture)* *약품을 알코올에 녹인 액체
팅팅 부은 얼굴로 허공을 보니
하늘에 흰 구름 무심히 흘러
크렁한 눈물 고여 우는 여인아
한양 길 알성급제(謁聖及第) 이뤄 올 거다. 11. 8. 6. (한삼동) ---18---
매아미
메마른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가고
아득한 목마름에 만물이 시드는데
미숙한 숲속의 합창 찜질하루 저무네.
매미들 목이 메는 사랑의 새래나데
아침에 풀잎이슬 간신히 목축이고
미친 듯 노래하는 한여름 흑인가수. 11. 8. 6. (한삼동)
대장부(大丈夫)
대단한 삶의 무게 두어께 짓눌러도
장부의 결연한의지 태산처럼 든든히
부동의 바른 자세 우뚝 서는 버팀목.
대단원 인생극장 휘장이 열리는 날
장중(掌中)*의 보옥(寶玉)처럼 희망을 연출하며 *손바닥 안 11. 8. 6. (가무가사)
부릅뜬 시선으로 사자후(獅子吼)* 열창하리. *뭇 짐승이 사자의 부르짖음에 부르르 떤다는 뜻
관포지교(管鮑之交)
관심은 사랑의 씨 은근히 감싸주는
포근한 배려에서 번팅도 빛이 나리
지난 뒤 후회 말고 한번쯤 용기 내어
교우의 진면목(眞面目)을 과감히 펼쳐 봐요.
관동팔경(關東八景)* 좋아도 항구의 찬란한 빛 *동해안의 여덟 군데 명승지
포괄적(包括的)* 도시미관(都市美觀) 국제적 관광도시 *온통 휩싸서 묶은
지구촌 어디라도 손색없는 자부심
교두보(橋頭堡)* 대륙진출 야심찬 항구부산. *작전의 기반이 되게 한 거점
관건(關鍵)은 의지라오 어차피 가는 세월
포말(泡沫)*이 철썩대는 해변의 물보라로 *물거품
지새는 달빛아래 청춘의 꿈 바다에
교성嬌聲)*의 비명소리 후회는 없으리다. *여자의 아리따운 목소리
관광 흥 울렁출렁 물빛도 죽여주는
포도 알 영글듯이 알알이 고운추억
지새는 갯바람이 절인 때 씻어주고
교교(皎皎)*한 별빛 받아 낭만도 안고 가요. *달빛이 썩 말고 밝다. 1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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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숲속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만 있었네.
거들떠보지 않고 뒤돌아선 당신을
진주 목걸이나 벗어주고 가지
숲길을 지나서야 훌쩍 돌아보는 눈
속치마에 또 무엇을 숨기고 가는가. ㅋㅋㅋㅋㅋ 11. 8. 7. (가무가사)
군계일학(群鷄一鶴)
군무(群舞)로 나래 펴는 백학의 고운 모습
계절풍 바뀐 하늘 줄지어 가는 고향
일관된 고품격의 높은 뜻 상징이듯
학 날개 깃 사리며 맴도는 청운의 꿈
군항제 나팔소리 벚꽃이 만발한 날
계속된 도발위협 과감히 물리쳐 줄
일사불란(一絲不亂) 군기로 출동태세 갖추고
학술적 군사위엄 한눈에 보여주네.
군중심리 충동되어 사재기로 재산탕진
계모임에 열중하다 가정살림 소홀하고
일확천금 노리면서 복권방에 들락날락
학수고대 가정평화 누가지켜 줄것인가.
군번순서 따지면서 후임병들 왕따시켜
계속되는 군사비리 국민신뢰 떨어지고
일사불란 명령파괴 오합지졸(烏合之卒) 못면하네.
학도병의 자원입대 순국정신 본받으소.
군것질 버릇되어 비만증 만연하니
계속된 스트레스 청소년 체력약화
일생의 황금기에 성인병 못 막으면
학부모 마음고생 평생에 한이 돼요.
군방도(群邦圖)* 명화같이 골마다 아름다운 * 여러 가지 꽃을 그린 그림
계절이 바뀌어도 한없이 고운 산천
일벌들 꿀을 따듯 근면한 국민정신
학자도 근로자도 힘 모아 가꾼 보람. 11. 8. 7. (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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