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일 계룡산 산행]
- 순천동문산악회와 연합 산행 -
□ 산 행 지 : 계룡산
□ 산행일자 : 2013. 11. 10.(일)
□ 산행경로 : 갑사주차장 ~ 갑사 ~ 금잔디고개 ~ 삼불봉고개 ~ 삼불봉(775m) ~ 금잔디 고개 ~ 갑사 ~주차장
※ 약 6㎞, 3시간, 평균 2.0※/h
□ 참가인원(서울과 순천 연합산행)
- 서울 8명(김찬식, 박정우, 김영환, 김의중, 박근채와 배우자, 정성곤, 문병국)
- 순천 김수만회장 등 약 35명
□ 날 씨 : 맑음
□ 참고자료 : 계룡산 등산지도
□ 대중교통
① 고속버스 : 서울(남부터미널, 반포.강남터미널, 동서울터미널) ↔공주(신.구터미널),
1시간 50분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터미널은 택시(4,000원)
② 시내버스 : 공주 ↔ 갑사(320번 버스 일일 18회 운행)
※ 대전, 공주, 버스시간표 글 뒤에 표시
공주종합버스터미널 : ☎ 041) 855-8114 / 공주관광안내소 : ☎ 041) 856-7700
• 공주에서 갑사 : 시내버스 30분 소요, 택시 20분 소요
• 대전 - 버스 : 유성(충남대 앞)에서 갑사까지 340번 버스, 50분 소요
• 대전 - 지하철 : 유성온천역에 하차 6번출구로 나오면 10m앞 정거장(340번 버스)
※ 동학사에서 유성, 대전역 가는 버스는 20분에 한 대꼴로 운행. 대전역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현충원역에서 전철로 갈아
타면 대전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
□ 세부내용
충주 수안보에서 7:40경 출발해 두 시간 정도 달려 계룡산 갑사에 도착했다. 순천팀과 10:00에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순천팀이 11:00 다 돼서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틈에 여성이 몇 명 보인다. 분명 금당이 남고였고 지금도 남자고등학교인데 어떻게 여성이 있나? 남편들을 따라온 마나님들이란다.
출발시간이 한참 늦어졌지만 1기 김두석의 지도로 간단하게 몸 푸는 체조를 하고 서울과 순천 각각 상호 인사를 한 뒤 기념촬영까지 하고서 산행을 시작했다.
삼불봉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14:00 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해서인지 시작부터 엄청 서두른다. 특히 순천팀이 고장이대장을 필두로 얼마나 내달리는지 평소 천천히 걷는 게 습관이 된 서울팀은 당황스럽다. 뭐야? 이거! 군사훈련하러 왔나 싶을 정도로 쭉쭉 치고 나가는데 주위 돌아볼 시간이 없다.
정신없이 걷는 와중에도 서울과 순천의 동기들이 서로 오랜만에 만나 소식을 주고 받는 모습들이 보였다. 1기도 김두석 이문재 이정열 김병윤 등 네 명이나 왔다. 그 가운데 둘은 지난 4월 모교에서 있었던 한마음체육대회 때 분명히 보았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는 결례를 했다. 친구들아 미안혀! 한번 보면 오래도록 머리에 남아있어야 하는데 머리가 돌이라서 기억력이 별로다.
갑사 주변에는 알록달록 색동옷 입은 괜찮은 단풍이 보이긴 했지만 그런 것 찍으며 갈 여유가 없다. 무조건 올라가야 한다. 20분 정도 걷다가 서울팀을 모아 막걸리를 마셨다. 지난 달 오늘 산행을 위해서 사전답사를 하면서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을 모두 돌았기 때문에 나는 굳이 삼불봉을 갈 이유가 없었다. 금잔디고개까지만 가서 돌아올 참으로 막걸리 마시면서 숨을 돌렸다. 사람이 많다 보니 잠깐동안 두 병이 비워졌다.
막걸리 마시고 20분 정도 갔을 때, 고장이대장이 쉬고 있다. 숨가쁘게 올라가더니 급하게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싶은지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서울팀의 박근채 부인이 안보인다. 제일 먼저 올라갔단다. 산을 잘 탄다더니 오늘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모양이다. 호흡이 전혀 변하지 않은채로 씩씩하게 올라갔단다.
예전에 금잔디고개에서 갑사로 두 번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가물가물한 기억으로는 분명 이 계곡길이 엄청 편한 길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그것도 아니다. 분명한 산길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 시간만에 금잔디고개(고도 약 640m)에 올라가니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떼지어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실컷 땀을 흘리고 올라온 탓에 잠깐 쉬는데도 한기가 느껴진다. 고장이대장 왈 삼불봉 올라야 별 것 없으니 남매탑 갔다가 돌아오잔다. 그런데 남매탑 간다고 나섰다가 남매탑과 삼불봉으로 길이 나뉘는 삼불봉고개에서 일행들의 생각이 바뀐다. 그 고개에서 경사가 급한 돌계단길을 한참 내려가 남매탑까지 갔다가 오느니 삼불봉 올라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라고 누군가 긴급제안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행선지가 바뀌어졌다. 사실 거기서 삼불봉은 금방이면 갈 수 있는 거리로 5분 정도 걸린다.
