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8장
교만하며 사치하며 우상 숭배하는
바벨론의 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라
(찬송 304장)
2024-8-24, 토
맥락과 의미
계시록 18장이 전체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이것입니다. 이 세상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심판/징벌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 숭배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고 사치했기 때문입니다. 17장에서 보여준 세상에 대한 징벌을 18장은 더 자세히 보여 줍니다.
어거스틴은 <신의 도성>이라는 책에서 로마 제국의 멸망을 요한계시록 18장의 장면과 연결했습니다. “바벨론은 로마 제국에 대한 예언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성도들을 억압하는 모든 세력은 18장의 바벨론과 같이 반드시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이 말씀은 바벨론과 같은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동시에 경고가 됩니다. 4절에 보면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라. 그의 죄에 참여하면 너희들도 같은 심판을 당한다.” 바벨론과 같은 악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악한 경향, 삶의 방식들로부터 나오라는 것입니다.
1.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1-8절)
2. 바벨론에 의존하던 국가, 상인들이 바벨론 멸망 보고 통곡(9-20절)
3. 바벨론 체제와 그 귀신들을 바다에 던져 고통하게 함(21-24절)
1.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 (1-8절)
1) 큰 권세를 가진 천사: 우상과 사치의 나라 바벨론에 심판 선언(1-3절)
큰 권세를 가진 천사를 통해 하나님은 바벨론에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바벨론이 큰 도시지만 하나님께서 더 크십니다. 바벨론이 심판받아야 할 이유는 몇 가지입니다.
첫째, 바벨론은 부정하고 귀신과 악한 영들이 사는 곳입니다(2절). 거기는 경제적으로 풍요합니다. 권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욕하는 우상 숭배를 중심으로 연대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영이 모여서 각종 더럽고 가증한 우상 숭배를 하는 곳입니다. 우상 숭배를 하면서 전쟁에서 이깁니다. 물질적 풍요를 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우상 숭배에 기초한 풍요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사치입니다. 바벨론과 땅의 상인들이 바벨론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었습니다(3절).
2) 하늘의 다른 음성: 사치와 교만에 대한 심판선언(4-8절)
바벨론 세계 시스템의 세 번째 문제는 사치를 통해 자기를 영광스럽게 교만한 것입니다. 6-8절에서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도다.” 경제적 풍요 가운데 자기 이름을 아주 영화롭게 높이고 있습니다
주전 6세기의 역사 속 바벨론도 그렇게 멸망했습니다. 로마도 그렇게 멸망했습니다. 현대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질적 풍요는 늘어가고 있지만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모욕하는 문화는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질서와 법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 체제가 안정되게 지속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안에서 경제적 활동을 하고 같이 살고 있지만 우상 숭배적인 것,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 하는 삶의 방식에 참여하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7절, “나는 여왕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않으리라.”고 자만합니다. 여러 나라들이 짐승과, 음란한 여자(바벨론)와 함께 연합했지만, 내분이 일어납니다(17:16-1). 바벨론도 그렇고 로마도 그렇게 멸망했습니다.
4절은 “내 백성아”로 시작해서 8절은 “바벨론을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라”는 말로 끝납니다. 바벨론과 같은 세계 시스템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 성도는 그 악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아무리 바벨론이 강해 보여도 더 강하신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2. 바벨론에 의존하던 국가, 상인들이 바벨론 멸망 보고 통곡(9-20절)
바벨론, 로마, 그리고 이후의 체제가 멸망할 때 그 체제에서 이익을 보던 나라와 경제인들이 통곡합니다.
1) 왕들의 통곡(9, 10절)
바벨론과 음행하듯이 가까이하며 그들의 우상 숭배에 참여하고 이익을 얻었던 왕들이 멀리서 보고 통곡합니다. “화 있도다, 바벨론이여!”
2) 땅의 상인들의 통곡(11-17절)
땅의 상인들의 통곡하는 것을 통해 바벨론의 사치스런 악한 삶을 책망하십니다. 12-13절에는 로마 제국에서 거래하는 실제 목록이 나옵니다. 거기에는 생활 필수품도 있지만 아주 많은 사치품들이 있습니다. 금과 여러 사치품들, 계피와 향료같은 고급 음식재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시대에 사치품을 ”명품”이라고 하면서 자랑하는 것은 로마 시대보다 더 합니다. 먹고 요리하는 것에 이토록 열광하는 우리 시대는 로마 시대보다 더 심각합니다.
바벨론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을 사고 팝니다(13절). 고대 노예 제도는 미국의 노예 제도로 이어졌습니다. 인신매매가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밤에 향락 산업에서 여성들의 몸을 사고 파는 일이 있지 않은가 두렵습니다. 우리 시대는 배우자를 얻을 때도 마치 거래하듯이 합니다.
