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궁의 뜨거운 화열이 방 고래 속에 들어가서 바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새롭게 만들어지는 아궁 속의 화열이 더디게 방 고래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미 고래 속에 들어간 뜨거운 화열도 지체되면서 금세 고래 속에 내재해 있는 냉기와 습기에 저촉시간이 많아 감열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그리고 아궁에서는 계속되게 뜨거운 화열을 고래 속으로 힘차게 밀어 넣어야 한다. 그래야 방이 따습게 된다.
불을 담는 방인 고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물을 담은 큰 연못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물이 연못으로 유입되지 않거나 연못 속의 물이 흐르지 않는다면 연못 속에 갇힌 물은 금방 녹조가 생기고 나서 심하면 물이 썩어버리게 된다.
큰 연못 속에 담긴 물이 썩지 않게 하는 방법이 많겠지만 그중에 한 가지가 현폭(懸瀑) 기법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연못 속으로 유입되는 물을 폭포처럼 떨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양식장에 물을 썩지 않게 기계로 분수 해서 돌리는 것과 같고, 어항 속의 물고기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게 위해서 기포가 생기게 하는 것과 같이해야 하는데 이를 현폭(懸瀑) 기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큰 연못의 유입구에 거북 머리를 만들고 마당의 물이 연못으로 유입될 때 거북의 입으로 폭포처럼 떨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구들놓기에서도 고래 속에 냉기와 습기로 인하여 아궁의 뜨거운 화열이 진입해도 냉 습기로 인해 막히고 배연이 민활하지 못한다면 방이 따습지 않게 된다.
이러한 폐단을 해결하기위해서는 아궁에서 계속해서 나무가 타면서 만들어지는 뜨거운 화열이 방 고래 속으로 계속 유입되고 배출되기를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방이 따습게 되는데 이때 호수로 물이 떨어지게 하는 현폭(懸瀑) 기법과 같은 폭포의 낙차와 같은 원리를 반대되게 해서 힘차게 오르게 하는 것이 역기(逆起) 기법이다.
2, 연못 속에 담긴 물이 썩지 않게 하려면 물 표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바닥의 경사를 두어 빠지는 배수구를 좀 낮게 해서 자연적으로 흐르게 하는 잠류(潛流) 기법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불을 담는 고래 속에 뜨거운 화열을 지체 없이 계속 굴뚝으로 배출시켜야 아궁에서 새롭게 나무가 타면서 만들어지는 뜨거운 화열이 방 고래 속으로 계속 유입되고 배출되기를 한두 시간 짧은 불 지피는 시간에 이루어져야 방이 따습게 되는데 이때 연못의 물이 썩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바닥을 배수구 쪽으로 낮게 하는 잠류(潛流) 기법을 사용하듯이 구들 놓기에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고래바닥을 개자리 쪽으로 점점 낮게 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법이 무운구들의 팔현기법의 두 번째 뉵낙(衄落) 기법이다.
3, 연못에 담긴 물이 썩지 않게 하는 방법 중에 솟아나는 생수를 흐르는 배수구 쪽으로 잘 흐르게 직각으로 꺾어 만들어 배수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자일(自溢) 기법이라고 했다.
불을 다루는 구들 놓기에서도 자일(自溢) 기법과 같이 아궁에서 계속 오르는 뜨거운 화열이 고래 속 마지막 배연구 쪽으로 잘 진입하도록 고래 속 구들장을 윗목으로 갈수록 점점 높게 놓아 연도 쪽으로 역행(力行)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