12:30 삼불봉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는 일행들이 급하게 금잔디고개로 내려갔다. 나는 주변 사진 몇 장을 더 찍고 맨 마지막에 내려갔다. 언제 이 곳에 다시 올 것인가? 사진이라도 남겨야지 더구나 오늘은 날씨도 좋다. 군부대가 있는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845m)이 역광 속에 아련이 보이고, 지난달 걸었던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꾸불꾸불 이어지는 자연성릉이 형님 오셨나요? 하면서 반기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금잔디고개에서 족발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시면서 금당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된 선후배간의 동료애가 느껴진다. 동문이라는 울타리가 없었다면 전혀 몰랐을 사람들이 학교라는 틀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서로 살아가는 방법을 묻고 묻는다. 같은 직장이라면 늘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관계니까 싫든 좋든 얽혀 있어야 하지만, 동문회 가입이나 활동 여부는 강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문간의 친밀감을 더 하기 위해 본인들의 바쁜 개인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행사에 참여하는 동문들의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막걸리 한 잔 하고 14:00 식사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모두들 서둘러 산을 내려갔다.
올라올 때도 서둘렀는데, 내려가면서도 급하게 내려가느라 대부분이 갑사 구경도 못하고 지나친 것 같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다. 갑사를 잠깐 들렀지만 정확하게 14:00 산장가든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산행 후 산장가든에서 4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뒷풀이를 했다. 총동문회 차원의 간단한 회의 형식을 취한 후, 동문회 발전을 위해서 우리 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술잔을 부딪히며 토론하는 자리였다.
아침에 추위에 떨면서 한 시간을 기다릴 때는 다음엔 연합산행은 없다고 공언했는데, 매년 한 번 정도는 순천과 서울이 연합해서 이런 산행을 하자는 김수만회장의 제안을 나는 너무 쉽게 수락해버렸다. 서울팀이 나의 변심을 나무랐지만 말이다.
이번 연합산행을 기획한 순천동문산악회와 행사지원을 해준 총동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며, 산행에 함께해준 서울과 순천의 동문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사시길 기원합니다.
※ 1박2일 여행기를 작성하는데 술 먹고 다니다 보니 몇 장 안되는 분량을 4일 동안 매달렸다.
공주 ~ 갑사 버스 시간표
2013. 8. 25. 현재 |
갑사
(출발) |
공주
(출발) |
갑사 |
유성
(유성온천역앞) |
320번 |
340번 |
7:00 |
6:40 |
7:10(341) |
8:00 |
8:10 |
7:25 |
8:20(341) |
9:35 |
9:20 |
7:50 |
9:30 |
10:35(341) |
10:40 |
8:50 |
10:45 |
11:35(342) |
11:30 |
10:00 |
13:35 |
14:30 |
12:20 |
11:35 |
15:40 |
16:35(342) |
12:50 |
12:25
(322) |
17:20 |
18:10(342) |
13:40 |
12:55 |
|
|
14:40 |
13:50 |
|
|
15:10 |
14:40 |
|
|
16:10 |
15:35 |
|
|
17:20 |
16:20
(322) |
|
|
17:50 |
16:50 |
|
|
18:50 |
18:20 |
|
|
19:30 |
18:50 |
|
|
20:10 |
19:40 |
|
|
20:50 |
20:20 |
|
|
22:00 |
21:30 |
|
|
문의 : 시민교통(041)854-3163 |
이 사진을 찍은 장소에서 순천팀을 한 시간 기다렸다. 추워서 막걸리 한 잔 !




갑사에서 금잔디고개로 오르는 길이 무지 편한 길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서울 정성곤은 좋아서 헤벌떡!, 뒤의 김찬식은 아휴 힘들어!

이 고개에서 고장이대장이 좀 힘들어 했다!?


40명이 넘는 인원이 출발했는데, 오늘의 최고봉인 삼불붕까지 오른 사람은 스무명 정도다. 나는 당연히 순천에서 전문작가가 한 사람 따라붙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다. 결국은 볼품없는 내 디카로 이 사진을 찍었다.

저 아래 시가지는 대전시 시가지로 보인다.

계룡산 동쪽 기슭에 있는 동학사 전경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의 칼날같은 자연성릉, 가운데 관음봉에서 또 좌우로 능선이 갈라진다. 왼쪽 끝에 군부대가 있는 계룡산 정상이 있는데 이 사진에는 안 보인다.

통신탑이 서 있는 곳이 이 산의 정상인 천황봉


우측에 보이는 저수지는 계룡저수지


금잔디고개에서 족발을 안주로 막걸리 한잔 !


갑사의 부속암자인 신흥암


임진왜란때 서산대사의 제자 영규가 전국 최초로 승병을 일으킨 갑사의 이모저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