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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미지, 강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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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소 : EBS방송국 1층 특설 전시장(매봉역3번출구) ▣ 전시일시 : 2004년 8월 29일~ 9월 5일 ▣ 전시오프닝: 8월 31일 화요일 오후 5시
▣ 한국다큐멘타리 사진학회사진포럼 일시 : 9월 5일 일요일 오전10시 내용 : 강위원, 성남훈 작가의 슬라이드 쇼 및 사진토론회 진행 : 조대연(광주대학교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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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
변혁의 아시아' 다큐멘터리사진전
20세기 아시아는 근대화라는 과정을 통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 세기를 지내왔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땅에는 정치논리와 경제논리에 의해 한반도가 분단되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 세기를 통해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은 세계의 중심국으로 부상하였고 그에 부합하는 국제적 책임감도 따르게 되었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아시아의 가치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변혁의 땅 아시아는 변화무상한 격동의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다.
한국 최초로 방송사에서 기획한 이번 다큐멘터리 사진전은 역사의 현장에서 외롭게 존재하는 다큐멘터리스트에게 용기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경대학살 현장에서 많은 사진가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담보로 그 순간들을 기 록하여 슬픈 역사를 우리에게 남기고 있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러한 역사의 진실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없었을 것이다. 잭 엘리스(Jack Ellis)는, "다큐멘터리는 사실적인 것을 기록하여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가치관에 영향을 끼쳐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하였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사실을 인지하고 비로소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가지는 것이 소중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6명의 사진가들의 기록을 통해 아시아의 진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사진들로 변혁의 땅 아시아의 한 단면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와바라 시세이는 우리 한국인이 기록하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편린들을 체계적으로 기록 하여 왔다. 그는 1960년대 한국역사 최고의 격동기에 학생운동, 월남파병, 빈민가 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힘든 질곡의 역사를 지내왔는지 일깨워 준다. 중국 작가 주밍은 개방중국의 변화에 무게를 두고 상해라는 변혁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사진에는 시간을 선택하는 셔터를 통해서 그 변화의 속도가 다른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를 하나의 화면에 배치하여 묘한 아이러니를 방출하고 있다. 다카하시 홈마는 거대 도시의 교외를 찍은 작품으로 경제적으로 비대해진 일본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그의 교외풍경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텅 빈 공간을 통해서 냉소주의와 개인주의의 성향을 표현하고 있다. 퓰리처 수상자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죤 카플란의 전시 작품은 한국에서 처음 발표되는 작품으로써 소수민족의 토속문화와 산업화에 따른 피폐를 탐구하는 그의 세 번째 프로젝트에 해당된다.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소수민족의 삶을 그만의 독특하고 스펙타클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태국 북부, '아카'지역의 소수민족을 촬영한 것으로써 작가가 얼마나 따뜻한 시선으로 주제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가 있다. 강위원은 다큐멘터리사진으로 민족적 원류를 찾고자하는 작가이다. 중국에 흩여져 살고 있는 조선족 사회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을 관통하는 우리 역사의 실체를 보여준다. 그는 그나마 남아있는 한민족의 원류를 그곳에서 발견해나가는 것에 인생을 걸고 있다. 성남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쟁사진가로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사진은 전쟁의 원인과 무관하게 고통을 겪는 민중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은 시간을 압축하는 예술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진정한 가치는 사진의 정지된 시간을 통해서 과거를 곱씹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시간의 연속성에 나레이션과 음악이 덧붙여져 입체적인 소통을 한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사진은 정지된 하나의 화면만이 존재함으로 보다 상징적이다. 소설보다는 시에 내밀한 여운이 있듯이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우리는 그러한 맛을 음미해 볼 수가 있다.
● 이용환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 작품설명 |
John Kaplan / U.S.A.- '사라져 가는 유산'
나는 세계에서 급속히 사라져 가는 소수민족의 토착문화를 기록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고 믿는다. 나의 목적은 그것이 사라져가기 전에 그것을 알림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이를 보존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1998년 이 후 시작된 나의 세 번째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2004년에 촬영된 이 작품은 태국의 아카언덕의 소수 민족으로 훌륭한 재단의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전통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전자기술의 발전으로 텔레비전에 노출됨으로 그들은 급속히 균질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 존 카플란
Kuwabara Shisei / JAPAN - '청계천'
청계천을 복개하기 위해 콘크리트의 교각이 세워질때쯤 청계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청계천의 명칭처럼 아름답게 흐르는 청류의 천은 콘크리트의 교각이 세워져 별로 좋지 않은 풍경으로 나의 눈에 비쳐졌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상징하는 멋있는 개발의 빛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청계천변에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것일까?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한국동란쯤 부터라고 생각되어진다. 북한에서 전란을 겪고 남쪽으로 피난해 온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생각된다.
