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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취임 첫 기자간담회…기자들에게 '앙청'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MBC 엄기영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18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엄기영 사장 기자간담회에는 엄 사장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반영하듯 4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엄 사장은 자리에 앉으면서 "이렇게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기는 처음"이라며 "이렇게 많이 올 줄 알았으면 차라리 버들강아지 피는 물가에 가서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일 취임해 이제 2주됐다. 얼마 안됐으니 오늘 제발 살살 물어봐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 사장은 건배사에서는 "저는 늘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와인 드시고 부드러운 질문 좀 해드리길 빈다"고 재차 부탁했다.
엄 사장의 '앙청'(우러러 청함)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질문은 초반부터 날카로웠다. 지역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잡음, 지상파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비판 여론, 사내 비정규직 문제 등 '불편한' 질문이 쏟아진 것.
부드러운 질문으로 '사장에 취임한 뒤 두드러진 생활의 변화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엄 사장은 "<뉴스데스크> 보면서 저녁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녁시간에 사람들 만나서 와인도 마시고 <뉴스데스크>를 모니터하면서 밥을 먹기도 한다"며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웃었다.
"예전에는 저녁 9시에 가장 밝게 나가야 하니까 그때 맞춰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했는데 지금은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아침부터 사람들 만나야 하고 지금도 약간 긴장된다. 대신 이점이 있다면 변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고 이렇게 '쌩얼'로 다녀도 된다는 것이다."
엄 사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밥 먹을 때는 풍악을 울렸으면 좋았을 뻔 했다"며 "다음에는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다시 한 번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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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 강화 힘쓰겠다”기자협회보 | 기사입력 2008.03.18 16:00 | 최종수정 2008.03.18 1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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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엄기영 사장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익성과 경쟁력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
"공익성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MBC 엄기영 신임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의 공익성 담보와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새 사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자리를 가득 매운 취재진에 다소 긴장한 표정의 엄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곧 혁신추진팀을 구성, 6월말까지 조직 및 인사 개편안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사장은 "공익성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봄철 개편에서부터 뭔가 다른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특히 공익성을 강화한 주말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일부 드라마 시간대까지 과감히 폐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기존 공중파 방송의 관행을 깬 선도적 실험으로 MBC만의 경쟁력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MBC 민영화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엄 사장은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공적인 서비스를 하는 공영방송 MBC의 위상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새 정부도 이러한 정체성을 바꾸려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에도 공영방송 형태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해석도 내렸다.
한편 "피드백을 항상 염두에 두는 앵커 일 자체가 일종의 경영 행위"라며 일부의 경영․행정 경험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11년까지 MBC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엄 사장은 "믿을 수 있는 방송, 명품 방송으로 찬란했던 MBC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직·편성 혁신 예고…김종국 기획·이재갑 편성이사도 참석
18일 열린 간담회에서 MBC 엄기영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공영성과 시청률 사이의 딜레마를 어떻게 풀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적 토대가 되는 수익성도 고려해야겠지만 공익성에 더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고 분명히 했다. 엄 사장은 "주말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편성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봄개편에서 뭔가 좀 다른 것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엿다.
"이명박 정부, MBC 민영화 시도 않을 것"
엄 사장은 MBC 민영화 논란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MBC 위상 문제를 갖고 더 이상 바꾸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공영방송'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이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MBC 민영화 논의가 일부 논의됐던 걸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MBC는 KBS처럼 국민에게 직접적 부담(수신료)을 주지도 않고 상업방송처럼 시청률 지상주의로 가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청문회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칙적으로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제는 정권이 방송을 휘두르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격 봄개편 예고…"관행을 깨는 실험적 시도 있을 것"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김종국 기획조정실장과 이재갑 편성본부장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재갑 편성본부장은 "오랫동안 굳어져온 관행을 실험적으로 깨나가는 데 개편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패 바꿔달기식 개편이 아니라 융합시대에 맞춰 부문간 벽을 허물 수 있는, 틀을 깰 수 있는 조그만 변화라도 시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옆 자리의 엄 사장은 "좀 과감하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5월 폐지된 <베스트극장>의 부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그는 최근 KBS <드라마시티>가 폐지된 것과 관련해 "<베스트극장> 폐지 후 편성한 시즌드라마는 상업적 논리로만 보면 모순되는 작품이지만 일요일 밤이라는 사각 시간대에 방송하고 있다"며 "시즌 드라마의 공과를 따져본 뒤 <베스트극장> 부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3월중 혁신추진팀 발족…6월까지 개편작업 마무리