바벨론은 값진 나무도 거래했습니다(12절). 로마는 아주 사치스런 나무인 시트론 나무를 얻기 위해서 북아프리카 숲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시대도 더 많은 풍요를 누리기 위해 너무 많이 소비하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풍요를 누리면서도 오히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고 자기들을 영화롭게 했습니다. 그것이 오래갈 줄 알았지만 그러나 결국 멸망했습니다.
3) 바다의 상인들의 통곡(17-19절). 하나님의 백성의 즐거움(20절)
바다의 상인들도 멀리 서서 통곡합니다. 바벨론이 불타는 연기를 보고 통곡합니다. “연기”(9,18절)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을 태우는 영원한 지옥불의 연기를 미리 보여 줍니다(14:11).
바벨론-로마 시스템의 멸망을 예언하면서 20절에 말합니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초대 교회 성도들은 법을 잘 지키고 선행을 하였지만, 단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로마 제국 하에서 많은 고통과 억압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말합니다. 로마 시스템 안에서 우상 숭배하며 성공한 자들이 당할 멸망과 고통과 통곡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라고 권하십니다.
성도들은 로마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울분 때문에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 시스템과 그 안에서 기득권을 누리던 자들에 대한 시기심 때문에 그것의 멸망을 기뻐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사실 바벨론-로마 시스템이 멸망하면 그 때문에 성도들도 고난을 당하고 손해를 봅니다. 우리가 속한 경제가 좋지 않으면 우리도 피해를 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한 천국이 있기 때문에 기뻐합니다.
3. 바벨론 체제와 그 귀신들을 바다에 던져 고통하게 함(21-24절)
하나님과 어린 양 그리스도께서는 한 힘센 천사를 보내서 맷돌같은 돌을 바다에 던지게 하십니다.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 하리라”(21절)고 하십니다.
이렇게 멸말하는 바벨론은 교회를 핍박하던 로마를 말합니다. 인류 역사의 여러 나라들과 경제, 정치 체제와 그 안에서 깨끗치 못한 이익을 보는 자들도 똑같이 하나님의 심판 안에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바벨론과 같은 현재 이 체제 안에서 살아갑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주신 기준으로 잘 되는 것은 복입니다. 그렇지만 ”내 백성아 거기서 나오라.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라. 그의 받을 재앙을 받지 말라.”(4절)
우리는 이 세상과 그 시스템이 영원한 것처럼 우리의 모든 영혼을 바쳐서는 안 됩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성취하게 하신 것을 감사하지만 이 땅으로 우리의 관심이 끝나지 맙시다.
자신이 이룬 것들, 땅의 풍요들을 가지고 사치하고 교만하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자들은 이 체제 안에서 심판을 당합니다. 사치스럽게 죽더라도 바벨론이 당한 운명, 하나님으로부터 당하는 심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일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고 나아갑시다. 이 땅에서 많은 성취를 누리지 못하게 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천국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인해서 천국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며 나아갑시다.
믿고 복종할 일
바벨론도 로마도 세계 제국을 이루었지만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억압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부유함과 사치를 누리고 교만하여서 그것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문화와 정치체제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신다고 예언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로마도 심판하셨습니다. 역사상 많은 큰 나라들도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대의 사치와 교만은 역사상 가장 심각합니다.
다시 우리를 돌아보도록 합시다.
첫째, 교만을 경계하도록 합시다. 주께서 주신 것을 가지고 자기 영광과 교만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합시다.
둘째, 내가 가진 재정을 사치에 낭비하지 맙시다.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고, 사치와 향락으로 나가면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지금의 것들에 대해서 자족합시다.
한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치 내가 구원받지 못한 것처럼, 천국 백성이 아니기라도 한 것처럼 생각하지 맙시다. 그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절대화하고 우상처럼 받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원한 나라를 사모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땅의 부패와 사람들의 관습과 잘못된 것을 따라가는 것은 영적 음행이라 합니다. 영적 음행의 체제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우리들은 이 땅에서 사람들이 하고 있는 악한 관행들에 대해서 참여하지 말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가면서 주신 만큼 자족합시다.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복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천국 소망 가운데 기쁨으로 매 순간 살아갈 수 있도록 주께서 은혜 주시기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신중하게 읽어야 할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은 어렵습니다. 이 그림 계시를 보고 기록한 요한도 세부적인 것 하나 하나는, 다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설명해 주신 것은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설명하지 않는 것은 그가 본 그대로 신실하게 기록하기만 했습니다.
우리도 작은 것 하나 하나를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림이 전체로 가르치는 것을 받으면 됩니다. 하나하나를 다 아는 것처럼 교만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결국 이단을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예수님 재림의 날을 계산해 보는 등 하나님께 도전하는 악한 일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