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3일
발틱+북유럽 여행 22일차
오늘은 하루 종일 자유 시간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아진 거리는
활기찬 모습입니다.
시청사앞에서는 행사를 하는지 시끌벅적했습니다.
거리의 화가가 한 어린이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긴장한듯한 아이의 얼굴과
옆에서 미소를 띄며 바라보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스트로이에 거리의
거리 예술가와 거리 음악가들은
스트로이에 거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뉘하운 운하 앞의 콩겐스 광장에는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어제 보다 더 큰 시장이라 꽤 볼만했습니다.
다시 찾은 뉘하운 운하 지구는
날씨 좋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대고,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도 어제보다 많이 보였습니다.
악사 옆에서 맥주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일상인 것입니다.
코펜하겐 패스로
운하 크루즈를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크루즈를 타면 크루즈 직원이
운하와 유명한 건물에 대해 영어로 설명해 줍니다.
패키지여행에선 옵션을 내야 탈 수 있는
뉘하운 운하 크루즈.
어제 보았던 인어공주상의 뒷모습입니다.
크루즈를 타지 않았다면
못 봤을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항구에 대형 크루즈가 3개나 들어오고
휴일이라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온 시내가 북적거립니다.
크루즈에서 바라본 아멜리엔보리 궁전과
프레드릭 성당의 모습도 한 장의 멋진 그림같아 보입니다.
크루즈를 마치고 다시 뉘하운 운하로 돌아가
다리를 건너
크리스티안 지구로 넘어가 보았습니다.
다리 끝에는 푸드코트가 있어
원하는 음식을 시키고 탁자에 앉아 먹으면 됩니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우리도
핫도그와 맥주를 시켜 현지인들과 어울려 즐겨보았습니다.
다리는 높은 돛을 단 요트가 지나갈 때까지
들어올려져 있다가,
요트가 완전히 지나가자 다시 빠르고 정확하게 내려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이색적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이
그 시간을 불평없이 기다리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리스티안 지구도 운하와 모두 연결되어 있어
도보로 이동하면서 여행하기 좋습니다.
바벨탑 모양의 특이한 탑 형태를 지닌
구세주 성당 역시 한 번쯤 방문해 볼 만 합니다.
회전하며 빙글빙글 돌면서 탑으로 올라가면
높은 건물이 없는 코펜하겐의 운하와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성당에 잠시 앉아 있었더니
내일 있을 주일 미사곡을 연습하는지,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시작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운하의 도시 코펜하겐에는 곳곳에 운하가 있어,
운하 하차장 옆에는 카페도 많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여유와 낭만이 느껴지는
코펜하겐입니다.
운하를 돌아다니다 보니
네덜란드에 온 듯 풍차도 보입니다.
북유럽 스타일을 보여주는
디자인 박물관도 가보았습니다.
요즘 한국에 유행하는 북유럽 스타일은
단편적인 부분일 뿐,
전체적인 덴마크의 디자인은 심플하고 자연 친화적이며,
무엇보다 실용적이며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이었습니다.
사람과 정이 그리운 요즘 세상에
사람들이 왜 따뜻한 느낌의 북유럽스타일을 찾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입니다.
덴마크의 역사와 전통을 알 수 있는 곳으로
폐관시간까지 꽉 채워서 열심히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자유시간을 끝내고 9시에 숙소로 돌아갔는데
아직 대낮같이 밝습니다.
월드컵 응원차 들른 티볼리 공원 안의
월드컵 열기가 대단합니다.
밤 10시가 넘어가자 조금씩 어두워집니다.
공원 안 놀이기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티볼리 공원 야경이 진 면목을 드러냅니다.
백야라 더 화려한 야경을 못보는게 아쉽지만,
이마저도 아름다운 밤입니다.
티볼리 야경 투어를 마지막으로
발트 3국과 북유럽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3일의 여정을 끝내고
내일은 종일 귀국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4월 2일, 인천을 출발하여
이집트에서부터 시작한
3개월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긴 일정 동안 함께 해주신 팀원들과
발트 3국과 북유럽 일정을 함께 하신 팀원분들 모두,
건강하고 사고없이 함께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리며 더 멋진 곳,
또 새로운 곳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해 봅니다.