청계천은 일본의 식민지 시대부터 해방 후 국토의 분단, 한국전쟁, 그리고 민족의 가혹한 역사를 보는 살아있는 비극의 드라마를 느끼게 한다. - 구와바라 시세이
Zhou Ming / CHINA - '상하이 이미지'
주밍의 사진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변혁의 땅 중국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정확한 셔터찬스의 결정과 냉정함으로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평범함 속에 독특함이 감춰진 특별한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심도 깊은 도시풍경(urban-scape)들은 평이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시각에 들어온 대상들은 철저하게 재단되어진 존재에 대한 운명이 벗어날 수 없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그의 이미지들은 사진본질 자체의 '진정성'이란 개념을 가지고 있다.그 본질의 한계의 인정과 극복하는 줄다리기를 끊임없이 함으로써 그만의 진정성을 표현하는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 구젱
Takashi Homma / JAPAN- '교외풍경'
'다카시 혼마'는 뛰어난 일본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 교외의 모습을 그만의 독특한 접근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사진에서는 텅 빈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현실이 아닌 '특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별한 현실은 현재 일본에 대한 혼마의 자의적 해석이기도 하다. 너무나 비대해진 일본, 현실에 대한 냉소적 입장, 개인적 성향 등이 그의 사진에선 텅 빈 공간을 통하여 해석되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장의 인물 사진에서 보여지는 일본 신세대의 얼굴모습 또한 위의 '텅 빈 사진'의 연장선상에서 해석 되어질 수 있다. - 카딘 버귀스트
Kang Weewon / KOREA - '조선족의 오늘'
중국의 조선족사회는 1860년 조선북부의 재해로부터 시작하여 구한말 일제의 강점아래 강제로 이주한 조선인들 그리고 해방후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이다. 이들은 가혹한 기상조건과 일제의 침탈, 만주인들의 횡포를 견디면서 살아온 생활의 지혜가 축척된 독특한 삶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그것은 한족(漢族)문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현재의 한민족(韓民族)문화와도 차이가 많다. 현재는 산업사회와 시장경제 원리의 도입, 한중수교와 함께 불어 닥친 코리안 드림의 열풍 등으로 농경문화가 붕괴되면서 마을 공동체의 고유한 생활양식이나 삶의 문화가 사라져 가는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의 와중에 있다. - 강위원
Sung Namhoon / KOREA - '블루 바그다드'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아이들과 여성, 그리고 노약자들이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공격 앞에서 이들은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쟁은 이들에게 가장 잔인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이러한 전쟁의 최종 마무리는 다음 세대를 이어갈 어린아이들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증오와 복수심의 응어리를 누가 풀어 줄 수 있겠는가. - 성남훈
| 참여작가 명단 |
존 카플란 John Kaplan / U.S.A. 1960년생 / 플로리다대학교 저널리즘 학부 교수. 존 카플란은 1992년 '21세의 미국인들' 이라는 작품으로 퓰리쳐 상을 수상했으며 뛰어난 저널리스트에게 수여하는 로버트 게네티 상을 두 차례 수상하였다. 미국의 라이프지를 비롯한 유수한 매체에 그의 사진을 기고하였고 현재는 '사라지는 유산'이라는 소수민족에 관한 사진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구와바라 시세이 Kuwabara Shisei / JAPAN 1936년 시네마 / 구와바라 시세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다큐멘타리 사진가로서 지한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1960년 동경농업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다큐멘타리 사진가로 활약한 그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순간인 한일수교 반대, 월남전 파병 등을 기록하여 귀중한 역사적 순간들을 우리에게 의미있게 남겨주고 있다.
주 밍 Zhou Ming / CHINA 1960년 시안(Xian) / 15세 이래로 상해에서 살고 있다. 1983년, 대학졸업 후 상해보통대학과 통지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1985년 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하여 10여 차례 사진전에 참가하였고 네 권의 사진에 관한 저술이 있다.
다카시 혼마 Takashi Homma / JAPAN 1962년 동경 / 1992년 이래로 'Swich' 'Elle-Deco' (Tokyo), 'Purple Prose and Purple Fashion' (Paris).등의 매거진에 그의 사진이 발표되고 있으며, 'Baby Land, Little More', Tokyo, 1995; 'Tokyo Suburbia', Korinsha Press, Kyoto, 1997; 'Manga Camera', Rockin'on, Tokyo (a special issue of H magazine), 1999. 와 같은 작품집을 발표했다. 그리고 'Tokyo Suburbia'를 포함한 다수의 전시경력을 가지고 있다.
강 위 원 Kang Weewon / KOREA 1949년 대구 /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 강위원은 한민족과 관련된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천의 얼굴 만의 마음' '백두산' '고구려·발해를 꿈꾸며' 등이 있다. 중국의 조선족에 관해서 10여년 연구.촬영하여 '조선족의 오늘' 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2001년 금복문화상을 수상하였고 현재는 학술진흥재단의 협동연구과제 지원금으로 '조선족 생활양식의 지속과 변동' 에 관하여 작업중에 있다.
성 남 훈 Sung Namhoon / KOREA 1963년 전북 진안 / 1992년 루마니아 집시 사진으로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 살롱'전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서사시같은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르몽드', '리베라시옹', '타임' 등 세계 유수 잡지와 신문에 사진을 기고하고 있다. 1999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월드프레스포토 '일상뉴스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발 표방문 |
변혁의 아시아 challenging ASIA, documentaries 2004
아시아는 20세기, 근대화의 시련속에서 그 유구한 문화적 역사적 전통은 무시된 채 부당한 대접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서구적인 가치에 대한 반성이 세계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 아시아는 21세기 인류의 새로운 희망의 성지(聖地)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1회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발]에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유기적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아시아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집중 조명하고 그 속에서 한국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의미있는 고찰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Arts : 아시아의 유구한 전통에서 비롯된 귀중한 예술적 문화적 가치에 대한 흥미 있는 다큐멘터리
Sprit : 세계3대 종교의 발상지인 아시아의 영적 종교적 가치에 대한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Imagination : 창의성이 으뜸가는 가치가 되고 있는 21세기, 아시아의 상상력과 도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Accord : 민족 종교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오늘날의 문제에 대한 해법과 온 인류의 화합을 위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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