MBC 인사와 조직 부분에서의 혁신안도 공개됐다. MBC는 곧 혁신추진팀을 띄우고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방안 △MBC 위상정립 △내부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 △인사개편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종국 기획조정실장은 "3월24일부터 5월23일까지 두 달을 활동기간으로 정하고 6월말까지는 조직과 인사 개편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계획은 따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포토]엄기영 사장 "경쟁력과 공익성 모두 필요"
스타뉴스 | 기사입력 2008.03.18 12:34 | 최종수정 2008.03.18 12:3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엄기영 제28대 MBC 신임 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엄기영 신임 사장은 오는 2011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 3년의 사장직을 수행한다
엄기영 사장 “시청률보다 공익성 중시”… MBC 민영화 반대의사 밝혀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8.03.18 18:23 | 최종수정 2008.03.18 18:23
엄기영 MBC 사장이 "공영방송으로서의 MBC 위상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엄 사장은 18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MBC가 공영방송 체제를 유지하는 게 효율적"이라면서 "공영방송 체제 강화를 위해 공익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MBC 민영화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뒤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을 만들면 정체성도 시청자들이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 사장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물적 토대가 되는 수익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힘들더라도 공익성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봄 개편 때 시청률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주말 시간대에 공익성을 대폭 강화하는 편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재미있고 유익한 공적 프로그램도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13년간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있다가 시청자의 입장이 된 요즘 생활에 대해서는 "지인과 와인을 한잔하거나 집에서 밥을 먹으며 뉴스데스크를 모니터할 때 감회가 새롭다"면서 "뉴스데스크를 맡았을 때는 방송 시간에만 집중하면 됐으나 요즘은 종일 긴장 상태로 지낸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3년 동안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키우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이 되도록 온몸을 바치겠다"며 'MBC 르네상스'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포토]엄기영 신임사장 '기자들 질문 어렵네~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3.18 14:45 | 최종수정 2008.03.18 14:45
[이데일리 SPN 한대욱기자] 엄기영 MBC 신임사장(57)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자들의 예리한 질문이 이어지자 엄기영 신임사장은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시청률 떨어져도 공익성 높일 것”한겨레 | 기사입력 2008.03.18 19:11 | 최종수정 2008.03.18 19:
[한겨레] "문화방송의 가장 큰 숙제는 공영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공익성에 더 초점을 두려고 한다."
지난달 15일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서 사장으로 선출된 뒤 지난 3일 사장에 공식 취임한 그는 "사람 냄새가 나는 방송,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방송, 나아가 명품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화방송은 시청자가 만들어 준 브랜드"라면서 "따뜻한 방송, 휴머니즘 넘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엄기영 MBC사장 "시청률? 드라마 폐지할 수도!"
민영화 논란 염두 "공익성 확보 우선"
엄기영 사장의 공익성 우선 발언은 공영방송인 MBC의 민영화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엄 사장은 민영화 문제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3.18 21:55 | 최종수정 2008.03.18 21:55
"내가 가진 브랜드가치를 이용하고 확산시키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좀 봐달라."
엄기영 MBC 신임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꺼낸 말이다.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말이고, MBC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사양의 뜻을 밝혔다. 13년간 9시 뉴스를 진행하면서 MBC의 간판 얼굴이었지만 "이런 자리에서도 말을 떨고 그러는데 내가 출연하면 시청률이 걱정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사장과 달리 최문순 전 MBC 사장은 부임기간 동안 자사 인기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2005년 방송된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됐다.
엄사장은 "그동안 MBC와 국민에게 과도한 영광과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받은 사랑을 MBC와 시청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해 사장에 응모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엄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MBC 위상 정립'을 목표로 내세웠다.
"방송의 공적 책임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시청률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편성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시간대를 줄이거나 폐지해서라도 더 많은 공익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박준범기자 pharos@kyunghyang.com 〉
한국경제 | 기사입력 2008.03.19 18:46 | 최종수정 2008.03.19 18:46
MBC 간판 뉴스 앵커였다가 이제 최고 CEO가 된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영자로써 하루종일 긴장해야 하는 점이 달라졌다. MBC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릎팍도사와 같은)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좀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확답을 미뤘다.
창사 50주년까지 MBC의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엄 사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엄기영 “앵커출신이 어떻게 사장 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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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못들었어 어이 기자들.. 울 엄기영사장님께서 질문 살살 하라고 하시잖니 저 봐..기자들 질문 어렵네.. 난처해 하시잖아.. 낄낄.. 와인 드시고 부드러운 질문 좀 해드리지.. 근데 이렇게 많이 올 줄 알았으면 차라리 버들강아지 피는 물가에 가서 앉아서.. 밥 먹을때는 풍악을 울렸으면 좋을뻔했다 다음에는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다시 한 번.. 울아저씨 유머..
기사 읽는내내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 아저씨의 CEO로서의 철학과 자신감과 고민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재미와 공익성을 함께 갖춘 프로그램 좋아해요.. 드라마와 시청률에 목숨걸던 최문순 전 사장과 리,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드라마보다 공익성을 추구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드라마 폐지 일순위로 아현동마님 아 진짜 제발 아현동마님같은 말도안되는 드라마 좀 없애주세요. mbc 발전을 위해서도 임성한같은 사이코 작가는 당장 퇴출시켜야.. 암튼 저는 아저씨 기획안에전적으로 찬성 무엇이든 다하겠지만 예능프로 출연은 봐라는 말씀도 믿음이 팍 저도 아저씨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반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