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닭개비
닭의장풀과 에 속하는 식물로 자주닭개비속은 20여種 으로, 곧추서는 것에서부터 기면서 자라는 것까지 다양하다. 키는 약50cm정도 자란다. 자주닭개비의 개화기는 5~10월로 꽃은 가지 끝에서 짙은자주색 으로 핀다. 닭의장풀에 비해 꽃의 색이 짙어 "자주닭개비" 라고 한답니다. 북아메리카 에서온 귀화식물로 관상용 꽃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자주닭개비의 꽃말 - 외로운 추억

자주닭개비에게 길을 묻다
수류 손성태
자주색 꽃잎 위에 금가루를 살짝 뿌린 풀꽃이 하도 예뻐서
자주 들여다보았는데요
갈대처럼 뚝, 부러질 듯한 마디마디에서 나온 풀잎이
바람을 휙, 가르는 장검인가 싶었는데요
허우대로 허우적거리다 꺾기는 품이 그대로인 거예요
그래도, 아침을 깨워 보겠다고 못 참겠다고
홰를 치며 울대 마디마디를 넘어와 뽑아내는 새벽 종소리도
고개 떨군 채 뱉는 잦은 기침소리 같고
두레박으로 길어 올린 푸른 물이 돌이끼에 부딪쳐 생긴
자줏빛 피멍, 살짝 건드리면
뚝뚝 떨어져 번지는 닭똥 같은 눈물 그러면서도
스스로 가둔 멍으로 꽃대를 채워 일으켜 세우는 품이
그대로인 거예요
뿌연 새벽길을 따라서 조심스레 펼치는 꽃잎 속에 내놓는
금싸라기
제 몸 쥐어짜서 세상에 내놓고 한나절 사라지는 품이, 아 글쎄
그 아래 또 하나의 꽃대를 시퍼렇게 일으켜 세우는 품이
또 하나의 종을, 시를 만들고 있어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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